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시사기획 창 : 〈특집 미 대선 르포〉 코로나19, 트럼프 발목 잡나

입력 2020.10.28 (20:57) 수정 2020.10.2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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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선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트럼프의 재선 여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적 경제침체의 향방과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적인 판세 분석은 '트럼프의 재선이 어렵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응 실패가 트럼프의 발목을 잡을 거란 예측이다. 그러나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가 예상을 뒤집고 힐러리 클린턴에 역전했던 만큼, 이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분석과 전망이 필요하다.

'시사기획 창'은 미국 현지 르포와 전문가 분석을 통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짚어보고, 향후 미국이 나아갈 길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 ANYONE BUT TRUMP(트럼프만 빼고 아무나): 反 트럼프 진영의 결집

4년 전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보다 3백만 표를 적게 얻었는데도 미국 특유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더 많은 득표를 함으로써 승리할 수 있었다. 트럼프 진영은 적은 지지층을 가지고도 4년전,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의 투표율 저하에 일부 힘입어 당선됐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4년전 트럼프를 얕보다가 패배했다고 생각하는 반 트럼프 진영이 'ANYONE BUT TRUMP(트럼프만 빼고 아무나)'를 기치로 결집하고 있다. 대표적인 슬로건이 BIDEN을 패러디한 'BYE DON', 즉 '잘 가라 도널드'이다. 반 트럼프 진영은 'BYE DON'을 기치로 걸고 BIDEN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

■ 4년 전 트럼프의 역전은 '클린턴이 비호감'이라 가능했다

트럼프의 선거전략가 켈리언 콘웨이는 4년 전 대선 승리 직후, '숨은 트럼프 표(Undercover Trump Vote)'가 역전의 비결이었다고 밝혔다. 콘웨이는 '숨은 트럼프 표'의 특징을 두 가지로 파악했다. 첫째 미국이 새로운 방향으로 가길 원한다는 것, 둘째 힐러리 클린턴을 비호감이라 여기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힐러리 클린턴은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12.6%p나 높았는데, 이같은 높은 비호감도는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을 48% 이하로 가둬두고 있었다.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50%를 돌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결정을 못 내리고 있던 10% 정도의 유권자들 중 다수, 즉 '숨은 트럼프 표'가 선거 막바지 트럼프로 쏠렸다는 설명이다. 힐러리 클린턴의 비호감도가 트럼프 역전의 발판이었다는 얘기다. 상당수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정치분석가들이 이에 동의한다. 4년전 여론조사 기관들 상당수가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지나치게 확신한 나머지 선거 1주일 전부터는 여론조사를 하지 않았기에 막바지 '숨은 트럼프 표'의 이동을 놓쳤다.

■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더 비호감이다?

바이든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과 달리 호감도가 높은 후보이다. 따라서 바이든은 부동층을 흡수하기 쉬운 후보이다. 반면, 트럼프는 상대적으로 비호감도가 높아 부동층 흡수에 한계가 있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트럼프 vs 반트럼프 전선이 구축되면서 부동층이 매우 적어졌다는 점이다. 4년 전 부동층이 10% 내외였다면, 이번 선거의 부동층은 3% 내외로 추산된다. 역전의 여지가 되는 부동층이 적으므로 트럼프의 역전은 그만큼 힘들어진다.

게다가 선거 막바지 지지율 48% 선에 갇혀있던 힐러리 클린턴과 달리, 바이든은 이미 50%에 육박하거나 넘는 지지율을 가지고 있기에 역전의 가능성은 더 줄어든다.

■ 코로나19, 트럼프 발목 잡나?

선거 막바지 트럼프가 내세우는 것은 코로나19 이전까지 지속됐던 경제호황이다. 바이든 지원 유세에 나선 오바마는 "오바마-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바이든 행정부에 경제호황을 넘겨준 것"이라고 공격한다. 오바마-바이든 행정부가 넘겨준 경제 호황을 트럼프가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망쳐버렸다는 주장이다. 코로나19 이전의 호황이 오바마의 업적인지, 트럼프의 업적인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코로나19 대응 실패는 이 모든 논란을 집어삼켜버렸고 트럼프의 '경제 대통령' 주장도 빛을 잃었다.

