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자 빈집’ 청년·신혼부부에게 저렴하게 임대

입력 2020.10.28 (19:34) 수정 2020.10.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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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연금 가입자들은 집을 담보로 맡기고 자신의 집에 살면서 다달이 연금을 받습니다.

그런데 가입자가 요양원이나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 집이 오랜 기간 빈 채로 방치되는데요.

이런 집들을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에게 재임대해주는 방식이 전국 최초로 시행됐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에서 살다 서울의 대학으로 진학한 대학생 유혜진 씨.

최근 어렵게 살 집을 구했습니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살던 집인데 임대 매물로 나온 겁니다.

[유혜진/'더드림주택' 이용자 : "학교 근처만 봐도 보증금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게 부담이 됐는데, 더드림주택은 500만 원이면 크게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었고..."]

주택연금 가입자가 요양원에 입소하거나 병원에 입원해 집을 오랫동안 비울 경우, 서울주택도시공사에 임대를 내놓습니다.

공사는 이 집을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에게 시세의 80% 정도로 다시 임대합니다.

주택연금 가입자는 기존 연금에 임대료까지 추가로 받게 됩니다.

[오혜숙/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동부지사장 : "임차인을 직접 물색하실 필요가 없고 공사를 통해서 매월 월세를 안정적으로 받으실 수 있고요."]

세입자들은 장판이나 벽지 등을 도배할 수 있도록 환경개선 비용으로 가구당 최대 100만 원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습니다.

특정 지역에 집중돼있는 기존의 공공 임대주택과는 달리 서울 전역, 특히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집을 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성세원/서울주택도시공사 사회주택금융기획부 : "(공공 임대주택은) 개발도 제한돼 있고, 더 이상 사실 개발할 곳도 없고 물량이 사실 없기 때문에 기존의 유휴자산을 활용하는..."]

서울시 주택연금가입자는 2만 2천여 명.

임대를 원하는 사업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SH공사와 서울시 등은 기존 민간주택을 활용한 임대주택 공급 방식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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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연금 가입자 빈집’ 청년·신혼부부에게 저렴하게 임대
    • 입력 2020-10-28 19:34:56
    • 수정2020-10-28 19: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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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연금 가입자들은 집을 담보로 맡기고 자신의 집에 살면서 다달이 연금을 받습니다.

그런데 가입자가 요양원이나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 집이 오랜 기간 빈 채로 방치되는데요.

이런 집들을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에게 재임대해주는 방식이 전국 최초로 시행됐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에서 살다 서울의 대학으로 진학한 대학생 유혜진 씨.

최근 어렵게 살 집을 구했습니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살던 집인데 임대 매물로 나온 겁니다.

[유혜진/'더드림주택' 이용자 : "학교 근처만 봐도 보증금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게 부담이 됐는데, 더드림주택은 500만 원이면 크게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었고..."]

주택연금 가입자가 요양원에 입소하거나 병원에 입원해 집을 오랫동안 비울 경우, 서울주택도시공사에 임대를 내놓습니다.

공사는 이 집을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에게 시세의 80% 정도로 다시 임대합니다.

주택연금 가입자는 기존 연금에 임대료까지 추가로 받게 됩니다.

[오혜숙/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동부지사장 : "임차인을 직접 물색하실 필요가 없고 공사를 통해서 매월 월세를 안정적으로 받으실 수 있고요."]

세입자들은 장판이나 벽지 등을 도배할 수 있도록 환경개선 비용으로 가구당 최대 100만 원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습니다.

특정 지역에 집중돼있는 기존의 공공 임대주택과는 달리 서울 전역, 특히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집을 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성세원/서울주택도시공사 사회주택금융기획부 : "(공공 임대주택은) 개발도 제한돼 있고, 더 이상 사실 개발할 곳도 없고 물량이 사실 없기 때문에 기존의 유휴자산을 활용하는..."]

서울시 주택연금가입자는 2만 2천여 명.

임대를 원하는 사업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SH공사와 서울시 등은 기존 민간주택을 활용한 임대주택 공급 방식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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