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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전국 집중호우
몸은 피했지만…터전 잃은 이재민들 ‘한숨’
입력 2020.08.06 (21:26) 수정 2020.08.07 (10:0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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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철원 지역에선 집중 호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죠.

어제(5일) 마을이 물에 잠긴 뒤 주민들이 어떻게 몸을 피해 하룻밤을 보냈는지 이재민들의 24시간, 임서영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찬 빗줄기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좁은 도로는 대피하려는 차량으로 꽉 들어찼습니다.

주차돼 있던 차량과 마을을 빠져나가려는 대피 차량들이 뒤엉켜 좀처럼 길이 트이지 않습니다.

[최익환/강원도 철원군 : "제방 둑에 지금 물이 넘어들어오니까. 뭐 순식간이에요 그냥."]

마을은 물이 들어차 거대한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물에 잠긴채 지붕만 보이는 집들.

이곳이 마을임을 짐작케 합니다.

고립된 주민들에겐 차량이 아닌 고무보트를 이용해 구호물품을 전해줍니다.

언덕에 자리잡은 초등학교 체육관, 여기가 주민 대피소입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낼 새도 없이 밤을 지샐 준비를 합니다.

간신히 몸만 빠져나오다보니, 씻을 것도, 먹을 것도, 마땅치 않습니다.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렸다는 허탈감이 밀려옵니다.

[정경심/강원도 철원군 : "집에 다 그냥 전기(제품)는 빼면 안 되잖아요. 냉장고 그런 거 있고 동물들도 있고 마당에. 물이 들어온다니까 급하게 나와서..."]

대피소에 어둠이 깔리고, 가족 단위로 작은 텐트가 설치됐습니다.

물과 라면, 간단한 옷가지들가 담긴 구호품이 들어옵니다.

잠시 피곤한 몸을 뉘어봅니다.

바닥의 냉기는 작은 매트를 넘어 그대로 전해지고, 걱정이 많아 좀처럼 잠이 오질 않습니다.

[김희자/강원도 철원군 : "가재도구고 뭐고 다 그냥 있지. 그냥 놔두고 사람 몸만 빠져나왔다니까. 지금 앞으로 살아갈 일이 허무해. 어떻게 가서 닦고 해야 될는지 큰 걱정이에요."]

집에 두고 온 가축도 걱정입니다.

[송영웅/강원도 철원군 : "동물들이 죽고, 우리 집에선 동물이 많았었어. 닭하고 개가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그냥. 물이 안 찬다 하고 생각을 하고서는 그냥 나왔지."]

이번 폭우로 강원도 철원에서만 1,000 명이 넘는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김중용 권준용 홍기석
  • 몸은 피했지만…터전 잃은 이재민들 ‘한숨’
    • 입력 2020-08-06 21:29:08
    • 수정2020-08-07 10:06:31
    뉴스 9
[앵커]

강원도 철원 지역에선 집중 호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죠.

어제(5일) 마을이 물에 잠긴 뒤 주민들이 어떻게 몸을 피해 하룻밤을 보냈는지 이재민들의 24시간, 임서영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찬 빗줄기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좁은 도로는 대피하려는 차량으로 꽉 들어찼습니다.

주차돼 있던 차량과 마을을 빠져나가려는 대피 차량들이 뒤엉켜 좀처럼 길이 트이지 않습니다.

[최익환/강원도 철원군 : "제방 둑에 지금 물이 넘어들어오니까. 뭐 순식간이에요 그냥."]

마을은 물이 들어차 거대한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물에 잠긴채 지붕만 보이는 집들.

이곳이 마을임을 짐작케 합니다.

고립된 주민들에겐 차량이 아닌 고무보트를 이용해 구호물품을 전해줍니다.

언덕에 자리잡은 초등학교 체육관, 여기가 주민 대피소입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낼 새도 없이 밤을 지샐 준비를 합니다.

간신히 몸만 빠져나오다보니, 씻을 것도, 먹을 것도, 마땅치 않습니다.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렸다는 허탈감이 밀려옵니다.

[정경심/강원도 철원군 : "집에 다 그냥 전기(제품)는 빼면 안 되잖아요. 냉장고 그런 거 있고 동물들도 있고 마당에. 물이 들어온다니까 급하게 나와서..."]

대피소에 어둠이 깔리고, 가족 단위로 작은 텐트가 설치됐습니다.

물과 라면, 간단한 옷가지들가 담긴 구호품이 들어옵니다.

잠시 피곤한 몸을 뉘어봅니다.

바닥의 냉기는 작은 매트를 넘어 그대로 전해지고, 걱정이 많아 좀처럼 잠이 오질 않습니다.

[김희자/강원도 철원군 : "가재도구고 뭐고 다 그냥 있지. 그냥 놔두고 사람 몸만 빠져나왔다니까. 지금 앞으로 살아갈 일이 허무해. 어떻게 가서 닦고 해야 될는지 큰 걱정이에요."]

집에 두고 온 가축도 걱정입니다.

[송영웅/강원도 철원군 : "동물들이 죽고, 우리 집에선 동물이 많았었어. 닭하고 개가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그냥. 물이 안 찬다 하고 생각을 하고서는 그냥 나왔지."]

이번 폭우로 강원도 철원에서만 1,000 명이 넘는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김중용 권준용 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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