■ 여전히 역전은 가능하다

이 모든 상황에도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역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본다.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많은 표를 얻진 못하겠지만, 4년 전처럼 선거인단 투표라는 미국 특유의 선거제도 때문에 트럼프가 경합주들에서 근소하게나마 이긴다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최대 1/4의 확률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특집 미 대선 르포> '코로나19, 트럼프 발목 잡나'편은 10월 31일(토) 밤 8시 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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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8 20: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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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선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트럼프의 재선 여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적 경제침체의 향방과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적인 판세 분석은 '트럼프의 재선이 어렵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응 실패가 트럼프의 발목을 잡을 거란 예측이다. 그러나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가 예상을 뒤집고 힐러리 클린턴에 역전했던 만큼, 이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분석과 전망이 필요하다.

'시사기획 창'은 미국 현지 르포와 전문가 분석을 통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짚어보고, 향후 미국이 나아갈 길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 ANYONE BUT TRUMP(트럼프만 빼고 아무나): 反 트럼프 진영의 결집

4년 전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보다 3백만 표를 적게 얻었는데도 미국 특유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더 많은 득표를 함으로써 승리할 수 있었다. 트럼프 진영은 적은 지지층을 가지고도 4년전,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의 투표율 저하에 일부 힘입어 당선됐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4년전 트럼프를 얕보다가 패배했다고 생각하는 반 트럼프 진영이 'ANYONE BUT TRUMP(트럼프만 빼고 아무나)'를 기치로 결집하고 있다. 대표적인 슬로건이 BIDEN을 패러디한 'BYE DON', 즉 '잘 가라 도널드'이다. 반 트럼프 진영은 'BYE DON'을 기치로 걸고 BIDEN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

■ 4년 전 트럼프의 역전은 '클린턴이 비호감'이라 가능했다

트럼프의 선거전략가 켈리언 콘웨이는 4년 전 대선 승리 직후, '숨은 트럼프 표(Undercover Trump Vote)'가 역전의 비결이었다고 밝혔다. 콘웨이는 '숨은 트럼프 표'의 특징을 두 가지로 파악했다. 첫째 미국이 새로운 방향으로 가길 원한다는 것, 둘째 힐러리 클린턴을 비호감이라 여기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힐러리 클린턴은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12.6%p나 높았는데, 이같은 높은 비호감도는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을 48% 이하로 가둬두고 있었다.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50%를 돌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결정을 못 내리고 있던 10% 정도의 유권자들 중 다수, 즉 '숨은 트럼프 표'가 선거 막바지 트럼프로 쏠렸다는 설명이다. 힐러리 클린턴의 비호감도가 트럼프 역전의 발판이었다는 얘기다. 상당수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정치분석가들이 이에 동의한다. 4년전 여론조사 기관들 상당수가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지나치게 확신한 나머지 선거 1주일 전부터는 여론조사를 하지 않았기에 막바지 '숨은 트럼프 표'의 이동을 놓쳤다.

■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더 비호감이다?

바이든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과 달리 호감도가 높은 후보이다. 따라서 바이든은 부동층을 흡수하기 쉬운 후보이다. 반면, 트럼프는 상대적으로 비호감도가 높아 부동층 흡수에 한계가 있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트럼프 vs 반트럼프 전선이 구축되면서 부동층이 매우 적어졌다는 점이다. 4년 전 부동층이 10% 내외였다면, 이번 선거의 부동층은 3% 내외로 추산된다. 역전의 여지가 되는 부동층이 적으므로 트럼프의 역전은 그만큼 힘들어진다.

게다가 선거 막바지 지지율 48% 선에 갇혀있던 힐러리 클린턴과 달리, 바이든은 이미 50%에 육박하거나 넘는 지지율을 가지고 있기에 역전의 가능성은 더 줄어든다.

■ 코로나19, 트럼프 발목 잡나?

선거 막바지 트럼프가 내세우는 것은 코로나19 이전까지 지속됐던 경제호황이다. 바이든 지원 유세에 나선 오바마는 "오바마-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바이든 행정부에 경제호황을 넘겨준 것"이라고 공격한다. 오바마-바이든 행정부가 넘겨준 경제 호황을 트럼프가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망쳐버렸다는 주장이다. 코로나19 이전의 호황이 오바마의 업적인지, 트럼프의 업적인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코로나19 대응 실패는 이 모든 논란을 집어삼켜버렸고 트럼프의 '경제 대통령' 주장도 빛을 잃었다.

■ 여전히 역전은 가능하다

이 모든 상황에도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역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본다.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많은 표를 얻진 못하겠지만, 4년 전처럼 선거인단 투표라는 미국 특유의 선거제도 때문에 트럼프가 경합주들에서 근소하게나마 이긴다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최대 1/4의 확률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특집 미 대선 르포> '코로나19, 트럼프 발목 잡나'편은 10월 31일(토) 밤 8시 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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