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4차 대유행 장기화…‘위드 코로나’ 어떻게?

입력 2021.09.12 (08:48) 수정 2021.09.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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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태서
■ 대담 :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박태서 : 이어서 코로나 이슈 진단해 보겠습니다. 일상 속 코로나, 위드 코로나 문제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먼저 관련 영상 보시겠습니다.
(VCR 재생)
박태서 : 방금 보신 것처럼 위드 코로나 단계적인 방역 전환 문제 오늘 논란이 꽤 있어서 이 문제를 다뤄보기 위해서 전문가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십시오.

김윤 : 안녕하십니까?

박태서 : 고맙습니다. 지금 코로나와 같이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인정해야 될 건지 일상 속 코로나로의 전환을 한다면 또 언제해야 될 건지 지금 논란이 뜨겁습니다, 그 여부를 놓고. 먼저 현재 상황부터 점검을 해야 될 거 같아요. 위드 코로나 논란에 대한 본격적인 말씀을 해 주시기 전에 확진자가 어제 그제 계속 1800명대였고요. 2000명 안팎을 꾸준하게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인데 수도권이 특히 안 좋은 거 같아요. 현재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김윤 :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 6~70%를 차지했던 거는 굉장히 오래된 상황이고요. 이게 수도권의 확진자가 안 줄어든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지방으로의 확산이 안 되고 있다 이렇게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박태서 : 반대로 그렇게 볼 수 있다는 건가요?

김윤 : 반대로. 지금 상황은 우리가 여러 차례 수도권의 확진자 수 증가가 지방으로 확산되는 위기가 있었지만 지방에서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어떻게 보면 성공적이어서 지방에서는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고비들을 계속해서 막아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박태서 : 아, 그래요? 수도권 확산을 걱정할, 또 그 반대 이면에는 지방으로의 확산이 차단되고 있는 부분들을 긍정적으로 봐야 되겠다라는 말씀이시고 정부에서는 이달 중하순쯤에는 아마 차단 효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날 수 있을 거다라고 기대하고 있는 거 같은데 이거 맞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김윤 : 글쎄요. 수리 모델링에 정부가 근거를 해서 추석 전후로 정점에 이르고 4차 유행이 하향세로 접어들 거다 이렇게 전망을 했었는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지지난주에 비해서 지난주의 상황이 조금 더 안 좋아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지지난주에 비해서 지난주 확진자 수가 조금 느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을 보면 현재와 같은 정체기가 조금 더 오래 갈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박태서 : 다음 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러면 지지난주에 비해서 지난주가 조금 더 안 좋아졌는데 당장 이번 주 말부터 추석 연휴 아니겠습니까? 이거는 어떻게.. 꽤 걱정들 많이 하지 않습니까?

김윤 : 글쎄, 정부가 연휴나 또는 휴가철이 오면 늘 감염의 확산 우려를 하는데 지난 1년 반 동안의 경험을 보면 지난 설, 그 이전 추석, 또 그 이전 여름 휴가 직후에 사실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던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박태서 : 명절 때?

김윤 : 네. 그렇게 된 이유는 물론 국민 여러분들께서 방역지침을 잘 지켜주시고 또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그런 배경이 있긴 하지만 전체 확진자 수의 구성을 보면 사실 한 3분의 1 가량은 직장에서 발생합니다. 연휴가 되고 명절 때가 되면 직장에서 발생하는 감염이 줄어들고 거꾸로 가정이나 가족 모임에서의 발생이 증가하게 되는 양상이라 서로 대체 관계에 있지 순수히 명절 때 가족 간의 감염으로 인해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효과만 있는 건 아니다. 그러면 더하기 빼기 하면

박태서 : 제로썸이 된다는 얘기인가요?

김윤 : 예. 그래서 크게 늘어나진 않을 거 같다. 단, 수도권에서의 확진이 지방으로 조금 더 확산되는 경향이 생길 수는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의 확진자 관리 체계 또는 방역 체계를 추석 이후에 강화할 필요는 있겠다라는 생각입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 위드 코로나. 코로나로의 단계적 방역 전체 문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근에 제가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정부가 집단면역이라는 말을 요즘에 안 쓰고 있어요.

김윤 :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박태서 :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김윤 : 네.

박태서 : 전국민 70% 접종을 달성하게 되면 집단면역에 이를 수 있다. 마스크 벗을 수 있다라는 얘기가 올 상반기에는 나왔었는데 요즘에는 집단면역 얘기가 쏙 들어갔습니다. 왜 그런가요, 정확히 구체적으로.

