[제보] 보건소가 빌려준 휴대전화에 수십 명 주민번호·연락처 노출
입력 2022.01.28 (21:34)
수정 2022.01.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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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소에서 자가격리자에게 임시로 빌려준 휴대전화에 타인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남아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름과 연락처, 사진에 주민등록번호까지 있었는데, 보건소 측은 업무용 전화기를 초기화하지 않고 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공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미국에서 입국해 자가격리를 하게 된 김대희 씨.
국내 개통 휴대전화가 없어 자가격리 기간에 쓸 임대용 휴대 전화를 보건소에서 받았습니다.
["이 전화거든요. 대여폰이라 나와 있고요."]
그런데 휴대전화에는 보건소가 지난해 4월부터 시민들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와 사진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김대희/해외 입국 자가격리자 : "전에 사용하신 분들 개인정보부터 모든 것들이 그대로 다 남아있는 것을 보고 제가 사실 깜짝 놀랐죠. 이거 뭐지, 왜 이게 삭제가 안 되고 그대로 있지?"]
보건소가 코로나19 조사와 관련해 받은 주민등록등본과 주민번호부터 접촉자 명단, 연락처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동선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까지 있습니다.
밀접접촉자에게 보낸 격리통지서에는 대상자의 이름, 주민번호, 집 주소까지 포함돼 있고 여권과 외국인등록증, 얼굴을 촬영한 사진 등도 여러 장 저장돼 있습니다.
[김대희/해외 입국 자가격리자 : "이렇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휴대전화를 쓴다는 게 좀 신경도 쓰이고 그러네요. 악용하려고 마음만 먹으면요, 그 사람의 휴대전화와 주민번호, 주소까지 다 있으니까…"]
이 전화를 지급한 보건소는 방역 업무를 위해 쓰던 업무용 기기를 실수로 초기화하지 않고 빌려줬다며 해명했습니다.
[옥천군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앞으로는 임대폰을 받으면 저희가 한 번 더 체크해서 초기화시켜서 대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염병예방법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수집한 개인정보를 업무가 끝나는 즉시, 파기하게 돼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심규일/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 제작:김지훈
보건소에서 자가격리자에게 임시로 빌려준 휴대전화에 타인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남아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름과 연락처, 사진에 주민등록번호까지 있었는데, 보건소 측은 업무용 전화기를 초기화하지 않고 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공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미국에서 입국해 자가격리를 하게 된 김대희 씨.
국내 개통 휴대전화가 없어 자가격리 기간에 쓸 임대용 휴대 전화를 보건소에서 받았습니다.
["이 전화거든요. 대여폰이라 나와 있고요."]
그런데 휴대전화에는 보건소가 지난해 4월부터 시민들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와 사진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김대희/해외 입국 자가격리자 : "전에 사용하신 분들 개인정보부터 모든 것들이 그대로 다 남아있는 것을 보고 제가 사실 깜짝 놀랐죠. 이거 뭐지, 왜 이게 삭제가 안 되고 그대로 있지?"]
보건소가 코로나19 조사와 관련해 받은 주민등록등본과 주민번호부터 접촉자 명단, 연락처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동선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까지 있습니다.
밀접접촉자에게 보낸 격리통지서에는 대상자의 이름, 주민번호, 집 주소까지 포함돼 있고 여권과 외국인등록증, 얼굴을 촬영한 사진 등도 여러 장 저장돼 있습니다.
[김대희/해외 입국 자가격리자 : "이렇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휴대전화를 쓴다는 게 좀 신경도 쓰이고 그러네요. 악용하려고 마음만 먹으면요, 그 사람의 휴대전화와 주민번호, 주소까지 다 있으니까…"]
이 전화를 지급한 보건소는 방역 업무를 위해 쓰던 업무용 기기를 실수로 초기화하지 않고 빌려줬다며 해명했습니다.
