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주춤’ 외국인 ‘사자’, 이유는?

입력 2020.11.23 (21:40) 수정 2020.11.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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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늘(23일) 코스피가 2% 가까이 오르면서 2천6백 선을 돌파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천6백 선을 넘은 건 사상 처음입니다.

사실 코스피는 2010년 이후 10년 가까이 2천선 안팎에 정체돼 있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박스피'라고까지 불리고는 했었습니다.

3년 전에도 바이오 관련주 붐이 일면서 상단을 뚫는가 싶었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죠.

그런데 전 세계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하고 우리도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는 이 시점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유가 뭘까요?

김범주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 매수세입니다.

주가 상승 흐름이 가팔라진 건 이달 초부터.

이 때부터 외국인은 단 하루를 빼고 국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달 말까지 아직 5거래일이 남았지만, 벌써 6조 4천억 원어치 넘게 순매수해 월 기준 역대 2번째로 많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하락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개선, 이로 인한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전체적인 주가 상승, 외국인자금 유입을 확대시키는 요소로."]

코로나 직후에는 언택트와 바이오 업종에 대한 개인의 매수세로 증시가 반등했다면, 하반기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수출 수혜주를 주로 사들이면서 철강과 반도체, 배터리 업종 중심으로 주가가 올랐습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20일까지 우리 수출은 반도체와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넘게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국내 수출 같은 경우는 전 세계 경기의 척도,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선매수하는 이러한 경향들이 (경기 회복을 반영합니다)."]

외국인 자금까지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는 우리 증시에 투자를 늘리면서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G20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습니다.

다만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생산과 보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변수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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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학개미 ‘주춤’ 외국인 ‘사자’, 이유는?
    • 입력 2020-11-23 21:40:57
    • 수정2020-11-24 07:37:26
    뉴스 9
[앵커]

코로나 확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늘(23일) 코스피가 2% 가까이 오르면서 2천6백 선을 돌파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천6백 선을 넘은 건 사상 처음입니다.

사실 코스피는 2010년 이후 10년 가까이 2천선 안팎에 정체돼 있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박스피'라고까지 불리고는 했었습니다.

3년 전에도 바이오 관련주 붐이 일면서 상단을 뚫는가 싶었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죠.

그런데 전 세계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하고 우리도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는 이 시점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유가 뭘까요?

김범주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 매수세입니다.

주가 상승 흐름이 가팔라진 건 이달 초부터.

이 때부터 외국인은 단 하루를 빼고 국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달 말까지 아직 5거래일이 남았지만, 벌써 6조 4천억 원어치 넘게 순매수해 월 기준 역대 2번째로 많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하락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개선, 이로 인한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전체적인 주가 상승, 외국인자금 유입을 확대시키는 요소로."]

코로나 직후에는 언택트와 바이오 업종에 대한 개인의 매수세로 증시가 반등했다면, 하반기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수출 수혜주를 주로 사들이면서 철강과 반도체, 배터리 업종 중심으로 주가가 올랐습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20일까지 우리 수출은 반도체와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넘게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국내 수출 같은 경우는 전 세계 경기의 척도,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선매수하는 이러한 경향들이 (경기 회복을 반영합니다)."]

외국인 자금까지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는 우리 증시에 투자를 늘리면서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G20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습니다.

다만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생산과 보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변수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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