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키스 더 라디오’, 이탈리아상 수상…국내 라디오 최초

KBS 2FM 인기 프로그램인 ‘키스 더 라디오’의 특집기획 ‘인간 대 인공지능, 선곡 배틀’이 제73회 이탈리아상 시상식에서 웹-팩츄얼 부문 스페셜 멘션상을 받았다고 KBS가 밝혔습니다. 특히 이 상을 국내 라디오 프로그램이 받은 건 처음입니다.

수상작은 KBS 2FM ‘키스 더 라디오’와 네이버 음악 서비스 ‘바이브’가 협업으로 6개월간 진행한 특집 프로그램입니다. 사람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의 선곡과 감성 요소를 주로 반영하는 인간-라디오 피디의 선곡을 비교하면서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선곡의 요소를 파헤쳤습니다.

어느 쪽이 정답이라는 팍팍한 대결 구도가 아닌 음악 듣기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라디오를 통한 음악 듣기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시했고, 청취자에게 흥미로운 선곡 결과를 선보여 방송 당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탈리아상 심사위원진은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온 인공 지능의 존재가 미디어 업계에서 발휘하는 강점과 불안 요소들을 언급하면서, 인간과 인공지능이 승자 나 패자를 남기지 않는 방식으로 협력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크로스 미디어 프로젝트의 훌륭한 예라고 수상 배경을 밝혔습니다.

올해로 73회를 맞은 이탈리아상은 공영방송사 RAI가 주최하는 국제상으로, 방송프로그램의 질적 혁신 추구를 목표로 독창성, 창의성, 혁신성 면에서 탁월한 프로그램에 시상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