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바게트·에스프레소…인류무형문화유산 추진

입력 2021.02.18 (10:49) 수정 2021.02.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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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연합의 교육·문화 기구인 유네스코는 소멸 위기에 처한 각국의 독창적인 무형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해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2013년엔 김치를 담그는 우리나라 김장 문화도 등재됐는데요.

프랑스는 바게트를, 이탈리아는 에스프레소 커피 제조법을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함께 보시죠.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를 봉쇄에도 사람들이 줄지어 찾은 곳.

바로 바게트를 파는 가겝니다.

프랑스인에게 바게트는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가 있는데요.

[마고 해자드/빵집 주인 : "바게트와 치즈가 없는 삶은 프랑스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봉쇄령 중에도 바게트를 사러 옵니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의 상징과도 같은 바게트를 3년 전부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프랑스 바게트만의 탁월함은 물론 제조 비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1993년 전통 바게트 만드는 기준을 법으로 제정해 엄격한 품질 관리를 해오고 있는데요.

매년 최고의 바게트를 뽑는 경연대회도 개최해 왔습니다.

[장-이브 불리에/제빵 장인 : "바게트와 제조법을 보호하는 데 좋은 일이 될 겁니다. 적어도 프랑스 바게트는 프랑만의 것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만들 수 없는 독특한 빵임을 인정받게 하는 거죠."]

어디를 가든 작은 잔에 담긴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기는 이탈리아 사람들.

이탈리아는 전통 에스프레소 제조법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리고 싶어 합니다.

에스프레소는 곱게 갈아 압축한 원두 가루에 뜨거운 물을 고압으로 통과시켜 뽑아낸 커피인데요.

이탈리아인들에게는 삶의 벗이자 자부심으로 통합니다.

전 세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스프레소 기계와 제조법을 세계 최초로 발명해 보급한 나라가 바로 이탈리아인데요.

봉쇄령이 끝나자마자 시민들이 발길이 향한 곳 역시 카페였습니다.

[실바나 시날리/로마 시민 : "대단합니다! 이게 이탈리아인의 습관입니다. 너무 이탈리아답긴 해도 좋고 행복합니다."]

앞서 이탈리아는 2017년, 나폴리 피자 제조법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 바 있습니다.

손으로 빚은 반죽을 공중에서 돌려 두께 0.3cm 이하로 얇게 편 뒤 토마토소스와 치즈를 올려 장작 화덕에서 구워내는 피자인데요.

유네스코는 나폴리 피자 제조법이 오랜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인류가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마시모 보디/나폴리 피자 등재위원회 : "세계화 속에서 전통의 승리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벨기에도 2016년 맥주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렸습니다.

벨기에는 대부분의 도시와 마을에서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생산하는 맥주의 나라로 알려졌는데요.

인구 천백만 명의 작은 나라이지만 전국의 양조장 200여 3천여 개의 제품이 생산돼 소비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벨기에 맥주 문화를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공동체의 살아 있는 유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선정된 나라의 문화적 가치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기에 각국이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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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바게트·에스프레소…인류무형문화유산 추진
    • 입력 2021-02-18 10:49:46
    • 수정2021-02-18 10:59:34
    지구촌뉴스
[앵커]

국제연합의 교육·문화 기구인 유네스코는 소멸 위기에 처한 각국의 독창적인 무형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해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2013년엔 김치를 담그는 우리나라 김장 문화도 등재됐는데요.

프랑스는 바게트를, 이탈리아는 에스프레소 커피 제조법을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함께 보시죠.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를 봉쇄에도 사람들이 줄지어 찾은 곳.

바로 바게트를 파는 가겝니다.

프랑스인에게 바게트는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가 있는데요.

[마고 해자드/빵집 주인 : "바게트와 치즈가 없는 삶은 프랑스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봉쇄령 중에도 바게트를 사러 옵니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의 상징과도 같은 바게트를 3년 전부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프랑스 바게트만의 탁월함은 물론 제조 비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1993년 전통 바게트 만드는 기준을 법으로 제정해 엄격한 품질 관리를 해오고 있는데요.

매년 최고의 바게트를 뽑는 경연대회도 개최해 왔습니다.

[장-이브 불리에/제빵 장인 : "바게트와 제조법을 보호하는 데 좋은 일이 될 겁니다. 적어도 프랑스 바게트는 프랑만의 것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만들 수 없는 독특한 빵임을 인정받게 하는 거죠."]

어디를 가든 작은 잔에 담긴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기는 이탈리아 사람들.

이탈리아는 전통 에스프레소 제조법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리고 싶어 합니다.

에스프레소는 곱게 갈아 압축한 원두 가루에 뜨거운 물을 고압으로 통과시켜 뽑아낸 커피인데요.

이탈리아인들에게는 삶의 벗이자 자부심으로 통합니다.

전 세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스프레소 기계와 제조법을 세계 최초로 발명해 보급한 나라가 바로 이탈리아인데요.

봉쇄령이 끝나자마자 시민들이 발길이 향한 곳 역시 카페였습니다.

[실바나 시날리/로마 시민 : "대단합니다! 이게 이탈리아인의 습관입니다. 너무 이탈리아답긴 해도 좋고 행복합니다."]

앞서 이탈리아는 2017년, 나폴리 피자 제조법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 바 있습니다.

손으로 빚은 반죽을 공중에서 돌려 두께 0.3cm 이하로 얇게 편 뒤 토마토소스와 치즈를 올려 장작 화덕에서 구워내는 피자인데요.

유네스코는 나폴리 피자 제조법이 오랜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인류가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마시모 보디/나폴리 피자 등재위원회 : "세계화 속에서 전통의 승리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벨기에도 2016년 맥주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렸습니다.

벨기에는 대부분의 도시와 마을에서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생산하는 맥주의 나라로 알려졌는데요.

인구 천백만 명의 작은 나라이지만 전국의 양조장 200여 3천여 개의 제품이 생산돼 소비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벨기에 맥주 문화를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공동체의 살아 있는 유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선정된 나라의 문화적 가치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기에 각국이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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