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 “백신 공평한 분배” 가능할까?

입력 2020.11.23 (21:18) 수정 2020.11.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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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부 국가는 자칫 백신 접종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가 공정한 백신 접근을 보장하자는 선언문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페루의 한 공동묘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이들의 관이 끊임없이 도착합니다.

대부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마리벨/사망자 딸 :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산소라도 공급하는지 모르겠어요. 의사도 간호사도 부족합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백신 개발과 접종을 눈앞에 둔 상황.

그러나 저소득 국가 입장에서는 먼나라 얘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의 감염력과 전파력을 감안할 경우 저소득 국가들에게도 백신 공급이 이뤄져야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을 끝낼 수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가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강조하는 정상선언문을 채택한 이유입니다.

[살만/사우디 국왕/G20 의장국 : "최우선 과제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적정 가격으로 공평하게 백신과 진단장비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가간 연대로 기금을 조성해 백신의 균등한 분배를 추구하는 다국가 연합체, 즉 코박스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국은 백신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코박스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등은 코박스에 가입하지 않았고, 저소득 국가 지원을 위한 기금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코로나19를 멈추기 위해 모든 국가의 백신 접근권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기금은 부족한 현실입니다."]

각 국가마다 백신 확보를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실도 G20 정상선언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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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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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정상 “백신 공평한 분배” 가능할까?
    • 입력 2020-11-23 21:18:25
    • 수정2020-11-23 22: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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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부 국가는 자칫 백신 접종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가 공정한 백신 접근을 보장하자는 선언문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페루의 한 공동묘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이들의 관이 끊임없이 도착합니다.

대부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마리벨/사망자 딸 :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산소라도 공급하는지 모르겠어요. 의사도 간호사도 부족합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백신 개발과 접종을 눈앞에 둔 상황.

그러나 저소득 국가 입장에서는 먼나라 얘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의 감염력과 전파력을 감안할 경우 저소득 국가들에게도 백신 공급이 이뤄져야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을 끝낼 수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가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강조하는 정상선언문을 채택한 이유입니다.

[살만/사우디 국왕/G20 의장국 : "최우선 과제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적정 가격으로 공평하게 백신과 진단장비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가간 연대로 기금을 조성해 백신의 균등한 분배를 추구하는 다국가 연합체, 즉 코박스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국은 백신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코박스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등은 코박스에 가입하지 않았고, 저소득 국가 지원을 위한 기금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코로나19를 멈추기 위해 모든 국가의 백신 접근권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기금은 부족한 현실입니다."]

각 국가마다 백신 확보를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실도 G20 정상선언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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