김윤 : 델타변이라고 하는 전파력이 높고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서 백신에 저항력이 있는 변이바이러스가 출현했기 때문입니다.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 몇 퍼센트가 백신을 접종해야 하느냐? 라고 하는 숫자 70%라고 하는 것은 원래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을 기준으로 한 것인데 그것보다 2배, 3배 높은 전파력이 높은 델타변이가 출현하니까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한 백신 접종의 수준도 같이 올라가는데 그 수준이 100%를 넘어갑니다.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아이들을 포함해서 전국민 100%가 다 접종을 해서 현재 백신의 효과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백신 맞은 사람들이 다 면역력을 갖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박태서 : 맞아도?

김윤 : 맞아도. 그러니까 백신 맞은 사람 중에서 일부가 돌파 감염이 생기는 사례들이 생기고 델타변이의 전파력이 워낙 높으니까 돌파 감염만으로도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는 겁니다.

박태서 : 접종을 다 맞아도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집단면역 자체가 가설이 성립할 수 없기 때문에 코로나 하고 같이 살아야 된다는 얘기죠? 그런 말씀이시죠?

김윤 : 예. 델타변이의 전파력과 백신에 대한 저항력을 기준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접종 인구수를 그냥 단순히 계산을 해보면 한 120% 정도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가상의 숫자가 되는 거죠.

박태서 : 그래서 위드 코로나로 결국 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특히나 국민들 피해가 큰데 이 가운데 자영업자들 최근에 있었던 차량 경적 시위까지 했던. 이분들이 오죽 힘들었으면 이런 얘기를 할까 싶기도 하고. 이번 주에 동시다발로 시위 나섰던 자영업자들 목소리를 그래서 오늘 한번 다시 들려드려야 될 거 같아서 저희가 준비를 했거든요. 한번 보실까요.
(VCR 재생)
박태서 : 저분들 지금 안타까운 사연 들어봤죠? 거리두기 효과가 예전만 하지 않다는 거 아니겠어요?

김윤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그런 상태에서 저분들 지금 자영업자들이 계속 피해를 감내해야만 되는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우리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야 된다라는 건데 정부에서 보면 10월 말, 11월 초 정도에 아마 도입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 시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윤 : 시기적으로는 백신접종으로 코로나19의 치명률이 1.5%에서 독감에 근접하는 0.1~0.2%대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확진자 수 중심의 방역에서 중증환자 중심으로 방역을 우리가 전환한다고 하는 원칙에 동의한다면 사실은 50대 이상의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는 9월 말, 10월 초쯤에는 전환이 가능한 조건이 형성된다고 봅니다.

박태서 : 아, 그래요?

김윤 : 네. 그런데 이제 위드 코로나로 가려면 우리가 그냥 갑자기 선언을 한다고 갈 수 있는 게 아니고 보건소의 방역인력도 늘려야 되고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이나 의료인력도 늘려야 되기 때문에 그 준비를 하는 기간이 필요해서 전국민 70%가 접종이 되는 10월 말, 11월 초중 정도면 훨씬 더 안전하게 위드 코로나로 전환을 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박태서 : 시기는 적절하다고 말씀하시는 거네요, 그러면.

김윤 : 네, 그렇습니다. 그것보다 더 늦어지면 좀 곤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그런데 할 수만 있으면 9월 말, 10월 초에도 할 수는 있는 건데 준비 단계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절차들이 있다 보니까 정부가 얘기하는 것처럼 10월 말, 11월 초에 들어가는 게 현재로서는 현실적이다?

김윤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위드 코로나를. 관련해서 다른 나라가 어떻게 했는지 상반된 두 사례를 저희가 준비했거든요. 영국하고 싱가포르 사례인데 보면서 설명을 해 주십시오. 영국을 보면 프리덤 데이를 선언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급진적인 방역 완화에 들어갔고요. 거리두기도 안 하고 실내 마스크도 규제하지 않고요. 모임 제한도 두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일일 확진자가 4만 명대로 크게 늘었고 치명률이 1.9%까지 지솟았다라는 거고. 싱가포르 반대로 여기는 단계적으로 방역 완화 조치를 지금 시행하고 있고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영업시간 제한도 두고 있고요. 최근에 일일 확진자 100명~200명대 수준의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고 치명률은 0.08%. 김윤 교수께서 말씀하신 독감 치명률 수준보다 더 낮네요.

김윤 : 네, 네. 독감 치명률이 0.05~0.1%쯤이니까요.

박태서 : 아, 그런가요?

