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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1대 국회의원 선거
[데이터] 한눈에 보는 총선결과…‘카토그램’속 총선의 모습은?
입력 2020.04.16 (17:15) 수정 2020.04.16 (18:32) 데이터룸
수도권에 몰아친 파란 물결 ‘85% 차지’
더 공고해진 지역주의의 벽 ‘영·호남 차이 뚜렷’
균형추였던 충청, 민주당으로 기울어
민심은 정부에 대한 견제보다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택했습니다. 어제(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253개 지역구 의석 가운데 163석을 차지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84석에 그쳤습니다. 그야말로 여당의 압승이라는 평가입니다.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은 인구 비례에 따른 선거 결과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모든 지역구를 동일한 크기로 표현한 '카토그램' 지도를 제작했습니다.

남한 면적 약 10만㎢ 가운데 서울 면적은 605㎢ 정도로 0.6%에 지나지 않지만, 서울시 유권자는 847만여 명으로 전국 유권자 4,399만여 명의 19%에 이릅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인구수를 고려한 선거 결과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각 선거구를 같은 면적으로 그린 것입니다. 253개 선거구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121개 선거구가 전국 지도의 절반 정도 크기로 나오는 등 실질적인 유권자의 표심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카토그램 지도로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민주당의 파란 물결의 확산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수도권 85%, 파란색으로 채워져

서울과 경기, 인천은 대부분 민주당의 파란색으로 물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수도권에는 지역구 의석 절반에 가까운 121석이 걸려 있는데 이 중 103석을 민주당이 가져갔습니다. 그 결과, 수도권의 85%, 전체 카토그램 지도의 41%가 파랗게 채워졌습니다.

서울의 경우, 전체 49개 지역구 가운데 용산에서 강남벨트로 이어지는 8개 선거구를 제외한 41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지난 총선, 서울 지역의 71%를 차지했던 파란 칸은 84%로 그 범위를 넓혔습니다.


‘미리 보는 대선’으로 불렸던 종로구에서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광진을에선 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접전 끝에 야권 대선 잠룡이었던 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꺾었습니다. 이를 비롯해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 등이 차지했던 동작을, 관악갑·을, 양천을 등을 민주당이 쓸어왔습니다. 20대 총선 때보다 의석수를 6석 늘렸습니다.


59개 의석이 달린 경기에서도 민주당의 확산세가 드러납니다. 민주당은 통합당 원내대표 심재철 후보의 지역구였던 안양 동안을에 당 대변인 출신 이재정 후보를 내세워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시흥갑, 안산 단원갑·을, 용인병 등에 새롭게 파란 깃발을 꽂으며 모두 51석을 차지했습니다. 20대 총선 때보다 11석을 늘린 수치입니다.

반면 통합당은 7석 차지하는 데 그쳤고, 정의당은 1석(경기 고양갑 심상정)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고양갑은 전국 지역구 가운데 거대양당을 제외한 정당이 차지한 유일한 의석입니다.

인천 지역에서도 파란 물결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인천 연수을 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현역 지역구 의원인 민경욱 후보(통합당)를 접전 끝에 누르고 당선하는 등 민주당은 기존 7개였던 인천 지역 의석수를 11개로 확장했습니다.

지역주의 회귀…핑크빛·파란빛으로 갈라진 영호남

반면 영남과 호남의 지역주의는 이번 선거에서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영남 지역은 거의 대부분 핑크빛으로, 호남 지역은 파란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은 대구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당선자 1석을 제외하고 모두 통합당이 차지했습니다. 대구 수성갑 현역 의원인 김부겸 후보(민주당)가 4선의 주호영 후보(통합당)에게 패하면서 지난 총선 때 대구 지역에서 유일하게 밝혔던 파란불이 꺼지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96%가 핑크빛으로 칠해졌습니다.

부산에서도 보수 세력의 확산세는 확인됐습니다. 지난 총선, 부산에서 12개 의석을 차지했던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선 의석을 3개 늘려 15석을 차지했습니다. 부산진구갑에서 서병수 후보(통합당)가 현역인 김영춘 후보(민주당)를 누르고 당선됐고, 연제에서도 통합당 이주환 후보가 민주당 김해영 후보를 제치고 여의도에 입성했습니다.

통합당은 정의당이 차지하던 창원성산 지역구에 깃발을 꽂는 등 경남의 16석 중 12석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울산의 6개 의석 가운데 5석을 차지하며 이른바 '낙동강 벨트'(부산·울산·경남)를 핑크빛으로 물들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호남에서 명예회복을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11%에 그쳤던 호남의 파란색 칸은 이제 96%로 늘었습니다.


