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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격 때 한국 양해 불필요”…日 히로시마 원폭 교훈 잊었나?
입력 2020.08.06 (21:47) 수정 2020.08.06 (21:57)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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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 위령제에 참석한 아베 총리가 반성과 평화의 메시지 대신 안보 전략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 위협이 되면 선제공격을 하겠다는 뜻인데, 일본 방위상은 북한을 공격할 경우 한국의 양해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원폭 투하로 목숨을 잃은 20여만 명의 넋을 기리는 위령식.

아베 총리는 일본이 세계 유일의 원폭 피해국이라며 '핵 없는 세상'을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향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침략 전쟁에 대한 반성이나, 평화헌법 준수 의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안보전략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집권 자민당이 제안한 이 개념은 "적국이 미사일 발사 등의 조짐을 보이면 군사시설을 먼저 공격한다"는 내용입니다.

무력행사를 영구히 금지한 현행 헌법과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쿠다/일본 공산당 국회대책위원장 :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핵심은 '선제공격'입니다. 마치 불난 집에서 도둑질하는 격입니다."]

특히 일본 방위상은 북한을 공격할 때 한국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방위상/지난 4일 : "(한국은 어떻습니까?) 왜 한국의 양해가 필요합니까? 우리나라(일본)의 영토를 방어하는데…."]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쯤에 이런 개념이 포함된 새로운 미사일 지침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국방부는 "한반도 유사시 대응은 한미동맹이 중심이라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며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75년 전, 원폭 투하의 교훈을 망각한 아베 정권, 이곳, 도쿄를 비롯해 일본 전역에선 전쟁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정권 규탄 시위가 종일 이어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김지혜
  • “北 공격 때 한국 양해 불필요”…日 히로시마 원폭 교훈 잊었나?
    • 입력 2020-08-06 21:50:30
    • 수정2020-08-06 21:57:44
    뉴스 9
[앵커]

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 위령제에 참석한 아베 총리가 반성과 평화의 메시지 대신 안보 전략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 위협이 되면 선제공격을 하겠다는 뜻인데, 일본 방위상은 북한을 공격할 경우 한국의 양해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원폭 투하로 목숨을 잃은 20여만 명의 넋을 기리는 위령식.

아베 총리는 일본이 세계 유일의 원폭 피해국이라며 '핵 없는 세상'을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향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침략 전쟁에 대한 반성이나, 평화헌법 준수 의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안보전략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집권 자민당이 제안한 이 개념은 "적국이 미사일 발사 등의 조짐을 보이면 군사시설을 먼저 공격한다"는 내용입니다.

무력행사를 영구히 금지한 현행 헌법과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쿠다/일본 공산당 국회대책위원장 :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핵심은 '선제공격'입니다. 마치 불난 집에서 도둑질하는 격입니다."]

특히 일본 방위상은 북한을 공격할 때 한국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방위상/지난 4일 : "(한국은 어떻습니까?) 왜 한국의 양해가 필요합니까? 우리나라(일본)의 영토를 방어하는데…."]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쯤에 이런 개념이 포함된 새로운 미사일 지침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국방부는 "한반도 유사시 대응은 한미동맹이 중심이라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며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75년 전, 원폭 투하의 교훈을 망각한 아베 정권, 이곳, 도쿄를 비롯해 일본 전역에선 전쟁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정권 규탄 시위가 종일 이어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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