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합류한 미얀마 시민들…오랜 내전 가능성

입력 2021.06.18 (21:49) 수정 2021.06.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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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혈진압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군부에 맞서기 위해 속속 반군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KBS가 미얀마 최대 소수민족인 카렌 반군에 자진 입대한 시민들의 훈련 모습을 현지에서 직접 촬영했는데요.

방콕, 김원장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얀마 내 최대 소수민족 반군인 카렌 반군의 한 훈련 캠프를 찾았습니다.

미얀마 전역에서 자진 입대한 시민들이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19살입니다. 양곤 지역 대학생입니다. 지질학전공입니다."]

["저는 외아들이지만, 어머니는 응원해 주시고 허락해 주셨습니다."]

쿠데타 전에는 총 한번 잡아본 적이 없는 시민들.

각자의 사연을 안고 반군에 합류했습니다.

[변호사 : "우리의 미래는 좋아질 것입니다. 우리는 법과 평등의 원칙, 국민의 권리를 다시 찾을 것입니다."]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훈련 캠프, 야전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낯설고 두려운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 교사는 시민 불복종 운동(CDM)을 하다 수배돼, 입대를 결심했습니다.

[교사 : "두 번이나 지명수배가 돼 숨어야 했습니다. 내 눈앞에서 아이들이 총에 맞는 것을 봤습니다."]

시위 도중 군경의 총격에 부상을 입은 청년도 있습니다.

["제가 여기 왔을 때 70명 정도의 사람들이 민 아웅 흘라잉 군부와 싸우기 위해 군사훈련을 받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뻤습니다."]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반군과 미얀마 군부와의 전투는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네르다 보 묘/카렌민족방위군(KNDO) 지휘관 : "그들은 카렌 민간인들이 사는 마을로 전투기 공습을 하고, 로켓포를 쏘고, 폭탄을 떨어뜨립니다. 그들은 누가 죽든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소수민족 반군에 시민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지만, 공군력을 앞세운 50만 미얀마군과 끝없는 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집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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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군 합류한 미얀마 시민들…오랜 내전 가능성
    • 입력 2021-06-18 21:49:55
    • 수정2021-06-19 09: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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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혈진압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군부에 맞서기 위해 속속 반군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KBS가 미얀마 최대 소수민족인 카렌 반군에 자진 입대한 시민들의 훈련 모습을 현지에서 직접 촬영했는데요.

방콕, 김원장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얀마 내 최대 소수민족 반군인 카렌 반군의 한 훈련 캠프를 찾았습니다.

미얀마 전역에서 자진 입대한 시민들이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19살입니다. 양곤 지역 대학생입니다. 지질학전공입니다."]

["저는 외아들이지만, 어머니는 응원해 주시고 허락해 주셨습니다."]

쿠데타 전에는 총 한번 잡아본 적이 없는 시민들.

각자의 사연을 안고 반군에 합류했습니다.

[변호사 : "우리의 미래는 좋아질 것입니다. 우리는 법과 평등의 원칙, 국민의 권리를 다시 찾을 것입니다."]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훈련 캠프, 야전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낯설고 두려운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 교사는 시민 불복종 운동(CDM)을 하다 수배돼, 입대를 결심했습니다.

[교사 : "두 번이나 지명수배가 돼 숨어야 했습니다. 내 눈앞에서 아이들이 총에 맞는 것을 봤습니다."]

시위 도중 군경의 총격에 부상을 입은 청년도 있습니다.

["제가 여기 왔을 때 70명 정도의 사람들이 민 아웅 흘라잉 군부와 싸우기 위해 군사훈련을 받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뻤습니다."]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반군과 미얀마 군부와의 전투는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네르다 보 묘/카렌민족방위군(KNDO) 지휘관 : "그들은 카렌 민간인들이 사는 마을로 전투기 공습을 하고, 로켓포를 쏘고, 폭탄을 떨어뜨립니다. 그들은 누가 죽든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소수민족 반군에 시민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지만, 공군력을 앞세운 50만 미얀마군과 끝없는 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집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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