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방문판매 집단감염 수도권 연관성 확인

지난달 15일부터 대전에서 방문판매 업체를 중심으로 확산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수도권에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전시는 지난달 15일 이후 발생한 확진자 동선을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활용해 정밀 분석하고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비교한 결과, 대전 방문판매발 집단감염이 수도권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대전시는 수도권과의 감염 연결고리로 대전 51번과 60번 확진자를 꼽았습니다. 지난달 16일 확진된 대전 51번 확진자는 앞서 확진된 대전 꿈꾸는교회 목사 부부와 접촉한 50대 여성으로 알려졌지만, GPS 분석 결과, 지난달 초 동선이 서울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와 관련된 서울 확진자와 겹치고, 확진 열흘 전에는 경기도 광명시에서 안산 확진자 2명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방문판매업체를 운영하다 지난달 17일 확진된 대전 60번 확진자인 50대 남성도 확진 판정 10여 일 전까지 서울에서 열린 코인 다단계 설명회에 수차례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달 5일 대전 확진자 1명, 계룡 확진자 1명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다녀왔는데, 이 과정에서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또 이번 집단 감염이 이태원 클럽발 감염과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같은 점을 근거로 수도권에서 전파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이후 두 지표환자를 중심으로 방문판매업체와 미용실, 사우나 등에서 연쇄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여태껏 최초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던 대전 꿈꾸는 교회를 비롯해 방문판매사무실 5곳과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6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