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고로쇠 채취…2월 추위에 ‘뚝’
입력 2025.02.26 (19:28)
수정 2025.02.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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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의 전령' 고로쇠 수액이 본격적인 채취 시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2월 추위로 인해 생산량 감소가 예상됩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로쇠나무가 즐비한 해발 4백m 산 중턱.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해 구멍을 뚫어보지만,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인근 또 다른 나무도 마찬가지.
세 번째 뚫은 나무에서 겨우 한 방울, 한 방울, 수액이 떨어집니다.
관을 설치한 지 나흘째지만 수액 봉투는 텅 비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하루 만에 절반 정도가 가득 찼겠지만, 올해는 고로쇠 수액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이례적인 2월 추위 때문입니다.
이달 경북의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6.4도.
지난해보다 6도 이상 낮습니다.
낮 기온이 풀려야 뿌리에서 줄기로 이동하는 수액을 뽑아낼 수 있는데 날씨가 추운 탓에 물의 움직임이 줄어든 겁니다.
[손중헌/가사리농임산물영농조합 대표 : "(2월 들어) 일주일에서 한 10일 정도 날이 추워지니까 전혀 지금 안 나오고 있는 상태거든요. 평년보다 한 50% 정도 줄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통상 2월 초순 본격화되는 채취 시기가 한 달가량 늦어지면서 올해 전체적인 생산량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한기 효자 소득원인 고로쇠 수액의 생산량 감소 소식이 임업 농가들은 달갑지 않습니다.
[손두호/가사리농임산물영농조합 사무국장 : "고로쇠 (수액 채취) 한 지가 한 10년 됐는데 이런 건 처음이거든요. 우리 동네 이런 데는 고로쇠 (수액을) 채취해 판매해서 그걸로 이제 농번기에 좀 쓰고 이렇게 하거든요."]
경북에서만 매년 20억 원의 임업 소득을 올려주는 고로쇠 수액도 기후 변화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봄의 전령' 고로쇠 수액이 본격적인 채취 시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2월 추위로 인해 생산량 감소가 예상됩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로쇠나무가 즐비한 해발 4백m 산 중턱.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해 구멍을 뚫어보지만,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인근 또 다른 나무도 마찬가지.
세 번째 뚫은 나무에서 겨우 한 방울, 한 방울, 수액이 떨어집니다.
관을 설치한 지 나흘째지만 수액 봉투는 텅 비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하루 만에 절반 정도가 가득 찼겠지만, 올해는 고로쇠 수액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이례적인 2월 추위 때문입니다.
이달 경북의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6.4도.
지난해보다 6도 이상 낮습니다.
낮 기온이 풀려야 뿌리에서 줄기로 이동하는 수액을 뽑아낼 수 있는데 날씨가 추운 탓에 물의 움직임이 줄어든 겁니다.
[손중헌/가사리농임산물영농조합 대표 : "(2월 들어) 일주일에서 한 10일 정도 날이 추워지니까 전혀 지금 안 나오고 있는 상태거든요. 평년보다 한 50% 정도 줄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통상 2월 초순 본격화되는 채취 시기가 한 달가량 늦어지면서 올해 전체적인 생산량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한기 효자 소득원인 고로쇠 수액의 생산량 감소 소식이 임업 농가들은 달갑지 않습니다.
[손두호/가사리농임산물영농조합 사무국장 : "고로쇠 (수액 채취) 한 지가 한 10년 됐는데 이런 건 처음이거든요. 우리 동네 이런 데는 고로쇠 (수액을) 채취해 판매해서 그걸로 이제 농번기에 좀 쓰고 이렇게 하거든요."]
경북에서만 매년 20억 원의 임업 소득을 올려주는 고로쇠 수액도 기후 변화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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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전령’ 고로쇠 채취…2월 추위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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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6 19:28:18
- 수정2025-02-26 19: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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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의 전령' 고로쇠 수액이 본격적인 채취 시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2월 추위로 인해 생산량 감소가 예상됩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로쇠나무가 즐비한 해발 4백m 산 중턱.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해 구멍을 뚫어보지만,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인근 또 다른 나무도 마찬가지.
세 번째 뚫은 나무에서 겨우 한 방울, 한 방울, 수액이 떨어집니다.
관을 설치한 지 나흘째지만 수액 봉투는 텅 비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하루 만에 절반 정도가 가득 찼겠지만, 올해는 고로쇠 수액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이례적인 2월 추위 때문입니다.
이달 경북의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6.4도.
지난해보다 6도 이상 낮습니다.
낮 기온이 풀려야 뿌리에서 줄기로 이동하는 수액을 뽑아낼 수 있는데 날씨가 추운 탓에 물의 움직임이 줄어든 겁니다.
[손중헌/가사리농임산물영농조합 대표 : "(2월 들어) 일주일에서 한 10일 정도 날이 추워지니까 전혀 지금 안 나오고 있는 상태거든요. 평년보다 한 50% 정도 줄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통상 2월 초순 본격화되는 채취 시기가 한 달가량 늦어지면서 올해 전체적인 생산량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한기 효자 소득원인 고로쇠 수액의 생산량 감소 소식이 임업 농가들은 달갑지 않습니다.
[손두호/가사리농임산물영농조합 사무국장 : "고로쇠 (수액 채취) 한 지가 한 10년 됐는데 이런 건 처음이거든요. 우리 동네 이런 데는 고로쇠 (수액을) 채취해 판매해서 그걸로 이제 농번기에 좀 쓰고 이렇게 하거든요."]
경북에서만 매년 20억 원의 임업 소득을 올려주는 고로쇠 수액도 기후 변화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봄의 전령' 고로쇠 수액이 본격적인 채취 시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2월 추위로 인해 생산량 감소가 예상됩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로쇠나무가 즐비한 해발 4백m 산 중턱.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해 구멍을 뚫어보지만,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인근 또 다른 나무도 마찬가지.
세 번째 뚫은 나무에서 겨우 한 방울, 한 방울, 수액이 떨어집니다.
관을 설치한 지 나흘째지만 수액 봉투는 텅 비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하루 만에 절반 정도가 가득 찼겠지만, 올해는 고로쇠 수액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이례적인 2월 추위 때문입니다.
이달 경북의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6.4도.
지난해보다 6도 이상 낮습니다.
낮 기온이 풀려야 뿌리에서 줄기로 이동하는 수액을 뽑아낼 수 있는데 날씨가 추운 탓에 물의 움직임이 줄어든 겁니다.
[손중헌/가사리농임산물영농조합 대표 : "(2월 들어) 일주일에서 한 10일 정도 날이 추워지니까 전혀 지금 안 나오고 있는 상태거든요. 평년보다 한 50% 정도 줄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통상 2월 초순 본격화되는 채취 시기가 한 달가량 늦어지면서 올해 전체적인 생산량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한기 효자 소득원인 고로쇠 수액의 생산량 감소 소식이 임업 농가들은 달갑지 않습니다.
[손두호/가사리농임산물영농조합 사무국장 : "고로쇠 (수액 채취) 한 지가 한 10년 됐는데 이런 건 처음이거든요. 우리 동네 이런 데는 고로쇠 (수액을) 채취해 판매해서 그걸로 이제 농번기에 좀 쓰고 이렇게 하거든요."]
경북에서만 매년 20억 원의 임업 소득을 올려주는 고로쇠 수액도 기후 변화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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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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