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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마담’ 엄정화 “액션 연기,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입력 2020.08.06 (17:59) 연합뉴스
영천시장의 꽈배기 달인이자 생활력에 친화력까지 갖춘 사장님. 집에서는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엄마. 그러나 큰맘 먹고 가족과 처음 나선 해외여행에서 비행기가 괴한들에 의해 납치되자 숨겨왔던 내공을 펼쳐놓으며 청룽(성룡)이나 량쯔충(양자경)이 떠오를만한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 '오케이 마담'에서 배우 엄정화가 연기한 미영 이야기다.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엄정화는 액션과 코미디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미영을 표현해냈다.

6일 오후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엄정화는 "액션을 해보고 싶어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액션을 해보고 싶어서 '도전!' 이렇게 외치면서 시작했어요. 액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 몸에 액션이 안 붙으면 말이 안 되니까 부담도 생기더라고요. 코미디는, 일부러 웃기려고 노력하진 않았어요. 너무 억지 같아 보일까 봐서요. 그렇게 균형을 잡으려고 했죠."

액션 연기 도전을 위해 몇 달 간 액션 스쿨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다.

"제가 마음이 급했어요. 촬영 전부터 액션 스쿨에 다녔죠. 혹시라도 이 영화가 (촬영에) 들어갈 수 없게 되면 저한테 근육은 남잖아요. (웃음) 잘해 보이고 싶었어요. 어설프지 않고 무술을 잘하는 여자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연습할 시간이 모자랐죠."

그는 "춤추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초반부터 단점이었다. 계속 박자를 맞추게 됐다"라며 "통통거리는 걸 바닥에 붙이는 작업이 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엄정화가 '오케이 마담'에 끌렸던 데에는 이 영화가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여성이 주인공인 시나리오가 진짜 없긴 하거든요. 너무 기다렸고, 그만큼 반가웠던 시나리오였어요.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는 남자 주인공 영화보다 흥행이 잘 안 된다'는 인식 때문에 제작 자체가 잘 안 되는 게 현실인데 이야기가 좋고 공감할 수 있다면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용기를 더 내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미영과 그의 애처가 남편 석환은 '닭살'이라고 할 정도의 알콩달콩함을 보여준다. 찰떡궁합 연기를 위해 현장에서는 애드리브도 많이 나왔다고 한다.

"박성웅 씨는 저를 참 편하게 해줬어요. 액션 연습은 특훈을 해주기도 하고요. 저한테는 참 좋은 상대역이었죠. 알콩달콩한 장면을 찍을 때는 둘 다 미영과 석환이 돼서 몰랐는데 찍고 나니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보기 힘들면 어쩌지'라고요. (웃음)"

1993년 데뷔해 배우로도, 가수로도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엄정화는 그동안 출연했던 영화에서도 항상 주인공이었다. '오로라 공주'(2005), '댄싱퀸'(2012), '미쓰 와이프'(2015)와 '오케이 마담'까지 제목부터 모두 엄정화를 가리키는 것만 같다.

그는 "배우로서 행운이었다"고 돌아봤다.

"정말 제목이 다 그렇네요. 지금까지 영화를 할 수 있는 것도 행운이죠. 그렇게밖에 표현이 안 돼요. 영화를 내놨을 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던 덕분이에요. '엄정화 나오는 영화는 다 재밌어' 이런 댓글이 정말 감사하고 힘을 주더라고요. (영화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관객들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지 않았을까요?"

엄정화는 "오래,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어렵고 의지가 있다 해도 잘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지만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후배 가수들의 '롤모델'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그는 배우 활동에 전념하게 되면 가수 활동과는 멀어지는 여타 배우들과는 달리 음악을 놓지 않았고 지난 2017년 10집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후배 여자 솔로 가수들과 함께 하는 조합인 '환불원정대'의 결성 가능성도 큰 관심을 받았다. "배우로 자리 잡으면 가수 활동이 부담스러워지는 그 시기를 저는 이미 지나온 것 같아요. 한동안 가수 활동을 하다가 영화로 다시 돌아와서 할 수 있었을 때 정말 반갑고 좋았거든요.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무대와 연기할 때의 모습을 서로 떨어뜨리려고도 노력했는데, 이젠 그런 시간조차 지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러면서 "가수 활동은 일종의 책임감과 충족감으로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저번 앨범이 나올 때까지 10년 걸렸거든요. 목 부상도 있었고요. 아직도 노래를 부르기는 어려운 목 상태라, 그 앨범이 저로서는 최선을 다한 거였어요. 그런데도 저는 '가수 엄정화'를 많이 아껴요. 힘들게 해왔고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까요. 그래서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에도 책임감 있고 멋지게 내려올 거예요. 지금도 전처럼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케이 마담’ 엄정화 “액션 연기,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 입력 2020-08-06 17:59:45
    연합뉴스
영천시장의 꽈배기 달인이자 생활력에 친화력까지 갖춘 사장님. 집에서는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엄마. 그러나 큰맘 먹고 가족과 처음 나선 해외여행에서 비행기가 괴한들에 의해 납치되자 숨겨왔던 내공을 펼쳐놓으며 청룽(성룡)이나 량쯔충(양자경)이 떠오를만한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 '오케이 마담'에서 배우 엄정화가 연기한 미영 이야기다.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엄정화는 액션과 코미디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미영을 표현해냈다.

