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희생 초등생 아버지의 분노…“30년간 실종인 줄만”

입력 2020.07.07 (19:30) 수정 2020.07.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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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두 14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 이춘재.

그 희생자 가운데 31년 전 바로 오늘 숨진 초등학생은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사건 현장을 다시 찾은 아버지는 울분을 토하며 당시 사건을 은폐했던 수사 경찰들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1년 전 7살 딸이 사라졌던 곳.

머리가 하얗게 센 아버지가 사건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제 눈물도 말라버렸습니다.

[김용복/피해자 아버지 : "아빠가 잘 못 해줬으니 하늘나라 가서 편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30년 동안 실종인 줄만 알았는데…."]

유골 일부를 찾고도 은폐한 당시 수사관들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김용복/피해자 아버지 : "죽인 놈은 죽였지만 은폐한 놈이 더 그거한 것 같아요.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왜 그랬는가?"]

이춘재의 자백으로 딸이 10번째 희생자인 점이 밝혀졌고, 경찰이 공식 사과까지 한 상황.

그러나, 정작 당시 수사 경찰 2명은 증거 인멸 등 혐의로 입건되고도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유족 측은 처벌을 강력 촉구했습니다.

[이정도/유가족 측 법률대리인 : "본인들 재직하는 도중에는 그런 것을 되돌릴 수 있었습니다. (직무 유기가) 재직 중에도 계속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공소시효를 유연하게 판단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국가를 상대로 사건 은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하는 등 끝까지 책임을 묻는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 : 최경원

영상편집 : 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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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재 희생 초등생 아버지의 분노…“30년간 실종인 줄만”
    • 입력 2020-07-07 19:30:41
    • 수정2020-07-07 19:49:51
    뉴스 7
[앵커]

모두 14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 이춘재.

그 희생자 가운데 31년 전 바로 오늘 숨진 초등학생은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사건 현장을 다시 찾은 아버지는 울분을 토하며 당시 사건을 은폐했던 수사 경찰들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1년 전 7살 딸이 사라졌던 곳.

머리가 하얗게 센 아버지가 사건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제 눈물도 말라버렸습니다.

[김용복/피해자 아버지 : "아빠가 잘 못 해줬으니 하늘나라 가서 편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30년 동안 실종인 줄만 알았는데…."]

유골 일부를 찾고도 은폐한 당시 수사관들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김용복/피해자 아버지 : "죽인 놈은 죽였지만 은폐한 놈이 더 그거한 것 같아요.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왜 그랬는가?"]

이춘재의 자백으로 딸이 10번째 희생자인 점이 밝혀졌고, 경찰이 공식 사과까지 한 상황.

그러나, 정작 당시 수사 경찰 2명은 증거 인멸 등 혐의로 입건되고도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유족 측은 처벌을 강력 촉구했습니다.

[이정도/유가족 측 법률대리인 : "본인들 재직하는 도중에는 그런 것을 되돌릴 수 있었습니다. (직무 유기가) 재직 중에도 계속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공소시효를 유연하게 판단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국가를 상대로 사건 은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하는 등 끝까지 책임을 묻는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 : 최경원

영상편집 : 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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