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때리는 이준석에 “尹 압박말라” 중진들 반발

입력 2021.07.24 (06:44) 수정 2021.07.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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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 며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위기론'을 꺼내들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해왔죠.

여기에, 당내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중진들이 공개 반발하며 이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양 측 정면 충돌양상입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잘못된 조언을 듣는 것 같다'라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을 압박한 다음날.

당내 최다선이자, 윤 전 총장을 '고향친구'로 부른 정진석 의원이 반박에 나섰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전 총장은) 당 밖에서 사실 대여투쟁의 선봉에 섰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격려하고 보호를 해 줘야 하는 것이고 자꾸 평가절하하고 그러면 안 된다."]

지난 4.7 보궐선거의 승리 요인을 하나만 꼽으라면 정권과 싸운 윤 전 총장이라고도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 때 함께 했던 권성동 의원도 이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을 위험하다고 평하는 건 평론가나 여당 인사가 할 말"이라는 겁니다.

두 중진의원은 이 대표를 찾아가 직접 의견도 전했습니다.

항의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오세훈 시장 중심으로 해서 똘똘 뭉쳐서 이뤄낸 승리를, 윤석열 총장에 의해서 이뤄낸 승리라고 말씀하십니까. 그건 저는 너무 선을 넘었다..."]

이 대표 주변에선 대표를 공격할 일이 아니라, 윤 전 총장 입당을 견인하라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당내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사적 인연을 앞세우는 건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며, 당 대표를 분별없이 흔들지 말라고 두 중진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입당을 압박하고 윤 전 총장은 당분간 독자행보를 이어갈 기조라,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앞으로 더 표면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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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때리는 이준석에 “尹 압박말라” 중진들 반발
    • 입력 2021-07-24 06:44:50
    • 수정2021-07-24 07: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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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 며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위기론'을 꺼내들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해왔죠.

여기에, 당내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중진들이 공개 반발하며 이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양 측 정면 충돌양상입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잘못된 조언을 듣는 것 같다'라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을 압박한 다음날.

당내 최다선이자, 윤 전 총장을 '고향친구'로 부른 정진석 의원이 반박에 나섰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전 총장은) 당 밖에서 사실 대여투쟁의 선봉에 섰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격려하고 보호를 해 줘야 하는 것이고 자꾸 평가절하하고 그러면 안 된다."]

지난 4.7 보궐선거의 승리 요인을 하나만 꼽으라면 정권과 싸운 윤 전 총장이라고도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 때 함께 했던 권성동 의원도 이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을 위험하다고 평하는 건 평론가나 여당 인사가 할 말"이라는 겁니다.

두 중진의원은 이 대표를 찾아가 직접 의견도 전했습니다.

항의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오세훈 시장 중심으로 해서 똘똘 뭉쳐서 이뤄낸 승리를, 윤석열 총장에 의해서 이뤄낸 승리라고 말씀하십니까. 그건 저는 너무 선을 넘었다..."]

이 대표 주변에선 대표를 공격할 일이 아니라, 윤 전 총장 입당을 견인하라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당내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사적 인연을 앞세우는 건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며, 당 대표를 분별없이 흔들지 말라고 두 중진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입당을 압박하고 윤 전 총장은 당분간 독자행보를 이어갈 기조라,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앞으로 더 표면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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