김윤 : 네. 그 범위 안에 들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태서 : 그러면 우리나라도 결국 저 싱가폴 모델로 가는 게 맞다, 라는 거죠?

김윤 : 영국 모델보다는 싱가폴 모델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제 한 가지 오해를 하시는 부분은 영국이 프리덤데이를 선언하면서 갑자기 모든 방역조치를 일순간에 완화했다. 이렇게 이제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영국이 올 초부터 단계적으로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해왔고 영국도 4단계의 로드맵을 만들어서 단계적으로 완화를 해왔고 우리가 언론에서 주목한 프리덤데이는 그 4단계, 마지막 단계의 부분이었습니다.

박태서 : 급작스러운 돌입은 아니었다. 이 말씀이시죠?

김윤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모든 나라들이 급작스럽게 방역의 완화 또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를 선언하는 것은 아니고 다 단계적으로 로드맵을 만들어서 체계적인 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그래요? 그런데 어쨌든 저희가 제일 경계해야 될 부분은 위드 코로나로 돌입했다가 미국이나 영국처럼 최근에 보니까 뭐 의료체계 붕괴 얘기들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거는 우리가 철저히 경계를 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김윤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 가지 또 다른 오해는 확진자 수가 그러니까.. 위드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국가에서 확진자가 늘어난 현상을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로 인한 것으로 전적으로 해석하시는 경향이 있는데요. 지금 4차 유행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러한 4차 유행이라고 하는 것은 코로나19라고 하는 감염병의 주기적 반복의 사이클로 이해를 하셔야 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국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있지 않지만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상황들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거는 근본적인 확진자수의 증가는 코로나19라고 하는 감염병이 갖는 주기적인 재유행이 근본 원인이고 나라마다 어떤 나라는 좀 확진자 수가 덜 늘어나고 어떤 나라는 조금 더 늘어나고 하는 것은 그 나라의 방역 전체 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얼마나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느냐, 완화하고 있느냐가 일부 영향을 미치는 거죠.

박태서 : 일부인가요?

김윤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실제로 TV를 보면, 외신 화면을 보면 미국 같은 경우에는 뭐 프로야구장 등등에서 마스크 거의 안 쓰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위드 코로나 들어간다고 해서 마스크 벗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김윤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마스크를 벗는 것은 이제 미국과 유럽이 마스크를 쓰는 것에 대한 문화적인 거부감이 강하기 때문에 그게 효과적인 방역의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벗는 거고요.

박태서 : 그래서 더 번지는 거고.

김윤 : 우리가 취하는 위드 코로나의 방식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일은 가장 마지막 단계. 특히나 사람들이 밀집한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일은 가장 마지막 단계에 해야 될 일입니다.

박태서 : 거의 소멸 직전 정도 단계는 가야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김윤 : 네. 마스크를 벗어도 더 이상 감염이 전파되지 않거나 또는 일부 집단감염의 사례가 생긴다고 해도 우리가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라고 국민들이 생각하실 때 벗을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앞서 언급해 주신 것처럼 접종 완료율이 70% 정도에 이르는 시기에 위드 코로나의 돌입을 검토할 수 있다, 라고 말씀해 주셨지 않습니까? 현재 우리나라 접종률이 어제 기준은 63.9%로 지금 나왔네요. 이번주에 1차 접종률이 70% 달성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참고로 미국 1차 접종률을 우리나라가 지금 추월했다고 지금 나와있네요. 잠깐만요. 접종 완료율 혹시 그래픽을 지금 띠워주시겠습니까, 그러면? 지금 위드 코로나 앞둔 각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인데 맨 마지막 우리나라가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율이 36% 그다음에 아까 모범적인 사례로 소개해드렸던 싱가폴이 접종 완료율이 77%고요. 영국이 요즘 힘들다고 하는데 64% 접종 완료율이라는 것도 좀 독특합니다. 자, 교수님 어떻습니까? 최근에 접종율이나 접종 속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위드 코로나로 진입하기 위해서.

김윤 : 네. 뭐 빠른 속도로 접종이 진행 되고 있고 정부가 계획한 대로 추석 전에 1차 접종률이 70%를 넘을 것 같고 9월 말, 10월 초가 되면 전 국민 접종 완료율은 한 50% 부분.

박태서 : 50%.

