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방한 직후 예정없던 코로나19 검사…美 대사 만찬 취소

입력 2020.07.07 (18:26) 수정 2020.07.0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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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예정에 없던 코로나19 검사로 인해 입국 장소인 오산 미 공군기지에 머물고 있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비건 부장관은 오늘(7일) 오후 3시쯤 군용기 편으로 오산 미 공군기지로 입국했으며 애초 미국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출하고,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받기로 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정과 달리, 오후 늦게까지 오산기지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라는 게 미국 측 설명입니다.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한국 보건당국과의 협의에 따라 비건 부장관과 일행 등이 현재 오산공군기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검사 결과, 모든 사람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 대표단은 서울에서의 일정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건 부장관 일행이 검사를 받는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검사 결과는 오늘 저녁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예정에 없던 코로나 검사로 인해, 비건 부장관은 오늘 예정했던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와 만찬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건 부장관 일행은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으면 숙소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내일(8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접견한 뒤,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전략 대화를 갖고, 한미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이번 전략대화는 비건 부장관 취임 이후 양측의 첫 대면회의로, 교착 상태인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이나 미국이 추진하는 주요 7개국(G7) 확대, 경제번영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건 부장관은 이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전반적 평가와 함께 한미 워킹그룹 개선 문제, 남북 철도 연결 등 경제협력 현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한 상황에서, 비건 부장관이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비건 부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한국 언론과도 약식 기자회견을 합니다. 이 자리에서 비건 부장관은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모레(9일)는 서훈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2박 3일간의 한국 체류 일정을 마친 후, 일본을 방문해 아키바 다케오 외무차관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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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방한 직후 예정없던 코로나19 검사…美 대사 만찬 취소
    • 입력 2020-07-07 18:26:37
    • 수정2020-07-07 19:37:47
    정치
7개월 만에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예정에 없던 코로나19 검사로 인해 입국 장소인 오산 미 공군기지에 머물고 있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비건 부장관은 오늘(7일) 오후 3시쯤 군용기 편으로 오산 미 공군기지로 입국했으며 애초 미국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출하고,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받기로 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정과 달리, 오후 늦게까지 오산기지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라는 게 미국 측 설명입니다.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한국 보건당국과의 협의에 따라 비건 부장관과 일행 등이 현재 오산공군기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검사 결과, 모든 사람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 대표단은 서울에서의 일정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건 부장관 일행이 검사를 받는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검사 결과는 오늘 저녁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예정에 없던 코로나 검사로 인해, 비건 부장관은 오늘 예정했던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와 만찬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건 부장관 일행은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으면 숙소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내일(8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접견한 뒤,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전략 대화를 갖고, 한미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이번 전략대화는 비건 부장관 취임 이후 양측의 첫 대면회의로, 교착 상태인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이나 미국이 추진하는 주요 7개국(G7) 확대, 경제번영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건 부장관은 이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전반적 평가와 함께 한미 워킹그룹 개선 문제, 남북 철도 연결 등 경제협력 현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한 상황에서, 비건 부장관이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비건 부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한국 언론과도 약식 기자회견을 합니다. 이 자리에서 비건 부장관은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모레(9일)는 서훈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2박 3일간의 한국 체류 일정을 마친 후, 일본을 방문해 아키바 다케오 외무차관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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