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방역수칙’ 지킨 결과는 엄청난 차이

입력 2020.05.31 (07:22) 수정 2020.05.3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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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이후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시설에서는 감염자가 다녀간 이후에도 다른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다른 결과를 낳은 가장 큰 차이는 방역수칙을 지켰느냐 여부였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지키면서도 감염 확산을 막기위해서는 다소 번거롭더라도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꼭 이행해야한다는 게 확인된 셈입니다.

이제는 일상처럼 지켜야 할 생활 방역의 효과를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헬스클럽.

안으로 들어오면 먼저 인적 사항을 적고 발열 체크를 합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손 소독까지 마쳐야 합니다.

마스크를 쓴 채로 2미터 이상 떨어져 운동을 합니다.

[차진태/헬스클럽 이용객 : "손 소독,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시설이기 때문에 마음 놓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헬스클럽은 3월 말에 확진자가 다녀간 뒤 일주일간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었는데 이후로는 추가 감염 사례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유영대/헬스클럽 운영자 :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운동 시 마스크 착용하고 주기적인 소독, 환기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인천의 교회.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이 사실을 모른 채 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접촉자만 2백명이 넘었습니다.

이 교회를 포함해 이태원 발 확진자가 다녀간 인천의 교회 2곳 760여 명을 검사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은 데는 평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영향을 끼쳤습니다.

["온도 체크 할게요."]

입장할 때 발열 검사와 손 소독을 반드시 하도록 했고 교회 안에서는 장갑도 끼도록 했습니다.

[박을순/인천 ‘온사랑교회’ 신도 : "출입하면서 이름까지 다 쓰고 그래야 들어갈 수 있었어요. 교회 방침이고 이렇게 해야 안전하니까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죠."]

교회 내에 마스크를 비치해 마스크가 없는 신도도 반드시 쓰게 했고, 일주일에 2~3차례 방역 소독도 했습니다.

좌석도 지정해 거리 두기를 실천했습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자리를 띄어 앉고 손 씻기하고 환경 소독하고 마스크 착용하고 해서 환자가 더 생기지 않았다. 수칙을 잘 지키면 이렇게 안전하다는 걸 증명한 좋은 사례라고 봅니다."]

방역당국 역시 생활 속 거리 두기와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집단감염으로 인한 2차, 3차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5월 16일 :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제 사례들입니다. 이러한 시설과 관계된 종사자 및 이용자들은 새로운 지역사회 유행을 막은 것이며…."]

하루 평균 100여명에 달했던 신규 확진자는 1차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96명으로 줄었고, 2차 실천 기간에는 30명으로 낮아졌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일상을 지키면서도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노래방과 주점같이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밀폐된 시설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밀폐된 공간이라는 점, 그 공간을 연이어 이용하는 분들이 감염될 확률이 높죠. 침방울이 튀면서 공기도 그렇고 주변 환경, 상당히 2차 감염자가 생길 확률이 높은 공간이죠."]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험도를 기준으로, 감성주점과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실내 입석공연장 등 9곳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했습니다.

위험도는 공간의 밀폐 정도와 이용자의 밀집 정도, 침방울 발생 가능성 등 6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했습니다.

특히 등교가 시작되면서 PC방, 주점 등을 매개로 학교까지 감염이 퍼질 수도 있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따라서 최소 1미터 이상 거리를 두기 어렵고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침방울이 튀는 행위를 자제하기 힘든 고위험 시설은 되도록 방문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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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안전 인사이드] ‘방역수칙’ 지킨 결과는 엄청난 차이
    • 입력 2020-05-31 07:26:29
    • 수정2020-05-31 07:31:19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이달 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이후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시설에서는 감염자가 다녀간 이후에도 다른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다른 결과를 낳은 가장 큰 차이는 방역수칙을 지켰느냐 여부였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지키면서도 감염 확산을 막기위해서는 다소 번거롭더라도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꼭 이행해야한다는 게 확인된 셈입니다.

이제는 일상처럼 지켜야 할 생활 방역의 효과를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헬스클럽.

안으로 들어오면 먼저 인적 사항을 적고 발열 체크를 합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손 소독까지 마쳐야 합니다.

마스크를 쓴 채로 2미터 이상 떨어져 운동을 합니다.

[차진태/헬스클럽 이용객 : "손 소독,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시설이기 때문에 마음 놓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헬스클럽은 3월 말에 확진자가 다녀간 뒤 일주일간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었는데 이후로는 추가 감염 사례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유영대/헬스클럽 운영자 :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운동 시 마스크 착용하고 주기적인 소독, 환기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인천의 교회.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이 사실을 모른 채 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접촉자만 2백명이 넘었습니다.

이 교회를 포함해 이태원 발 확진자가 다녀간 인천의 교회 2곳 760여 명을 검사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은 데는 평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영향을 끼쳤습니다.

["온도 체크 할게요."]

입장할 때 발열 검사와 손 소독을 반드시 하도록 했고 교회 안에서는 장갑도 끼도록 했습니다.

[박을순/인천 ‘온사랑교회’ 신도 : "출입하면서 이름까지 다 쓰고 그래야 들어갈 수 있었어요. 교회 방침이고 이렇게 해야 안전하니까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죠."]

교회 내에 마스크를 비치해 마스크가 없는 신도도 반드시 쓰게 했고, 일주일에 2~3차례 방역 소독도 했습니다.

좌석도 지정해 거리 두기를 실천했습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자리를 띄어 앉고 손 씻기하고 환경 소독하고 마스크 착용하고 해서 환자가 더 생기지 않았다. 수칙을 잘 지키면 이렇게 안전하다는 걸 증명한 좋은 사례라고 봅니다."]

방역당국 역시 생활 속 거리 두기와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집단감염으로 인한 2차, 3차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5월 16일 :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제 사례들입니다. 이러한 시설과 관계된 종사자 및 이용자들은 새로운 지역사회 유행을 막은 것이며…."]

하루 평균 100여명에 달했던 신규 확진자는 1차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96명으로 줄었고, 2차 실천 기간에는 30명으로 낮아졌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일상을 지키면서도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노래방과 주점같이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밀폐된 시설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밀폐된 공간이라는 점, 그 공간을 연이어 이용하는 분들이 감염될 확률이 높죠. 침방울이 튀면서 공기도 그렇고 주변 환경, 상당히 2차 감염자가 생길 확률이 높은 공간이죠."]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험도를 기준으로, 감성주점과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실내 입석공연장 등 9곳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했습니다.

위험도는 공간의 밀폐 정도와 이용자의 밀집 정도, 침방울 발생 가능성 등 6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했습니다.

특히 등교가 시작되면서 PC방, 주점 등을 매개로 학교까지 감염이 퍼질 수도 있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따라서 최소 1미터 이상 거리를 두기 어렵고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침방울이 튀는 행위를 자제하기 힘든 고위험 시설은 되도록 방문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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