김윤 : 1차 접종 완료율은 70%를 넘어서 70% 초중반대까지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백신 접종률은 지금 이제까지 백신 접종률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백신 물량 확보였고 물량 확보가 최근에 모더나가 조금 공급 지연되는 사태 등이 있기는 했지만 3분기 전반 또는 4분기에는 공급물량이 비교적 충분하게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향후에 백신의 접종의 속도는 뭐 크게 우려하게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그러면 예정된 스케줄은 맞춰질 수 있다?

김윤 : 네, 네. 그런데 한 가지 좀 이해를 하셔야 될 것은 백신 접종율이 올라가도 주기적으로 재유행이 반복되는 것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박태서 : 불가피하다?

김윤 : 네, 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김윤 : 그러니까 뭐 영국이나 이스라엘이나 심지어는 싱가포르에서도 최근에 확진자수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는 재유행들을 보이고 있어서 우리가 백신 접종율만 올리면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또는 재유행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 전망입니다.

박태서 : 그리고 또 위드 코로나의 전제조건들 가운데 하나가 중증환자 위주로 의료시설 인력들을 집중해야 된다, 라는 거고요.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의 경우에는 재택 자가치료 쪽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지금 정부에서 하나둘씩 지금 메시지가 나오고 있거든요. 아직 준비는 덜 된 상태죠?

김윤 : 네. 아직 충분히 전환..

박태서 : 당장에 뭐 저희 집이나 친지 가운데 무증상 환자가 집에서 치료 받는 부분들은 좀 부담스러울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김윤 : 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확진자수가 많이 늘어나면 그분들을 다 생활치료 센터에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또 생활치료센터에 수용하는 게 꼭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어서 이렇게 사람들이 갇혀 있어야 하고 또 갇혀 있는 와중에 치료시설이 충분하지 않으니까 한 방에 두 사람이 들어가서 거주를 하기도 하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생활치료센터가 자가치료보다 반드시 좋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따로 방을 쓰고 예를 들면 화장실을 쓰고 집 안에 어르신과 같은 고위험군이 없는 경우에는 집에서 격리를 하는 것도 저는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태서 : 그런데 전파 위험이나 이런 부분들.

김윤 : 집에서의 자가격리 수칙을 잘 지켜야 되겠죠. 그리고 우리가 최대 잠복기를 14일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로 전파력이 높은 것은

박태서 : 초기.

김윤 : 네. 초기에 대부분이기 때문에 3~4일. 뭐 길면 5일만 지나면 사실 전파력은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태가 됩니다.

박태서 : 그것도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되겠네요.

김윤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마지막으로는 치료제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엊그제 나온 기사를 보니까 코로나 치료제 최근에 뭐 지금 거론되는 게 1회분이 900만 원? 맞나요, 이거? 이거 이렇게 비싸가지고 되겠습니까? 이거? 어때요?

김윤 : 네. 그러니까 경구용 치료제의 가격이 너무 높으면 이거를 이제 경증 환자를 포함해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거고요.

박태서 : 그렇죠.

김윤 : 그렇다면 일부 중증 환자로 가는.. 고위험군이 중증 환자로 가는 것은 줄여줘서 중환자실의 진료부담과

박태서 : 그렇죠.

김윤 : 그다음에 사망자수를 떨어트리는 효과는 있겠지만 전체 입원 환자를 줄이는 데는 크게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박태서 : 이거는 어떻습니까? 그러면 어쨌든 치료제가 조기.. 저희 정부 차원에서 확보하는 문제들도 이전에 백신의 논란과 실패의 경험에 비추어서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정부에서 교수님이 보시기에 지금 치료제 확보 부분들에 대한 준비 작업은 잘 되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김윤 : 정부가 한 3만 여명 분의 치료제를 선구매한다고 하는데요.

박태서 : 3만 명.

김윤 : 네, 네. 그게 어느 범위로 쓰느냐에 따라서 뭐 오래 쓸 수 있는 물량이기도 하고 단기간에 그냥 다 소진되는 물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게 아직 임상시험의 결과가 명확하게 나오지도 않고 승인도 받지 않은 약을 미리 구매해서 또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들을까 우려해서 약간 소극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그 3만 명이 아까 말씀하신 900만 원짜리 인가요?

김윤 : 네,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그래요?

김윤 : 어.. 네. 그러니까 한 90만 원 정도. 1인당 90만 원 정도.

박태서 : 90만 원? 알겠습니다. 위드 코로나 그동안 논란들이 많았습니다만 오늘 김윤 교수님께서 알기 쉽게 잘 풀어주셨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윤 : 네. 감사합니다.

