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부장관, 코로나19 검사로 해리스 대사 만찬 취소”

입력 2020.07.07 (19:24) 수정 2020.07.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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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북핵 협상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했습니다.

그런데, 도착 장소인 미 공군 기지 내에서 예정에 없었던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면서 주한미국 대사 만찬이 취소되는 등 방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오늘 오후 군용기를 타고, 오산 미 공군기지로 입국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의 방한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애초, 미국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출하고 입국 시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받기로 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건 부장관을 비롯한 방한단 일행은 예정과 달리 오산기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현재까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저녁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와 만찬도 취소됐습니다.

검사를 받게 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결과는 오늘 저녁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접견한 뒤,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잇따라 만날 예정입니다.

또 모레는 서훈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한 기간에는 한반도 정세 평가는 물론 북미 대화 재개 방안, 한미 워킹그룹 개선 문제 등을 광범위한 주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미국과 대화할 뜻이 없음을 오늘도 분명히 했습니다.

지난 4일 북한 외무성 최선희 제1 부상에 이어, 오늘은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이 미국 사람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권 국장은 특히 남측이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하는 건 잠꼬대 같은 소리라며 남측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 양용철

영상편집: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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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美 부장관, 코로나19 검사로 해리스 대사 만찬 취소”
    • 입력 2020-07-07 19:25:03
    • 수정2020-07-07 19: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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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북핵 협상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했습니다.

그런데, 도착 장소인 미 공군 기지 내에서 예정에 없었던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면서 주한미국 대사 만찬이 취소되는 등 방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오늘 오후 군용기를 타고, 오산 미 공군기지로 입국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의 방한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애초, 미국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출하고 입국 시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받기로 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건 부장관을 비롯한 방한단 일행은 예정과 달리 오산기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현재까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저녁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와 만찬도 취소됐습니다.

검사를 받게 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결과는 오늘 저녁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접견한 뒤,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잇따라 만날 예정입니다.

또 모레는 서훈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한 기간에는 한반도 정세 평가는 물론 북미 대화 재개 방안, 한미 워킹그룹 개선 문제 등을 광범위한 주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미국과 대화할 뜻이 없음을 오늘도 분명히 했습니다.

지난 4일 북한 외무성 최선희 제1 부상에 이어, 오늘은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이 미국 사람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권 국장은 특히 남측이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하는 건 잠꼬대 같은 소리라며 남측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 양용철

영상편집: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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