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한 러시아 외교관, 철도궤도용 밀차 밀며 귀국

입력 2021.02.27 (06:37) 수정 2021.02.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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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기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북한 평양 주재 러시아 외교관과 그 가족들이 인력으로 움직이는 철도 궤도용 밀차를 밀며 북-러 국경을 건너는 모습이 러시아 외무부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도 궤도용 밀차를 탄 러시아 외교관과 그 가족들이 함성을 지릅니다.

북한 평양 주재 러시아 외교관과 가족 등 8명이 궤도용 밀차를 타고 두만강 철교를 통해 귀국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인력으로 움직이는 궤도용 밀차를 1km 이상 밀며 북-러 국경을 건넜습니다.

이 동영상은 러시아 외무부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것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코로나19로 인해 1년 이상 북한 국경이 폐쇄되고 여객 운송이 중지돼 귀국하는 길이 길고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평양에서 함경북도 나선시까지 오는데도 기차와 버스로 34시간이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달 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로 인해 물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외교관들조차 옷가지와 신발은 물론 밀가루와 식용유 같은 기본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에 코로나19에 대비한 충분한 의료기반시설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유입 차단이라는 것을 북한 당국도 공공연히 인정하고 있다며 엄격한 봉쇄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화면출처:러시아 외무부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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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북한 러시아 외교관, 철도궤도용 밀차 밀며 귀국
    • 입력 2021-02-27 06:37:29
    • 수정2021-02-27 0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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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기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북한 평양 주재 러시아 외교관과 그 가족들이 인력으로 움직이는 철도 궤도용 밀차를 밀며 북-러 국경을 건너는 모습이 러시아 외무부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도 궤도용 밀차를 탄 러시아 외교관과 그 가족들이 함성을 지릅니다.

북한 평양 주재 러시아 외교관과 가족 등 8명이 궤도용 밀차를 타고 두만강 철교를 통해 귀국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인력으로 움직이는 궤도용 밀차를 1km 이상 밀며 북-러 국경을 건넜습니다.

이 동영상은 러시아 외무부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것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코로나19로 인해 1년 이상 북한 국경이 폐쇄되고 여객 운송이 중지돼 귀국하는 길이 길고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평양에서 함경북도 나선시까지 오는데도 기차와 버스로 34시간이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달 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로 인해 물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외교관들조차 옷가지와 신발은 물론 밀가루와 식용유 같은 기본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에 코로나19에 대비한 충분한 의료기반시설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유입 차단이라는 것을 북한 당국도 공공연히 인정하고 있다며 엄격한 봉쇄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화면출처:러시아 외무부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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