박태서 :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 순서 마치겠습니다. 추석연휴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요. 저는 2주 뒤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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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4차 대유행 장기화…‘위드 코로나’ 어떻게?
    • 입력 2021-09-12 08:48:54
    • 수정2021-09-12 11:33:47
    일요진단 라이브
■ 진행 : 박태서
■ 대담 :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박태서 : 이어서 코로나 이슈 진단해 보겠습니다. 일상 속 코로나, 위드 코로나 문제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먼저 관련 영상 보시겠습니다.
(VCR 재생)
박태서 : 방금 보신 것처럼 위드 코로나 단계적인 방역 전환 문제 오늘 논란이 꽤 있어서 이 문제를 다뤄보기 위해서 전문가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십시오.

김윤 : 안녕하십니까?

박태서 : 고맙습니다. 지금 코로나와 같이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인정해야 될 건지 일상 속 코로나로의 전환을 한다면 또 언제해야 될 건지 지금 논란이 뜨겁습니다, 그 여부를 놓고. 먼저 현재 상황부터 점검을 해야 될 거 같아요. 위드 코로나 논란에 대한 본격적인 말씀을 해 주시기 전에 확진자가 어제 그제 계속 1800명대였고요. 2000명 안팎을 꾸준하게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인데 수도권이 특히 안 좋은 거 같아요. 현재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김윤 :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 6~70%를 차지했던 거는 굉장히 오래된 상황이고요. 이게 수도권의 확진자가 안 줄어든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지방으로의 확산이 안 되고 있다 이렇게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박태서 : 반대로 그렇게 볼 수 있다는 건가요?

김윤 : 반대로. 지금 상황은 우리가 여러 차례 수도권의 확진자 수 증가가 지방으로 확산되는 위기가 있었지만 지방에서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어떻게 보면 성공적이어서 지방에서는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고비들을 계속해서 막아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박태서 : 아, 그래요? 수도권 확산을 걱정할, 또 그 반대 이면에는 지방으로의 확산이 차단되고 있는 부분들을 긍정적으로 봐야 되겠다라는 말씀이시고 정부에서는 이달 중하순쯤에는 아마 차단 효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날 수 있을 거다라고 기대하고 있는 거 같은데 이거 맞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김윤 : 글쎄요. 수리 모델링에 정부가 근거를 해서 추석 전후로 정점에 이르고 4차 유행이 하향세로 접어들 거다 이렇게 전망을 했었는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지지난주에 비해서 지난주의 상황이 조금 더 안 좋아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지지난주에 비해서 지난주 확진자 수가 조금 느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을 보면 현재와 같은 정체기가 조금 더 오래 갈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박태서 : 다음 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러면 지지난주에 비해서 지난주가 조금 더 안 좋아졌는데 당장 이번 주 말부터 추석 연휴 아니겠습니까? 이거는 어떻게.. 꽤 걱정들 많이 하지 않습니까?

김윤 : 글쎄, 정부가 연휴나 또는 휴가철이 오면 늘 감염의 확산 우려를 하는데 지난 1년 반 동안의 경험을 보면 지난 설, 그 이전 추석, 또 그 이전 여름 휴가 직후에 사실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던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박태서 : 명절 때?

김윤 : 네. 그렇게 된 이유는 물론 국민 여러분들께서 방역지침을 잘 지켜주시고 또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그런 배경이 있긴 하지만 전체 확진자 수의 구성을 보면 사실 한 3분의 1 가량은 직장에서 발생합니다. 연휴가 되고 명절 때가 되면 직장에서 발생하는 감염이 줄어들고 거꾸로 가정이나 가족 모임에서의 발생이 증가하게 되는 양상이라 서로 대체 관계에 있지 순수히 명절 때 가족 간의 감염으로 인해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효과만 있는 건 아니다. 그러면 더하기 빼기 하면

박태서 : 제로썸이 된다는 얘기인가요?

김윤 : 예. 그래서 크게 늘어나진 않을 거 같다. 단, 수도권에서의 확진이 지방으로 조금 더 확산되는 경향이 생길 수는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의 확진자 관리 체계 또는 방역 체계를 추석 이후에 강화할 필요는 있겠다라는 생각입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 위드 코로나. 코로나로의 단계적 방역 전체 문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근에 제가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정부가 집단면역이라는 말을 요즘에 안 쓰고 있어요.

김윤 :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박태서 :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김윤 : 네.

박태서 : 전국민 70% 접종을 달성하게 되면 집단면역에 이를 수 있다. 마스크 벗을 수 있다라는 얘기가 올 상반기에는 나왔었는데 요즘에는 집단면역 얘기가 쏙 들어갔습니다. 왜 그런가요, 정확히 구체적으로.

