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몸으로 나온 이재민들…‘복구 막막’

입력 2025.07.20 (21:14) 수정 2025.07.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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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지역에선 6백여 명의 이재민들이 임시 대피소에서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습니다.

잠자리부터 먹는 것 씻는 것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언제쯤 일상을 회복할지 깊은 한숨만 나옵니다.

김예은 기잡니다.

[리포트]

임시 대피소에는 칸막이도 텐트도 없이 스티로폼 매트만 빼곡히 깔려 있습니다.

이곳에서 머물고 있는 이재민 60여 명 대부분은 80대 이상 어르신들입니다.

폭우를 피해 겨우 챙겨나온 짐 더미에 몸을 기대 쪽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허분례/수해 이재민 : "방바닥 말리고 도배하고 다 해야 (집에) 들어간대. 그래서 아주 잠자리가 불편해서 죽겠어, 아주."]

비가 그치자 살림 하나라도 건져보려 집으로 달려온 주민들, 처참한 현장에 한숨만 나옵니다.

[권혁철/수해 이재민 : "도배니, 뭐니 하려면 시간도 걸리고…저기 마을회관에서 자다가 그래야 되겠죠."]

마을 입구에는 진흙더미에 뒤덮인 살림살이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집집마다 가구와 가전제품, 농기구까지 모두 물에 잠겨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이형섭/수해 이재민 가족 : "(장인어른이) 여기서 90년을 사셨는데 쓸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싹 버리면서 새로 정리를…."]

며칠 전만 해도 보금자리였던 집은 텅 빈 채 바닥에 흙탕물만 찼습니다.

이렇게 벽면에는 방 안까지 물이 들어찼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나흘 동안 내린 집중 호우로 하루아침에 집을 잃은 이재민은 충남에서만 680여 명.

언제쯤이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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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 몸으로 나온 이재민들…‘복구 막막’
    • 입력 2025-07-20 21:14:16
    • 수정2025-07-20 2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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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지역에선 6백여 명의 이재민들이 임시 대피소에서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습니다.

잠자리부터 먹는 것 씻는 것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언제쯤 일상을 회복할지 깊은 한숨만 나옵니다.

김예은 기잡니다.

[리포트]

임시 대피소에는 칸막이도 텐트도 없이 스티로폼 매트만 빼곡히 깔려 있습니다.

이곳에서 머물고 있는 이재민 60여 명 대부분은 80대 이상 어르신들입니다.

폭우를 피해 겨우 챙겨나온 짐 더미에 몸을 기대 쪽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허분례/수해 이재민 : "방바닥 말리고 도배하고 다 해야 (집에) 들어간대. 그래서 아주 잠자리가 불편해서 죽겠어, 아주."]

비가 그치자 살림 하나라도 건져보려 집으로 달려온 주민들, 처참한 현장에 한숨만 나옵니다.

[권혁철/수해 이재민 : "도배니, 뭐니 하려면 시간도 걸리고…저기 마을회관에서 자다가 그래야 되겠죠."]

마을 입구에는 진흙더미에 뒤덮인 살림살이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집집마다 가구와 가전제품, 농기구까지 모두 물에 잠겨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이형섭/수해 이재민 가족 : "(장인어른이) 여기서 90년을 사셨는데 쓸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싹 버리면서 새로 정리를…."]

며칠 전만 해도 보금자리였던 집은 텅 빈 채 바닥에 흙탕물만 찼습니다.

이렇게 벽면에는 방 안까지 물이 들어찼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나흘 동안 내린 집중 호우로 하루아침에 집을 잃은 이재민은 충남에서만 680여 명.

언제쯤이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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