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경욱 주장은 악의적 괴담…당 지지율 오를 수 없어”

입력 2020.05.31 (15: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민경욱 전 의원을 향해 "이건 실수가 아니라 악의적인 괴담 유포"라면서 "국제 망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 의원은 오늘(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해커들이 선관위 내부망을 해킹했다는 주장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데도 민 전 의원 측이 외신 기자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상황까지 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 하태경 "'Follow the Party' 해킹 흔적 아니라 창조해낸 것"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이 해커가 남긴 흔적이라고 제시한 'Follow the Party'라는 문구의 흔적을 들여다보니 제보자인 네티즌이 조작해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선관위 데이터를 활용해 아스키코드를 변환해보니 'Follow the happy', 'Follow the ghost'같은 다른 알파벳 조합도 나올 수 있다"라고 반박하면서 "'Follow the Party'라는 문자 조합이 흔적으로 발견된 것이 아닌데 헛것을 보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 하태경 "내가 동료 비판한 이유는..."

하 의원은 자신이 같은 당 동료를 비판하는 이유에 대해 "당이 이 같은 괴담에 대해 분명히 선을 긋지 않으면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이 있었기에 욕을 먹더라도 총대를 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민주당이 잘못을 해도 우리 당내에 극단적인 비호감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고서는 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또, 민 전 의원 주장을 지만원의 '5.18 북한 개입설'에 비유했습니다. 민 전 의원 주장은 북한 특수부대가 광주에 내려와 5·18을 일으켰다는 지만원의 괴담 같은 것이라면서, '지난 자유한국당 시절에도 지만원의 주장에 몇몇 의원들이 동조하면서 당이 크게 타격을 입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 전 의원의 중국 해커 개입설에 이른바 '무시 전략'으로 임하지 않고 당 차원에서도 논란의 싹을 잘라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 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용기가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민 전 의원에게 결단과 용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 민경욱 "못난 사람…다시는 말 섞지 않겠노라"

이에 민경욱 전 의원은 하 의원을 향해, "다시는 말을 섞지 않겠노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follow the party'가 조작이라는 증거를 제시한다더니 지금 뭘 하신 건가'라고 반문하면서 하 의원을 향해 '못난 사람', '찌질한 사람'이라는 등의 글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난 이제 다시 한 놈만 패는 내 본업으로 돌아간다. 조해주!"라며 막말에 가까운 언사를 이어갔습니다. 민 전 의원은 지난 21일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고발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태경 “민경욱 주장은 악의적 괴담…당 지지율 오를 수 없어”
    • 입력 2020-05-31 15:42:09
    취재K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민경욱 전 의원을 향해 "이건 실수가 아니라 악의적인 괴담 유포"라면서 "국제 망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 의원은 오늘(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해커들이 선관위 내부망을 해킹했다는 주장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데도 민 전 의원 측이 외신 기자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상황까지 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 하태경 "'Follow the Party' 해킹 흔적 아니라 창조해낸 것"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이 해커가 남긴 흔적이라고 제시한 'Follow the Party'라는 문구의 흔적을 들여다보니 제보자인 네티즌이 조작해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선관위 데이터를 활용해 아스키코드를 변환해보니 'Follow the happy', 'Follow the ghost'같은 다른 알파벳 조합도 나올 수 있다"라고 반박하면서 "'Follow the Party'라는 문자 조합이 흔적으로 발견된 것이 아닌데 헛것을 보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 하태경 "내가 동료 비판한 이유는..."

하 의원은 자신이 같은 당 동료를 비판하는 이유에 대해 "당이 이 같은 괴담에 대해 분명히 선을 긋지 않으면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이 있었기에 욕을 먹더라도 총대를 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민주당이 잘못을 해도 우리 당내에 극단적인 비호감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고서는 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또, 민 전 의원 주장을 지만원의 '5.18 북한 개입설'에 비유했습니다. 민 전 의원 주장은 북한 특수부대가 광주에 내려와 5·18을 일으켰다는 지만원의 괴담 같은 것이라면서, '지난 자유한국당 시절에도 지만원의 주장에 몇몇 의원들이 동조하면서 당이 크게 타격을 입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 전 의원의 중국 해커 개입설에 이른바 '무시 전략'으로 임하지 않고 당 차원에서도 논란의 싹을 잘라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 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용기가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민 전 의원에게 결단과 용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 민경욱 "못난 사람…다시는 말 섞지 않겠노라"

이에 민경욱 전 의원은 하 의원을 향해, "다시는 말을 섞지 않겠노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follow the party'가 조작이라는 증거를 제시한다더니 지금 뭘 하신 건가'라고 반문하면서 하 의원을 향해 '못난 사람', '찌질한 사람'이라는 등의 글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난 이제 다시 한 놈만 패는 내 본업으로 돌아간다. 조해주!"라며 막말에 가까운 언사를 이어갔습니다. 민 전 의원은 지난 21일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고발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