김윤 : 델타변이라고 하는 전파력이 높고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서 백신에 저항력이 있는 변이바이러스가 출현했기 때문입니다.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 몇 퍼센트가 백신을 접종해야 하느냐? 라고 하는 숫자 70%라고 하는 것은 원래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을 기준으로 한 것인데 그것보다 2배, 3배 높은 전파력이 높은 델타변이가 출현하니까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한 백신 접종의 수준도 같이 올라가는데 그 수준이 100%를 넘어갑니다.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아이들을 포함해서 전국민 100%가 다 접종을 해서 현재 백신의 효과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백신 맞은 사람들이 다 면역력을 갖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박태서 : 맞아도?

김윤 : 맞아도. 그러니까 백신 맞은 사람 중에서 일부가 돌파 감염이 생기는 사례들이 생기고 델타변이의 전파력이 워낙 높으니까 돌파 감염만으로도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는 겁니다.

박태서 : 접종을 다 맞아도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집단면역 자체가 가설이 성립할 수 없기 때문에 코로나 하고 같이 살아야 된다는 얘기죠? 그런 말씀이시죠?

김윤 : 예. 델타변이의 전파력과 백신에 대한 저항력을 기준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접종 인구수를 그냥 단순히 계산을 해보면 한 120% 정도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가상의 숫자가 되는 거죠.

박태서 : 그래서 위드 코로나로 결국 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특히나 국민들 피해가 큰데 이 가운데 자영업자들 최근에 있었던 차량 경적 시위까지 했던. 이분들이 오죽 힘들었으면 이런 얘기를 할까 싶기도 하고. 이번 주에 동시다발로 시위 나섰던 자영업자들 목소리를 그래서 오늘 한번 다시 들려드려야 될 거 같아서 저희가 준비를 했거든요. 한번 보실까요.
(VCR 재생)
박태서 : 저분들 지금 안타까운 사연 들어봤죠? 거리두기 효과가 예전만 하지 않다는 거 아니겠어요?

김윤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그런 상태에서 저분들 지금 자영업자들이 계속 피해를 감내해야만 되는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우리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야 된다라는 건데 정부에서 보면 10월 말, 11월 초 정도에 아마 도입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 시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윤 : 시기적으로는 백신접종으로 코로나19의 치명률이 1.5%에서 독감에 근접하는 0.1~0.2%대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확진자 수 중심의 방역에서 중증환자 중심으로 방역을 우리가 전환한다고 하는 원칙에 동의한다면 사실은 50대 이상의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는 9월 말, 10월 초쯤에는 전환이 가능한 조건이 형성된다고 봅니다.

박태서 : 아, 그래요?

김윤 : 네. 그런데 이제 위드 코로나로 가려면 우리가 그냥 갑자기 선언을 한다고 갈 수 있는 게 아니고 보건소의 방역인력도 늘려야 되고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이나 의료인력도 늘려야 되기 때문에 그 준비를 하는 기간이 필요해서 전국민 70%가 접종이 되는 10월 말, 11월 초중 정도면 훨씬 더 안전하게 위드 코로나로 전환을 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박태서 : 시기는 적절하다고 말씀하시는 거네요, 그러면.

김윤 : 네, 그렇습니다. 그것보다 더 늦어지면 좀 곤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그런데 할 수만 있으면 9월 말, 10월 초에도 할 수는 있는 건데 준비 단계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절차들이 있다 보니까 정부가 얘기하는 것처럼 10월 말, 11월 초에 들어가는 게 현재로서는 현실적이다?

김윤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위드 코로나를. 관련해서 다른 나라가 어떻게 했는지 상반된 두 사례를 저희가 준비했거든요. 영국하고 싱가포르 사례인데 보면서 설명을 해 주십시오. 영국을 보면 프리덤 데이를 선언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급진적인 방역 완화에 들어갔고요. 거리두기도 안 하고 실내 마스크도 규제하지 않고요. 모임 제한도 두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일일 확진자가 4만 명대로 크게 늘었고 치명률이 1.9%까지 지솟았다라는 거고. 싱가포르 반대로 여기는 단계적으로 방역 완화 조치를 지금 시행하고 있고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영업시간 제한도 두고 있고요. 최근에 일일 확진자 100명~200명대 수준의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고 치명률은 0.08%. 김윤 교수께서 말씀하신 독감 치명률 수준보다 더 낮네요.

김윤 : 네, 네. 독감 치명률이 0.05~0.1%쯤이니까요.

