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나는 비트코인을 샀다

입력 2021.05.30 (21:46) 수정 2021.05.3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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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에 6만 5천 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5월 들어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며 금융시장까지 흔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유명해진 도지코인은 국내 한 거래소에서 일일 거래액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추월했다. 상하한가 없이 24시간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장의 한쪽에서는 ‘영앤 리치’들이 탄생하고, 다른 쪽에선 사기꾼과 중독자가 넘쳐난다.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가상화폐 투자 열풍, 그 현장을 취재했다.

■ 신뢰의 붕괴, 비트코인의 도전

서른 살 한정수 씨는 3년 전 시작한 가상화폐 투자로 소위 말하는 ‘대박’을 내고 지난 봄 ‘파이어족’에 합류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달러의 차이는 신뢰의 기반이 정부가 아닌 코드에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2세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채굴하는 장재윤 씨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킹이 가상화폐의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세계 각국에서 중앙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며 탄생한 비트코인. 그러나 이제는 높은 가치 변동으로 화폐와 자산 사이 딜레마에 빠졌다.

■ 화폐의 변신

“돈에는 세 가지 기능이 있다. 교환의 매개, 가치의 척도, 가치의 저장수단. 전통 화폐는 이 세 가지를 모두 담당했지만, 미래의 화폐는 다를 수 있다.” 전 세계 주요 대학에서 최초로 가상화폐 정규과목을 개설한 데이비드 여맥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금융학과장은 가상화폐는 전통화폐와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2세대 가상화폐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등 새로운 영역에서 활용 가능성을 선보였지만, 제대로 된 가치평가가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 거대한 투기장, 미래는?

그렇다면 지금의 가상화폐 가격은 거품인가? 대표적인 2세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가상화폐는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니지만, 지금의 거품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실체 없는 코인이 난립하며 거대한 투기장으로 변질된 가상화폐 시장, 여기 가장 많이 뛰어든 2030세대.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조차 지금의 무질서가 1%의 혁신 가능성마저 지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사기획 창>은 가상화폐의 본질과, 이 열풍이 우리에게 무엇을 남길지 살펴본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상화폐 #NFT #디파이 #투기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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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기획 창] 나는 비트코인을 샀다
    • 입력 2021-05-30 21:46:57
    • 수정2021-05-30 22:52:24
    시사기획 창
1개에 6만 5천 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5월 들어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며 금융시장까지 흔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유명해진 도지코인은 국내 한 거래소에서 일일 거래액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추월했다. 상하한가 없이 24시간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장의 한쪽에서는 ‘영앤 리치’들이 탄생하고, 다른 쪽에선 사기꾼과 중독자가 넘쳐난다.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가상화폐 투자 열풍, 그 현장을 취재했다.

■ 신뢰의 붕괴, 비트코인의 도전

서른 살 한정수 씨는 3년 전 시작한 가상화폐 투자로 소위 말하는 ‘대박’을 내고 지난 봄 ‘파이어족’에 합류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달러의 차이는 신뢰의 기반이 정부가 아닌 코드에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2세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채굴하는 장재윤 씨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킹이 가상화폐의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세계 각국에서 중앙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며 탄생한 비트코인. 그러나 이제는 높은 가치 변동으로 화폐와 자산 사이 딜레마에 빠졌다.

■ 화폐의 변신

“돈에는 세 가지 기능이 있다. 교환의 매개, 가치의 척도, 가치의 저장수단. 전통 화폐는 이 세 가지를 모두 담당했지만, 미래의 화폐는 다를 수 있다.” 전 세계 주요 대학에서 최초로 가상화폐 정규과목을 개설한 데이비드 여맥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금융학과장은 가상화폐는 전통화폐와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2세대 가상화폐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등 새로운 영역에서 활용 가능성을 선보였지만, 제대로 된 가치평가가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 거대한 투기장, 미래는?

그렇다면 지금의 가상화폐 가격은 거품인가? 대표적인 2세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가상화폐는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니지만, 지금의 거품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실체 없는 코인이 난립하며 거대한 투기장으로 변질된 가상화폐 시장, 여기 가장 많이 뛰어든 2030세대.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조차 지금의 무질서가 1%의 혁신 가능성마저 지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사기획 창>은 가상화폐의 본질과, 이 열풍이 우리에게 무엇을 남길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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