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은 6개 경합주 선거?…후보들, 경합주만 간다!

입력 2020.10.28 (21:29) 수정 2020.10.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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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이제 1주일도 안 남았죠.

현지 시간으로 27일 기준, 6천 9백만 명 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이미 4년 전 대선의 사전투표자 수를 훌쩍 넘겨버렸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도 지구에서 400킬로미터 상공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전 투표를 한 뒤 인증사진을 보냈습니다.

나사가 있는 텍사스주는 우주에서의 투표를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우주에서도 투표할 수 있다면 지구 땅 위의 사람들도 투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주비행사 케이트 루빈스.

누구보다 선거 결과가 궁금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가 유세하는 곳을 KBS가 하나하나 확인해봤더니 미국 전역이 아니라 6곳에 집중됐습니다.

6개 경합 주에서 결판이 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전 국민의 대통령'을 뽑는단 말이 무색합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대통령 선거는 극단적으로 보면 6개 경합 주 선거처럼 보입니다.

최근 24일 동안, 두 후보의 유세 동선을 KBS가 분석했습니다.

50개 주에서 선거가 치러지는데, 트럼프 후보 38개 주 바이든 후보 41개 주를 최근 24일 동안 한 번도 찾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9개 주, 트럼프 12개 주만 방문해 유세했습니다. 그중 6개 경합 주는 여러 번 방문합니다.

트럼프는 6개 경합 주를 16번이나 찾았고 바이든은 6개 경합 주 가운데 위스콘신 빼고 모두 10번 찾았습니다.

경합 주 가운데서도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 주를 5번 트럼프는 플로리다 주를 4번이나 방문했습니다.

경합 주 말고 방문한 다른 주는 딱 한 번씩만 찾았습니다. 바이든은 거주지 델라웨어주에서 두 번 유세했습니다.

안 가도 지지해 주는 주, 가 봐야 이길 가능성 없는 주, 안 가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승리가 확실한 네브래스카주를 찾은 이유는 아슬아슬한 아이오와주 때문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오마하 있잖아요, 우리는 아이오와에서 잘하고 있어요. 나는 네브래스카에서 잘하고 있어요."]

41개 주를 최근 24일 동안 한 번도 찾지 않은 바이든 후보, 통합이라는 메시지가 무색합니다.

[바이든/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왜 그렇게 자신있냐고 물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미국이기 때문입니다."]

두 후보가 사활을 건 유세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의 수도는 벌써부터 긴장 분위깁니다.

워싱턴 DC에서 시위 있다는 소식 없습니다. 창문을 보호하기 위한 덧대기 작업을 하고 있는데 선거 때문에 그만큼 불안하단 얘깁니다.

한두 곳이 아닙니다. 가는 곳마다 가게 앞을 판자로 막는 작업 중이거나 이미 끝냈습니다.

대선 불과 6일 앞두고 선거가 축제 분위기는 아닙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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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선은 6개 경합주 선거?…후보들, 경합주만 간다!
    • 입력 2020-10-28 21:29:27
    • 수정2020-10-28 21:56:17
    뉴스 9
[앵커]

미국 대선, 이제 1주일도 안 남았죠.

현지 시간으로 27일 기준, 6천 9백만 명 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이미 4년 전 대선의 사전투표자 수를 훌쩍 넘겨버렸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도 지구에서 400킬로미터 상공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전 투표를 한 뒤 인증사진을 보냈습니다.

나사가 있는 텍사스주는 우주에서의 투표를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우주에서도 투표할 수 있다면 지구 땅 위의 사람들도 투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주비행사 케이트 루빈스.

누구보다 선거 결과가 궁금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가 유세하는 곳을 KBS가 하나하나 확인해봤더니 미국 전역이 아니라 6곳에 집중됐습니다.

6개 경합 주에서 결판이 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전 국민의 대통령'을 뽑는단 말이 무색합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대통령 선거는 극단적으로 보면 6개 경합 주 선거처럼 보입니다.

최근 24일 동안, 두 후보의 유세 동선을 KBS가 분석했습니다.

50개 주에서 선거가 치러지는데, 트럼프 후보 38개 주 바이든 후보 41개 주를 최근 24일 동안 한 번도 찾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9개 주, 트럼프 12개 주만 방문해 유세했습니다. 그중 6개 경합 주는 여러 번 방문합니다.

트럼프는 6개 경합 주를 16번이나 찾았고 바이든은 6개 경합 주 가운데 위스콘신 빼고 모두 10번 찾았습니다.

경합 주 가운데서도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 주를 5번 트럼프는 플로리다 주를 4번이나 방문했습니다.

경합 주 말고 방문한 다른 주는 딱 한 번씩만 찾았습니다. 바이든은 거주지 델라웨어주에서 두 번 유세했습니다.

안 가도 지지해 주는 주, 가 봐야 이길 가능성 없는 주, 안 가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승리가 확실한 네브래스카주를 찾은 이유는 아슬아슬한 아이오와주 때문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오마하 있잖아요, 우리는 아이오와에서 잘하고 있어요. 나는 네브래스카에서 잘하고 있어요."]

41개 주를 최근 24일 동안 한 번도 찾지 않은 바이든 후보, 통합이라는 메시지가 무색합니다.

[바이든/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왜 그렇게 자신있냐고 물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미국이기 때문입니다."]

두 후보가 사활을 건 유세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의 수도는 벌써부터 긴장 분위깁니다.

워싱턴 DC에서 시위 있다는 소식 없습니다. 창문을 보호하기 위한 덧대기 작업을 하고 있는데 선거 때문에 그만큼 불안하단 얘깁니다.

한두 곳이 아닙니다. 가는 곳마다 가게 앞을 판자로 막는 작업 중이거나 이미 끝냈습니다.

대선 불과 6일 앞두고 선거가 축제 분위기는 아닙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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