박태서 : 아, 그런가요?

김윤 : 네. 그 범위 안에 들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태서 : 그러면 우리나라도 결국 저 싱가폴 모델로 가는 게 맞다, 라는 거죠?

김윤 : 영국 모델보다는 싱가폴 모델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제 한 가지 오해를 하시는 부분은 영국이 프리덤데이를 선언하면서 갑자기 모든 방역조치를 일순간에 완화했다. 이렇게 이제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영국이 올 초부터 단계적으로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해왔고 영국도 4단계의 로드맵을 만들어서 단계적으로 완화를 해왔고 우리가 언론에서 주목한 프리덤데이는 그 4단계, 마지막 단계의 부분이었습니다.

박태서 : 급작스러운 돌입은 아니었다. 이 말씀이시죠?

김윤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모든 나라들이 급작스럽게 방역의 완화 또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를 선언하는 것은 아니고 다 단계적으로 로드맵을 만들어서 체계적인 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그래요? 그런데 어쨌든 저희가 제일 경계해야 될 부분은 위드 코로나로 돌입했다가 미국이나 영국처럼 최근에 보니까 뭐 의료체계 붕괴 얘기들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거는 우리가 철저히 경계를 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김윤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 가지 또 다른 오해는 확진자 수가 그러니까.. 위드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국가에서 확진자가 늘어난 현상을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로 인한 것으로 전적으로 해석하시는 경향이 있는데요. 지금 4차 유행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러한 4차 유행이라고 하는 것은 코로나19라고 하는 감염병의 주기적 반복의 사이클로 이해를 하셔야 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국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있지 않지만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상황들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거는 근본적인 확진자수의 증가는 코로나19라고 하는 감염병이 갖는 주기적인 재유행이 근본 원인이고 나라마다 어떤 나라는 좀 확진자 수가 덜 늘어나고 어떤 나라는 조금 더 늘어나고 하는 것은 그 나라의 방역 전체 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얼마나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느냐, 완화하고 있느냐가 일부 영향을 미치는 거죠.

박태서 : 일부인가요?

김윤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실제로 TV를 보면, 외신 화면을 보면 미국 같은 경우에는 뭐 프로야구장 등등에서 마스크 거의 안 쓰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위드 코로나 들어간다고 해서 마스크 벗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김윤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마스크를 벗는 것은 이제 미국과 유럽이 마스크를 쓰는 것에 대한 문화적인 거부감이 강하기 때문에 그게 효과적인 방역의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벗는 거고요.

박태서 : 그래서 더 번지는 거고.

김윤 : 우리가 취하는 위드 코로나의 방식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일은 가장 마지막 단계. 특히나 사람들이 밀집한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일은 가장 마지막 단계에 해야 될 일입니다.

박태서 : 거의 소멸 직전 정도 단계는 가야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김윤 : 네. 마스크를 벗어도 더 이상 감염이 전파되지 않거나 또는 일부 집단감염의 사례가 생긴다고 해도 우리가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라고 국민들이 생각하실 때 벗을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앞서 언급해 주신 것처럼 접종 완료율이 70% 정도에 이르는 시기에 위드 코로나의 돌입을 검토할 수 있다, 라고 말씀해 주셨지 않습니까? 현재 우리나라 접종률이 어제 기준은 63.9%로 지금 나왔네요. 이번주에 1차 접종률이 70% 달성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참고로 미국 1차 접종률을 우리나라가 지금 추월했다고 지금 나와있네요. 잠깐만요. 접종 완료율 혹시 그래픽을 지금 띠워주시겠습니까, 그러면? 지금 위드 코로나 앞둔 각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인데 맨 마지막 우리나라가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율이 36% 그다음에 아까 모범적인 사례로 소개해드렸던 싱가폴이 접종 완료율이 77%고요. 영국이 요즘 힘들다고 하는데 64% 접종 완료율이라는 것도 좀 독특합니다. 자, 교수님 어떻습니까? 최근에 접종율이나 접종 속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위드 코로나로 진입하기 위해서.

김윤 : 네. 뭐 빠른 속도로 접종이 진행 되고 있고 정부가 계획한 대로 추석 전에 1차 접종률이 70%를 넘을 것 같고 9월 말, 10월 초가 되면 전 국민 접종 완료율은 한 50% 부분.

박태서 : 50%.