6일 오후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엄정화는 "액션을 해보고 싶어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액션을 해보고 싶어서 '도전!' 이렇게 외치면서 시작했어요. 액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 몸에 액션이 안 붙으면 말이 안 되니까 부담도 생기더라고요. 코미디는, 일부러 웃기려고 노력하진 않았어요. 너무 억지 같아 보일까 봐서요. 그렇게 균형을 잡으려고 했죠."

액션 연기 도전을 위해 몇 달 간 액션 스쿨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다.

"제가 마음이 급했어요. 촬영 전부터 액션 스쿨에 다녔죠. 혹시라도 이 영화가 (촬영에) 들어갈 수 없게 되면 저한테 근육은 남잖아요. (웃음) 잘해 보이고 싶었어요. 어설프지 않고 무술을 잘하는 여자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연습할 시간이 모자랐죠."

그는 "춤추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초반부터 단점이었다. 계속 박자를 맞추게 됐다"라며 "통통거리는 걸 바닥에 붙이는 작업이 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엄정화가 '오케이 마담'에 끌렸던 데에는 이 영화가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여성이 주인공인 시나리오가 진짜 없긴 하거든요. 너무 기다렸고, 그만큼 반가웠던 시나리오였어요.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는 남자 주인공 영화보다 흥행이 잘 안 된다'는 인식 때문에 제작 자체가 잘 안 되는 게 현실인데 이야기가 좋고 공감할 수 있다면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용기를 더 내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미영과 그의 애처가 남편 석환은 '닭살'이라고 할 정도의 알콩달콩함을 보여준다. 찰떡궁합 연기를 위해 현장에서는 애드리브도 많이 나왔다고 한다.

"박성웅 씨는 저를 참 편하게 해줬어요. 액션 연습은 특훈을 해주기도 하고요. 저한테는 참 좋은 상대역이었죠. 알콩달콩한 장면을 찍을 때는 둘 다 미영과 석환이 돼서 몰랐는데 찍고 나니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보기 힘들면 어쩌지'라고요. (웃음)"

1993년 데뷔해 배우로도, 가수로도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엄정화는 그동안 출연했던 영화에서도 항상 주인공이었다. '오로라 공주'(2005), '댄싱퀸'(2012), '미쓰 와이프'(2015)와 '오케이 마담'까지 제목부터 모두 엄정화를 가리키는 것만 같다.

그는 "배우로서 행운이었다"고 돌아봤다.

"정말 제목이 다 그렇네요. 지금까지 영화를 할 수 있는 것도 행운이죠. 그렇게밖에 표현이 안 돼요. 영화를 내놨을 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던 덕분이에요. '엄정화 나오는 영화는 다 재밌어' 이런 댓글이 정말 감사하고 힘을 주더라고요. (영화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관객들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지 않았을까요?"

엄정화는 "오래,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어렵고 의지가 있다 해도 잘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지만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후배 가수들의 '롤모델'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그는 배우 활동에 전념하게 되면 가수 활동과는 멀어지는 여타 배우들과는 달리 음악을 놓지 않았고 지난 2017년 10집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후배 여자 솔로 가수들과 함께 하는 조합인 '환불원정대'의 결성 가능성도 큰 관심을 받았다. "배우로 자리 잡으면 가수 활동이 부담스러워지는 그 시기를 저는 이미 지나온 것 같아요. 한동안 가수 활동을 하다가 영화로 다시 돌아와서 할 수 있었을 때 정말 반갑고 좋았거든요.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무대와 연기할 때의 모습을 서로 떨어뜨리려고도 노력했는데, 이젠 그런 시간조차 지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러면서 "가수 활동은 일종의 책임감과 충족감으로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저번 앨범이 나올 때까지 10년 걸렸거든요. 목 부상도 있었고요. 아직도 노래를 부르기는 어려운 목 상태라, 그 앨범이 저로서는 최선을 다한 거였어요. 그런데도 저는 '가수 엄정화'를 많이 아껴요. 힘들게 해왔고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까요. 그래서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에도 책임감 있고 멋지게 내려올 거예요. 지금도 전처럼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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