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기승 英 확진자 급증…“감염 됐다가 나아도 변이 재감염”

입력 2021.06.18 (21:18) 수정 2021.06.18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지금까지는 처음 발견된 나라 이름을 붙였는데 이젠 알파, 베타, 감마, 델타 같은 그리스 문자를 쓰기로 했습니다.

특정 나라에 대해 잘못된 선입견을 갖게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KBS도 이런 국제기준에 맞춰 변이 바이러스의 명칭을 바꿔 부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2천 건 가까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알파형 변이가 전체의 85% 정도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편 일상을 되찾았다고 환호하던 영국은 델타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확진자가 넉 달 만에 다시 만 명 대로 치솟았습니다.

코로나에 걸렸다 나아도 다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완치자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얘깁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봉쇄 정책과 백신 접종 효과로 한때 신규 확진자 수가 천 명 대까지 떨어졌던 영국.

최근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4월엔 2천 명 대의 안정적 수준이었지만 5월 말부터 3천 명 대로 늘더니, 6월 들어선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 1일 3,165명이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4일엔 6, 238명으로 두 배 늘더니 17일은 만 명을 넘겼습니다.

감염력이 높은 델타 바이러스가 확산의 원인입니다.

[매슈 행콕/영국 보건장관 : "델타 변이는 현재 영국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우리는 델타 변이가 더 쉽게 퍼지고, 입원 위험이 이전에 지배종이던 알파 변이보다 높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성인 인구의 80%가 1차 접종, 60% 정도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했지만 델타 변이의 감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전히 회복했더라도 변이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우려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감염 뒤 나았더라도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관측되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며, 감염됐던 사람들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발란스/영국 최고과학자문관 : "백신이 델타 변이에 대해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할 가치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다른 변이 출현 가능성 등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가 잘 퍼지는 가을과 겨울에 또다시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델타 변이 기승 英 확진자 급증…“감염 됐다가 나아도 변이 재감염”
    • 입력 2021-06-18 21:18:17
    • 수정2021-06-18 22:06:27
    뉴스 9
[앵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지금까지는 처음 발견된 나라 이름을 붙였는데 이젠 알파, 베타, 감마, 델타 같은 그리스 문자를 쓰기로 했습니다.

특정 나라에 대해 잘못된 선입견을 갖게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KBS도 이런 국제기준에 맞춰 변이 바이러스의 명칭을 바꿔 부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2천 건 가까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알파형 변이가 전체의 85% 정도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편 일상을 되찾았다고 환호하던 영국은 델타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확진자가 넉 달 만에 다시 만 명 대로 치솟았습니다.

코로나에 걸렸다 나아도 다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완치자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얘깁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봉쇄 정책과 백신 접종 효과로 한때 신규 확진자 수가 천 명 대까지 떨어졌던 영국.

최근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4월엔 2천 명 대의 안정적 수준이었지만 5월 말부터 3천 명 대로 늘더니, 6월 들어선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 1일 3,165명이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4일엔 6, 238명으로 두 배 늘더니 17일은 만 명을 넘겼습니다.

감염력이 높은 델타 바이러스가 확산의 원인입니다.

[매슈 행콕/영국 보건장관 : "델타 변이는 현재 영국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우리는 델타 변이가 더 쉽게 퍼지고, 입원 위험이 이전에 지배종이던 알파 변이보다 높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성인 인구의 80%가 1차 접종, 60% 정도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했지만 델타 변이의 감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전히 회복했더라도 변이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우려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감염 뒤 나았더라도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관측되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며, 감염됐던 사람들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발란스/영국 최고과학자문관 : "백신이 델타 변이에 대해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할 가치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다른 변이 출현 가능성 등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가 잘 퍼지는 가을과 겨울에 또다시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고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