김윤 : 1차 접종 완료율은 70%를 넘어서 70% 초중반대까지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백신 접종률은 지금 이제까지 백신 접종률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백신 물량 확보였고 물량 확보가 최근에 모더나가 조금 공급 지연되는 사태 등이 있기는 했지만 3분기 전반 또는 4분기에는 공급물량이 비교적 충분하게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향후에 백신의 접종의 속도는 뭐 크게 우려하게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그러면 예정된 스케줄은 맞춰질 수 있다?

김윤 : 네, 네. 그런데 한 가지 좀 이해를 하셔야 될 것은 백신 접종율이 올라가도 주기적으로 재유행이 반복되는 것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박태서 : 불가피하다?

김윤 : 네, 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김윤 : 그러니까 뭐 영국이나 이스라엘이나 심지어는 싱가포르에서도 최근에 확진자수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는 재유행들을 보이고 있어서 우리가 백신 접종율만 올리면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또는 재유행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 전망입니다.

박태서 : 그리고 또 위드 코로나의 전제조건들 가운데 하나가 중증환자 위주로 의료시설 인력들을 집중해야 된다, 라는 거고요.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의 경우에는 재택 자가치료 쪽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지금 정부에서 하나둘씩 지금 메시지가 나오고 있거든요. 아직 준비는 덜 된 상태죠?

김윤 : 네. 아직 충분히 전환..

박태서 : 당장에 뭐 저희 집이나 친지 가운데 무증상 환자가 집에서 치료 받는 부분들은 좀 부담스러울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김윤 : 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확진자수가 많이 늘어나면 그분들을 다 생활치료 센터에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또 생활치료센터에 수용하는 게 꼭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어서 이렇게 사람들이 갇혀 있어야 하고 또 갇혀 있는 와중에 치료시설이 충분하지 않으니까 한 방에 두 사람이 들어가서 거주를 하기도 하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생활치료센터가 자가치료보다 반드시 좋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따로 방을 쓰고 예를 들면 화장실을 쓰고 집 안에 어르신과 같은 고위험군이 없는 경우에는 집에서 격리를 하는 것도 저는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태서 : 그런데 전파 위험이나 이런 부분들.

김윤 : 집에서의 자가격리 수칙을 잘 지켜야 되겠죠. 그리고 우리가 최대 잠복기를 14일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로 전파력이 높은 것은

박태서 : 초기.

김윤 : 네. 초기에 대부분이기 때문에 3~4일. 뭐 길면 5일만 지나면 사실 전파력은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태가 됩니다.

박태서 : 그것도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되겠네요.

김윤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마지막으로는 치료제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엊그제 나온 기사를 보니까 코로나 치료제 최근에 뭐 지금 거론되는 게 1회분이 900만 원? 맞나요, 이거? 이거 이렇게 비싸가지고 되겠습니까? 이거? 어때요?

김윤 : 네. 그러니까 경구용 치료제의 가격이 너무 높으면 이거를 이제 경증 환자를 포함해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거고요.

박태서 : 그렇죠.

김윤 : 그렇다면 일부 중증 환자로 가는.. 고위험군이 중증 환자로 가는 것은 줄여줘서 중환자실의 진료부담과

박태서 : 그렇죠.

김윤 : 그다음에 사망자수를 떨어트리는 효과는 있겠지만 전체 입원 환자를 줄이는 데는 크게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박태서 : 이거는 어떻습니까? 그러면 어쨌든 치료제가 조기.. 저희 정부 차원에서 확보하는 문제들도 이전에 백신의 논란과 실패의 경험에 비추어서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정부에서 교수님이 보시기에 지금 치료제 확보 부분들에 대한 준비 작업은 잘 되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김윤 : 정부가 한 3만 여명 분의 치료제를 선구매한다고 하는데요.

박태서 : 3만 명.

김윤 : 네, 네. 그게 어느 범위로 쓰느냐에 따라서 뭐 오래 쓸 수 있는 물량이기도 하고 단기간에 그냥 다 소진되는 물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게 아직 임상시험의 결과가 명확하게 나오지도 않고 승인도 받지 않은 약을 미리 구매해서 또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들을까 우려해서 약간 소극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그 3만 명이 아까 말씀하신 900만 원짜리 인가요?

김윤 : 네,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그래요?

김윤 : 어.. 네. 그러니까 한 90만 원 정도. 1인당 90만 원 정도.

박태서 : 90만 원? 알겠습니다. 위드 코로나 그동안 논란들이 많았습니다만 오늘 김윤 교수님께서 알기 쉽게 잘 풀어주셨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윤 : 네. 감사합니다.

박태서 :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 순서 마치겠습니다. 추석연휴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요. 저는 2주 뒤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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