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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다섯 달 만에 해외 출장…‘코로나’ 이후 대면 외교 ‘시동’
입력 2020.08.06 (16:32) 수정 2020.08.06 (16:32) 취재K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달 만에 해외 출장에 나섭니다. 지난 2월 말, 영국 방문 이후 처음입니다. 목적지는 독일. 코로나19 탓에 방문 기간은 9일부터 이틀간으로 짧게 잡았고 수행원 규모도 4~5명 정도로 최소화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해외 출장이라는 점에서 대면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18년 7월 한국을 방문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18년 7월 한국을 방문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독일을 선택한 이유는?

강경화 장관은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합니다. 독일은 현재 EU 의장국과 유엔 안전보장위원회 비상임이사국을 역임하고 있는 주요 협력국이기 때문에 대면 외교의 필요성이 높다는 것이 외교부 설명입니다. 강 장관은 이번 대화에서 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 주요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독일이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 유럽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을 받는 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력이 유럽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점 등을 방문국 선정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또 독일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확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G7에 속해있다는 점도 감안했다는 후문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18년 7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1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열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18년 7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1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열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두 나라 외교장관은 양국 국민의 입국 제한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한국인들은 특별한 제한 없이 독일에 입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 국적자들은 한국이 비자면제 조치를 잠정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국 입국에 제한이 있습니다. 이 같은 비대칭적인 상황도 회의 의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강 장관은 WTO 사무총장 선거에 나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도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 해외출장 재개 이유는?

강경화 장관의 해외 출장 재개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탓에 불가피하게 이뤄져 왔던 화상 회의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2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분 외무상과 악수를 하고 있다.지난해 12월 2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분 외무상과 악수를 하고 있다.

모테기 일본 외무상이 해외 출장을 재개해 외교 활동을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모테기 외무상은 7일 영국으로 떠나 일본과 영국 사이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일본 각료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역시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의 이번 출장을 통해 9월부터 줄줄이 예정된 각종 국제회의 참석 가능성을 타진해 볼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9월 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UN 총회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화상 회의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최 국가나 기구에서 직접 참석해 달라는 부탁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을 상대로 참석 요청이 들어온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외교부에서는 앞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건 차관보, 이성호 경제외교조정관이 미국과 아랍에미리트, 중국을 각각 다녀오면서 '코로나' 시대 해외 출장의 방법을 찾아왔습니다. 출장을 다녀와서 14일간 자가 격리를 한 경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출장을 다녀온 인사들은 출장 과정과 이후 이런저런 방역 조치들을 겪으면서 상당히 힘들어했다는 후문입니다. 되풀이되는 검사와 격리 등은 이전 해외 출장 때는 겪지 않았던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비행기 타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으로 알려진 강경화 장관. 이번 독일 출장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해외출장법을 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강경화 장관, 다섯 달 만에 해외 출장…‘코로나’ 이후 대면 외교 ‘시동’
    • 입력 2020-08-06 16:32:11
    • 수정2020-08-06 16:32:38
    취재K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달 만에 해외 출장에 나섭니다. 지난 2월 말, 영국 방문 이후 처음입니다. 목적지는 독일. 코로나19 탓에 방문 기간은 9일부터 이틀간으로 짧게 잡았고 수행원 규모도 4~5명 정도로 최소화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해외 출장이라는 점에서 대면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18년 7월 한국을 방문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18년 7월 한국을 방문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독일을 선택한 이유는?

강경화 장관은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합니다. 독일은 현재 EU 의장국과 유엔 안전보장위원회 비상임이사국을 역임하고 있는 주요 협력국이기 때문에 대면 외교의 필요성이 높다는 것이 외교부 설명입니다. 강 장관은 이번 대화에서 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 주요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독일이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 유럽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을 받는 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력이 유럽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점 등을 방문국 선정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또 독일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확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G7에 속해있다는 점도 감안했다는 후문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18년 7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1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열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18년 7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1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열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두 나라 외교장관은 양국 국민의 입국 제한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한국인들은 특별한 제한 없이 독일에 입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 국적자들은 한국이 비자면제 조치를 잠정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국 입국에 제한이 있습니다. 이 같은 비대칭적인 상황도 회의 의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강 장관은 WTO 사무총장 선거에 나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도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 해외출장 재개 이유는?

강경화 장관의 해외 출장 재개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탓에 불가피하게 이뤄져 왔던 화상 회의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2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분 외무상과 악수를 하고 있다.지난해 12월 2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분 외무상과 악수를 하고 있다.

모테기 일본 외무상이 해외 출장을 재개해 외교 활동을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모테기 외무상은 7일 영국으로 떠나 일본과 영국 사이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일본 각료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역시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의 이번 출장을 통해 9월부터 줄줄이 예정된 각종 국제회의 참석 가능성을 타진해 볼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9월 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UN 총회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화상 회의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최 국가나 기구에서 직접 참석해 달라는 부탁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을 상대로 참석 요청이 들어온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외교부에서는 앞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건 차관보, 이성호 경제외교조정관이 미국과 아랍에미리트, 중국을 각각 다녀오면서 '코로나' 시대 해외 출장의 방법을 찾아왔습니다. 출장을 다녀와서 14일간 자가 격리를 한 경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출장을 다녀온 인사들은 출장 과정과 이후 이런저런 방역 조치들을 겪으면서 상당히 힘들어했다는 후문입니다. 되풀이되는 검사와 격리 등은 이전 해외 출장 때는 겪지 않았던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비행기 타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으로 알려진 강경화 장관. 이번 독일 출장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해외출장법을 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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