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인근에서 이스라엘 선박 폭발 사고

입력 2021.02.27 (06:37) 수정 2021.02.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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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이스라엘 선박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직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란의 소행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과 오만 사이의 바다를 항해하던 헬리오스 레이 호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배 앞부분에 1.5미터 크기의 구멍 2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헬리오스 레이 호는 이스라엘 회사 소속의 차량 운반선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이번 폭발로 다친 선원은 없고 엔진에도 문제가 없지만, 헬리오스 레이 호는 만일에 대비해 항로를 아랍에미리트 쪽으로 바꾼 상태입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상 보안업체인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이란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 건 그제 미군이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 거점을 공습했기 때문입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F-15 2대가 7발의 정밀유도미사일을 발사해서 9개 시설을 완전히 파괴했고 2개 시설을 손상시켰습니다."]

미군의 공습은 친이란 민병대가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내 미군기지 로켓 피격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이뤄졌는데, 이에 맞서 이란이 다시 미국의 동맹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이란 핵합의 복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미국과 이란 간 관계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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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인근에서 이스라엘 선박 폭발 사고
    • 입력 2021-02-27 06:37:52
    • 수정2021-02-27 21: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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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이스라엘 선박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직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란의 소행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과 오만 사이의 바다를 항해하던 헬리오스 레이 호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배 앞부분에 1.5미터 크기의 구멍 2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헬리오스 레이 호는 이스라엘 회사 소속의 차량 운반선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이번 폭발로 다친 선원은 없고 엔진에도 문제가 없지만, 헬리오스 레이 호는 만일에 대비해 항로를 아랍에미리트 쪽으로 바꾼 상태입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상 보안업체인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이란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 건 그제 미군이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 거점을 공습했기 때문입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F-15 2대가 7발의 정밀유도미사일을 발사해서 9개 시설을 완전히 파괴했고 2개 시설을 손상시켰습니다."]

미군의 공습은 친이란 민병대가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내 미군기지 로켓 피격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이뤄졌는데, 이에 맞서 이란이 다시 미국의 동맹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이란 핵합의 복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미국과 이란 간 관계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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