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량으로 분석한 ‘코로나19 거리두기’ 성적표는?

입력 2022.01.24 (06:32) 수정 2022.01.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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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만 열 번 넘게 이어졌는데,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요?

탄소 배출량으로 분석한 '거리두기 성적표'를 확인해 보시죠.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타워 꼭대기.

서울 도심의 탄소 농도를 실시간 측정하는 장비가 작동 중입니다.

["상당히 높이가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섞여 있는 상태를 잘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코로나19가 지속된 지난 2년간 서울의 탄소 농도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거리 두기 1.5단계에 들어가자 탄소 농도가 코로나19 이전의 1/3로 떨어졌습니다.

석 달 뒤, 거리 두기가 2.5단계까지 강화되자 탄소 농도가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거리 두기 단계가 낮으면 탄소 농도가 증가, 단계가 높아지면 농도 감소가 반복됐습니다.

[정수종 : "코로나 처음 터졌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가 굉장히 강했을 때는 사실 여기 유동인구나 차량 통행 자체가 굉장히 줄었어요."]

지난해 7월엔 거리 두기가 최고 단계인 4단계까지 높아졌었죠.

당시, 탄소 농도는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도 높은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됐지만, 탄소 농도가 오름세로 돌아서기 시작합니다.

넉 달 뒤, 단계적 일상회복까지 시작되자 탄소농도는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는 수도권의 인구 이동량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 19 첫 해와 달리, 거리 두기에 불구하고 이동량이 확연하게 늘었습니다.

[황승식/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시간이 지나고 백신이 2021년 초에 나오게 되고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기가 힘들거든요. 백신패스 얘기 나오니까 이동량은 증가하게 되겠죠."]

코로나19 2년 만에 탄소배출량은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거리두기와 이동량으로 탄소를 줄였던 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 탄소 정책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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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 배출량으로 분석한 ‘코로나19 거리두기’ 성적표는?
    • 입력 2022-01-24 06:32:56
    • 수정2022-01-24 08:05:11
    뉴스광장 1부
[앵커]

우리나라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만 열 번 넘게 이어졌는데,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요?

탄소 배출량으로 분석한 '거리두기 성적표'를 확인해 보시죠.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타워 꼭대기.

서울 도심의 탄소 농도를 실시간 측정하는 장비가 작동 중입니다.

["상당히 높이가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섞여 있는 상태를 잘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코로나19가 지속된 지난 2년간 서울의 탄소 농도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거리 두기 1.5단계에 들어가자 탄소 농도가 코로나19 이전의 1/3로 떨어졌습니다.

석 달 뒤, 거리 두기가 2.5단계까지 강화되자 탄소 농도가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거리 두기 단계가 낮으면 탄소 농도가 증가, 단계가 높아지면 농도 감소가 반복됐습니다.

[정수종 : "코로나 처음 터졌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가 굉장히 강했을 때는 사실 여기 유동인구나 차량 통행 자체가 굉장히 줄었어요."]

지난해 7월엔 거리 두기가 최고 단계인 4단계까지 높아졌었죠.

당시, 탄소 농도는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도 높은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됐지만, 탄소 농도가 오름세로 돌아서기 시작합니다.

넉 달 뒤, 단계적 일상회복까지 시작되자 탄소농도는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는 수도권의 인구 이동량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 19 첫 해와 달리, 거리 두기에 불구하고 이동량이 확연하게 늘었습니다.

[황승식/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시간이 지나고 백신이 2021년 초에 나오게 되고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기가 힘들거든요. 백신패스 얘기 나오니까 이동량은 증가하게 되겠죠."]

코로나19 2년 만에 탄소배출량은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거리두기와 이동량으로 탄소를 줄였던 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 탄소 정책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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