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원가 산발적 확진·휴원 잇따라…수도권 안심 못하는 이유는?

입력 2020.05.31 (21:04) 수정 2020.05.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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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대로 서울 학원가에서도 산발적인 감염과 휴원이 잇따랐습니다.

서대문구의 방송아카데미 수강생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 수강생의 가족과 가족이 다니는 학교, 학원까지 여파가 이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특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를 우려하면서, 일상의 방역수칙이 느슨해졌다고 경고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대문구의 한 방송아카데미입니다.

이곳에선 그제(29일)와 어제(30일) 총 4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학원은 앞서 강사로 추정되는 30대 여성이 먼저 확진된 뒤, 수강생과 수강생의 어머니 등 확진자 3명이 더 나오면서 학원은 폐쇄되고 현재 역학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학원이니까 학생들 계속 왔다갔다...) 네네,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방역당국은 학원 강사에서 수강생으로, 그리고 수강생에서 수강생의 어머니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파는 확진 수강생의 동생이 다니는 학교와 학원에도 미쳤습니다.

확진된 방송아카데미 수강생의 동생 A 군은 '음성'이 나왔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A 군이 다니는 학교는 내일까진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A 군이 다니는 학원들도 어제부터 휴원을 하고 방역 작업을 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서울 영등포구의 학원 건물 인근 공원엔 이틀째 선별진료소가 운영됐습니다.

구청이 건물 내 학원 강사와 수강생 등 총 3천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곳에서만 이틀새 천백여 명을 검사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특히 수도권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들이 잇따라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들은 어김없이 코로나19의 공격을 당했고, 바이러스의 이동통로가 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특히 날씨가 더워지자 마스크를 잘 쓰지 않거나 시원한 실내로 인파가 몰리고 있다며 방역 수칙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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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학원가 산발적 확진·휴원 잇따라…수도권 안심 못하는 이유는?
    • 입력 2020-05-31 21:06:00
    • 수정2020-05-31 22:00:58
    뉴스 9
[앵커]

앞서 전해드린대로 서울 학원가에서도 산발적인 감염과 휴원이 잇따랐습니다.

서대문구의 방송아카데미 수강생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 수강생의 가족과 가족이 다니는 학교, 학원까지 여파가 이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특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를 우려하면서, 일상의 방역수칙이 느슨해졌다고 경고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대문구의 한 방송아카데미입니다.

이곳에선 그제(29일)와 어제(30일) 총 4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학원은 앞서 강사로 추정되는 30대 여성이 먼저 확진된 뒤, 수강생과 수강생의 어머니 등 확진자 3명이 더 나오면서 학원은 폐쇄되고 현재 역학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학원이니까 학생들 계속 왔다갔다...) 네네,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방역당국은 학원 강사에서 수강생으로, 그리고 수강생에서 수강생의 어머니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파는 확진 수강생의 동생이 다니는 학교와 학원에도 미쳤습니다.

확진된 방송아카데미 수강생의 동생 A 군은 '음성'이 나왔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A 군이 다니는 학교는 내일까진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A 군이 다니는 학원들도 어제부터 휴원을 하고 방역 작업을 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서울 영등포구의 학원 건물 인근 공원엔 이틀째 선별진료소가 운영됐습니다.

구청이 건물 내 학원 강사와 수강생 등 총 3천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곳에서만 이틀새 천백여 명을 검사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특히 수도권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들이 잇따라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들은 어김없이 코로나19의 공격을 당했고, 바이러스의 이동통로가 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특히 날씨가 더워지자 마스크를 잘 쓰지 않거나 시원한 실내로 인파가 몰리고 있다며 방역 수칙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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