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방역 반대 폭력시위…프랑스는 봉쇄령 재선포 임박

입력 2020.10.28 (21:27) 수정 2020.10.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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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와 프랑스, 코로나 19 1차 유행 때 유럽에서 특히 피해가 컸던 나라들이죠.

2차 대유행으로 다시 혼돈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고강도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고, 프랑스는 결국 다시 봉쇄에 나설 분위깁니다.

파리 연결합니다.

양민효 특파원! 먼저 이탈리아 시위,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현장 화면부터 보시겠습니다.

어제 이탈리아 밀라노와 토리노에서 벌어진 시위 모습인데요,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히 충돌하면서 경찰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고요.

시위대 일부는 고가품 매장을 약탈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로마와 나폴리에서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산됐습니다.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앵커]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심각한데, 이 와중에 왜 이렇게 시위가 격해진건가?

[기자]

지난 봄 1차 대유행 이후 이탈리아는 이웃 나라들보다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한달 새 네 번이나 영업제한 등의 방역 조치를 발표했을 정도인데요,

그러자 수개월째 영업을 제대로 못한 상인들, 오랜 방역 조치로 지친 시민들이 '이러다 굶어죽겠다' '자유를 달라'면서 반발했습니다.

여기에 극우 단체가 가세하면서 불법 폭력 시위로 번진 걸로 분석됩니다.

자칫 소요사태로 번질 것을 우려한 이탈리아 정부가 황급히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콘테/총리 :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고통을 잘 알고 있지만, 폭력으로 치닫는 이런 시위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앵커]

프랑스는 다시 봉쇄하는겁니까?

[기자]

거의 임박한 분위깁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당장 내일이나 모레부터 재봉쇄에 돌입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2주 전부터 시작한 야간 통행금지령으로, 봉쇄를 막아보려고 했는데 그 사이 확진자 42만 명, 사망자 2천 3백명이 발생했습니다.

중환자실도 수도권 73%, 전국 63%가 코로나 19 환자로 채워졌고요,

프랑스 정부는 어제 오늘 국가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봉쇄령 재선포 여부를 현지시간으로 오늘 저녁 마크롱 대통령이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웃나라 벨기에, 독일도 다음달 초 재봉쇄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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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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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방역 반대 폭력시위…프랑스는 봉쇄령 재선포 임박
    • 입력 2020-10-28 21:27:50
    • 수정2020-10-28 21:56:17
    뉴스 9
[앵커]

이탈리아와 프랑스, 코로나 19 1차 유행 때 유럽에서 특히 피해가 컸던 나라들이죠.

2차 대유행으로 다시 혼돈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고강도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고, 프랑스는 결국 다시 봉쇄에 나설 분위깁니다.

파리 연결합니다.

양민효 특파원! 먼저 이탈리아 시위,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현장 화면부터 보시겠습니다.

어제 이탈리아 밀라노와 토리노에서 벌어진 시위 모습인데요,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히 충돌하면서 경찰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고요.

시위대 일부는 고가품 매장을 약탈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로마와 나폴리에서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산됐습니다.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앵커]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심각한데, 이 와중에 왜 이렇게 시위가 격해진건가?

[기자]

지난 봄 1차 대유행 이후 이탈리아는 이웃 나라들보다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한달 새 네 번이나 영업제한 등의 방역 조치를 발표했을 정도인데요,

그러자 수개월째 영업을 제대로 못한 상인들, 오랜 방역 조치로 지친 시민들이 '이러다 굶어죽겠다' '자유를 달라'면서 반발했습니다.

여기에 극우 단체가 가세하면서 불법 폭력 시위로 번진 걸로 분석됩니다.

자칫 소요사태로 번질 것을 우려한 이탈리아 정부가 황급히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콘테/총리 :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고통을 잘 알고 있지만, 폭력으로 치닫는 이런 시위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앵커]

프랑스는 다시 봉쇄하는겁니까?

[기자]

거의 임박한 분위깁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당장 내일이나 모레부터 재봉쇄에 돌입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2주 전부터 시작한 야간 통행금지령으로, 봉쇄를 막아보려고 했는데 그 사이 확진자 42만 명, 사망자 2천 3백명이 발생했습니다.

중환자실도 수도권 73%, 전국 63%가 코로나 19 환자로 채워졌고요,

프랑스 정부는 어제 오늘 국가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봉쇄령 재선포 여부를 현지시간으로 오늘 저녁 마크롱 대통령이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웃나라 벨기에, 독일도 다음달 초 재봉쇄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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