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만 명 응시’…코로나가 바꾼 ‘중국판 수능’은?

입력 2020.07.07 (19:32) 수정 2020.07.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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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코로나19 때문에 한 달 미뤄졌던 대입시험, '가오카오'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올 12월 수능이 다가오는데, 코로나 속에 천 만 명이 치르는 중국판 수능은 어떤 모습인지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고사장에 들어가기 전 한 명 한 명 체온 검사는 필수입니다.

악수하고 안아주던 신체 접촉 대신, 학부모와 교사들은 방역 경계선 밖에서 응원했습니다.

[수험생 학부모 : "아침 출근 전에 아침밥, 점심밥도 모두 만들어 놓고 아이가 배달 음식도 접촉하지 못하게 하면서 (감염에 주의해 왔습니다.)"]

코로나19로 한 달 늦어진 중국의 대입시험 '가오카오'.

올해 천 71만 명이 응시하는 데다, 지역에 따라 최장 나흘간 치러지면서 방역 긴장도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집단 감염이 발생한 베이징은 고사장을 시험 전후로 소독하는 것은 물론, 한 고사실 당 수용 인원도 기존 30명에서 20명으로 줄였습니다.

[수험생 담당 교사 : "저희 교사들은 모두 핵산 검사를 마쳤습니다.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외출을 삼갔습니다. 하루종일 정상 체온을 유지하고 매일 식사도 주의했습니다."]

방역 등급이 중·고위험 지역에선 수험생이 시험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시험 중간에 체온이 37.3도를 넘는 등 증상이 있으면 격리된 고사실에서 시험봐야 합니다.

각 고사장에는 이처럼 그늘막이 설치됐습니다.

햇빛과 비를 막아줄 뿐 아니라 체온 측정을 할 때 혹시 모를 오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편, 폭우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중국 남부 일부 지역에선 큰비로 시험이 일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또 구이저우에서는 수험생 등이 탄 버스가 저수지로 추락해 최소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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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 만 명 응시’…코로나가 바꾼 ‘중국판 수능’은?
    • 입력 2020-07-07 19:33:27
    • 수정2020-07-07 19:50:05
    뉴스 7
[앵커]

중국에선 코로나19 때문에 한 달 미뤄졌던 대입시험, '가오카오'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올 12월 수능이 다가오는데, 코로나 속에 천 만 명이 치르는 중국판 수능은 어떤 모습인지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고사장에 들어가기 전 한 명 한 명 체온 검사는 필수입니다.

악수하고 안아주던 신체 접촉 대신, 학부모와 교사들은 방역 경계선 밖에서 응원했습니다.

[수험생 학부모 : "아침 출근 전에 아침밥, 점심밥도 모두 만들어 놓고 아이가 배달 음식도 접촉하지 못하게 하면서 (감염에 주의해 왔습니다.)"]

코로나19로 한 달 늦어진 중국의 대입시험 '가오카오'.

올해 천 71만 명이 응시하는 데다, 지역에 따라 최장 나흘간 치러지면서 방역 긴장도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집단 감염이 발생한 베이징은 고사장을 시험 전후로 소독하는 것은 물론, 한 고사실 당 수용 인원도 기존 30명에서 20명으로 줄였습니다.

[수험생 담당 교사 : "저희 교사들은 모두 핵산 검사를 마쳤습니다.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외출을 삼갔습니다. 하루종일 정상 체온을 유지하고 매일 식사도 주의했습니다."]

방역 등급이 중·고위험 지역에선 수험생이 시험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시험 중간에 체온이 37.3도를 넘는 등 증상이 있으면 격리된 고사실에서 시험봐야 합니다.

각 고사장에는 이처럼 그늘막이 설치됐습니다.

햇빛과 비를 막아줄 뿐 아니라 체온 측정을 할 때 혹시 모를 오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편, 폭우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중국 남부 일부 지역에선 큰비로 시험이 일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또 구이저우에서는 수험생 등이 탄 버스가 저수지로 추락해 최소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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