[옥천군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앞으로는 임대폰을 받으면 저희가 한 번 더 체크해서 초기화시켜서 대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염병예방법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수집한 개인정보를 업무가 끝나는 즉시, 파기하게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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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준우 심규일/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 제작: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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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1-28 21:34:24
- 수정2022-01-28 21:56:48
[앵커]
보건소에서 자가격리자에게 임시로 빌려준 휴대전화에 타인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남아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름과 연락처, 사진에 주민등록번호까지 있었는데, 보건소 측은 업무용 전화기를 초기화하지 않고 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공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미국에서 입국해 자가격리를 하게 된 김대희 씨.
국내 개통 휴대전화가 없어 자가격리 기간에 쓸 임대용 휴대 전화를 보건소에서 받았습니다.
["이 전화거든요. 대여폰이라 나와 있고요."]
그런데 휴대전화에는 보건소가 지난해 4월부터 시민들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와 사진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김대희/해외 입국 자가격리자 : "전에 사용하신 분들 개인정보부터 모든 것들이 그대로 다 남아있는 것을 보고 제가 사실 깜짝 놀랐죠. 이거 뭐지, 왜 이게 삭제가 안 되고 그대로 있지?"]
보건소가 코로나19 조사와 관련해 받은 주민등록등본과 주민번호부터 접촉자 명단, 연락처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동선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까지 있습니다.
밀접접촉자에게 보낸 격리통지서에는 대상자의 이름, 주민번호, 집 주소까지 포함돼 있고 여권과 외국인등록증, 얼굴을 촬영한 사진 등도 여러 장 저장돼 있습니다.
[김대희/해외 입국 자가격리자 : "이렇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휴대전화를 쓴다는 게 좀 신경도 쓰이고 그러네요. 악용하려고 마음만 먹으면요, 그 사람의 휴대전화와 주민번호, 주소까지 다 있으니까…"]
이 전화를 지급한 보건소는 방역 업무를 위해 쓰던 업무용 기기를 실수로 초기화하지 않고 빌려줬다며 해명했습니다.
[옥천군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앞으로는 임대폰을 받으면 저희가 한 번 더 체크해서 초기화시켜서 대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염병예방법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수집한 개인정보를 업무가 끝나는 즉시, 파기하게 돼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심규일/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 제작:김지훈
보건소에서 자가격리자에게 임시로 빌려준 휴대전화에 타인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남아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름과 연락처, 사진에 주민등록번호까지 있었는데, 보건소 측은 업무용 전화기를 초기화하지 않고 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공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미국에서 입국해 자가격리를 하게 된 김대희 씨.
국내 개통 휴대전화가 없어 자가격리 기간에 쓸 임대용 휴대 전화를 보건소에서 받았습니다.
["이 전화거든요. 대여폰이라 나와 있고요."]
그런데 휴대전화에는 보건소가 지난해 4월부터 시민들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와 사진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김대희/해외 입국 자가격리자 : "전에 사용하신 분들 개인정보부터 모든 것들이 그대로 다 남아있는 것을 보고 제가 사실 깜짝 놀랐죠. 이거 뭐지, 왜 이게 삭제가 안 되고 그대로 있지?"]
보건소가 코로나19 조사와 관련해 받은 주민등록등본과 주민번호부터 접촉자 명단, 연락처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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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접촉자에게 보낸 격리통지서에는 대상자의 이름, 주민번호, 집 주소까지 포함돼 있고 여권과 외국인등록증, 얼굴을 촬영한 사진 등도 여러 장 저장돼 있습니다.
[김대희/해외 입국 자가격리자 : "이렇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휴대전화를 쓴다는 게 좀 신경도 쓰이고 그러네요. 악용하려고 마음만 먹으면요, 그 사람의 휴대전화와 주민번호, 주소까지 다 있으니까…"]
이 전화를 지급한 보건소는 방역 업무를 위해 쓰던 업무용 기기를 실수로 초기화하지 않고 빌려줬다며 해명했습니다.
[옥천군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앞으로는 임대폰을 받으면 저희가 한 번 더 체크해서 초기화시켜서 대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염병예방법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수집한 개인정보를 업무가 끝나는 즉시, 파기하게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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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준우 심규일/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 제작: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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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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