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초경합지 필라델피아서 또 흑인 총격 사망…시위·약탈까지

입력 2020.10.28 (21:31) 수정 2020.10.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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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대로 핵심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이 바로 펜실베이니아주입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현지시간 그제 흑인 청년이 경찰 총에 맞고 숨지면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시위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필라델피아 경찰은 흑인 청년 윌리스씨가 흉기를 내려놓지 않아서 총을 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과잉대응'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 30명이 다쳤고, 일부 시위대가 상점들을 약탈해 70 여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한인 상점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숨진 월리스씨 유가족들이 나서 폭력 시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필라델피아는 흑인 비율이 40%를 넘기 때문에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민주당이 특히 공을 들이는 곳입니다.

지난주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직접 가서 흑인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대선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겠어요?

[기자]

사실 코로나19 걸리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전에서 줄곧 강조하던 게 바로 '법과 질서 수호'였습니다.

흑인 플로이드씨 사망 이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되자 시위 폭력성을 부각시키면서 역으로 백인들의 표심을 얻으려고 했던 거죠,

그런데 코로나19 대응이 선거전 핵심 쟁점이 돼버리면서 이 '법질서' 얘기 잘 꺼내지를 못했었는데, 어제 위스콘신 유세 도중에 이렇게 얘기 꺼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어제 위스콘신 : "필라델피아가 바이든을 지지하는 과격파들에 의해 파괴됐습니다. 바이든은 폭도들과 함께 서 있고 나는 법을 수호하는 영웅들과 서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측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 분열의 불씨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대선이 며칠 남지않았는데요,

이번 사건에 대한 두 후보간 공방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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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초경합지 필라델피아서 또 흑인 총격 사망…시위·약탈까지
    • 입력 2020-10-28 21:31:42
    • 수정2020-10-28 21: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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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대로 핵심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이 바로 펜실베이니아주입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현지시간 그제 흑인 청년이 경찰 총에 맞고 숨지면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시위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필라델피아 경찰은 흑인 청년 윌리스씨가 흉기를 내려놓지 않아서 총을 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과잉대응'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 30명이 다쳤고, 일부 시위대가 상점들을 약탈해 70 여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한인 상점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숨진 월리스씨 유가족들이 나서 폭력 시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필라델피아는 흑인 비율이 40%를 넘기 때문에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민주당이 특히 공을 들이는 곳입니다.

지난주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직접 가서 흑인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대선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겠어요?

[기자]

사실 코로나19 걸리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전에서 줄곧 강조하던 게 바로 '법과 질서 수호'였습니다.

흑인 플로이드씨 사망 이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되자 시위 폭력성을 부각시키면서 역으로 백인들의 표심을 얻으려고 했던 거죠,

그런데 코로나19 대응이 선거전 핵심 쟁점이 돼버리면서 이 '법질서' 얘기 잘 꺼내지를 못했었는데, 어제 위스콘신 유세 도중에 이렇게 얘기 꺼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어제 위스콘신 : "필라델피아가 바이든을 지지하는 과격파들에 의해 파괴됐습니다. 바이든은 폭도들과 함께 서 있고 나는 법을 수호하는 영웅들과 서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측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 분열의 불씨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대선이 며칠 남지않았는데요,

이번 사건에 대한 두 후보간 공방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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