지난 총선, 광주 8개 의석을 국민의당에 모두 내줬던 민주당은 광주 북구갑 조오섭 후보가 현역 의원인 무소속 김경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등 8석 모두 다시 가져왔습니다. 호남 전체로 보면 민주당이 28개 의석 중 27석을 싹쓸이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선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전남과 전북에서 각각 1석씩을 확보해서 지역구도의 벽이 허물어지는 듯했지만, 이번 총선에선 지역주의의 벽은 더 공고해졌습니다. 지난 총선 호남 지역에서 23석을 차지했던 국민의당과 같은 제3정당의 돌풍도 연출되지 않았습니다.

판세 가른 '스윙보터' 충청 민심…중원도 푸른색

지난 총선에서 거대 양당이 양분했던 충청권 의석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으로 쏠렸습니다.


민주당은 28개 의석 중 20석을 확보하며 충청 지역의 71%를 파랗게 물들였습니다. 동(통합당)과 서(민주당)로 갈라졌던 대전은 민주당으로 통합됐고, 의석수가 1개에서 2개로 늘어난 세종시(갑·을) 역시 모두 민주당에서 당선자가 나왔습니다.

각각 장관과 도지사를 지낸 경력이 있는 현역 의원들끼리 맞붙어 관심을 끈 청주 흥덕에서는 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통합당 정우택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이밖에 충북 증평진천음성, 충북 청주상당 등에도 민주당이 깃발을 꽂으며 세력을 넓혔습니다.

그간 보수 세력이 우세했던 강원 지역에서도 민주당의 약진은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원주을 지역구만 차지했던 민주당은 원주갑,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도 승리하며 의석을 3개로 늘렸고 통합당은 4개를 확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제주 지역 의석 3개는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민주당, 접전지서 과반 승리하며 판세 굳혀

특히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1위와 2위의 득표율 차이가 3%포인트 이하인 지역구는 23곳이었는데요. 민주당은 부산 사하갑, 충남 천안갑 등 12곳에서 승리하며 카토그램의 파란 영역을 넓혔습니다. 통합당은 접전지역 8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고, 나머지 3곳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는데요. 결국, 민주당은 초접전지에서 승기를 잡아가며 판세를 굳혔습니다.

데이터 수집·분석: 윤지희, 이지연
데이터 시각화: 임유나
  • [데이터] 한눈에 보는 총선결과…‘카토그램’속 총선의 모습은?
    • 입력 2020-04-16 17:15:03
    • 수정2020-04-16 18:32:19
    데이터룸
수도권에 몰아친 파란 물결 ‘85% 차지’<br />더 공고해진 지역주의의 벽 ‘영·호남 차이 뚜렷’<br />균형추였던 충청, 민주당으로 기울어
민심은 정부에 대한 견제보다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택했습니다. 어제(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253개 지역구 의석 가운데 163석을 차지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84석에 그쳤습니다. 그야말로 여당의 압승이라는 평가입니다.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은 인구 비례에 따른 선거 결과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모든 지역구를 동일한 크기로 표현한 '카토그램' 지도를 제작했습니다.

남한 면적 약 10만㎢ 가운데 서울 면적은 605㎢ 정도로 0.6%에 지나지 않지만, 서울시 유권자는 847만여 명으로 전국 유권자 4,399만여 명의 19%에 이릅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인구수를 고려한 선거 결과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각 선거구를 같은 면적으로 그린 것입니다. 253개 선거구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121개 선거구가 전국 지도의 절반 정도 크기로 나오는 등 실질적인 유권자의 표심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카토그램 지도로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민주당의 파란 물결의 확산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수도권 85%, 파란색으로 채워져

서울과 경기, 인천은 대부분 민주당의 파란색으로 물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수도권에는 지역구 의석 절반에 가까운 121석이 걸려 있는데 이 중 103석을 민주당이 가져갔습니다. 그 결과, 수도권의 85%, 전체 카토그램 지도의 41%가 파랗게 채워졌습니다.

서울의 경우, 전체 49개 지역구 가운데 용산에서 강남벨트로 이어지는 8개 선거구를 제외한 41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지난 총선, 서울 지역의 71%를 차지했던 파란 칸은 84%로 그 범위를 넓혔습니다.


‘미리 보는 대선’으로 불렸던 종로구에서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광진을에선 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접전 끝에 야권 대선 잠룡이었던 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꺾었습니다. 이를 비롯해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 등이 차지했던 동작을, 관악갑·을, 양천을 등을 민주당이 쓸어왔습니다. 20대 총선 때보다 의석수를 6석 늘렸습니다.


59개 의석이 달린 경기에서도 민주당의 확산세가 드러납니다. 민주당은 통합당 원내대표 심재철 후보의 지역구였던 안양 동안을에 당 대변인 출신 이재정 후보를 내세워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시흥갑, 안산 단원갑·을, 용인병 등에 새롭게 파란 깃발을 꽂으며 모두 51석을 차지했습니다. 20대 총선 때보다 11석을 늘린 수치입니다.

반면 통합당은 7석 차지하는 데 그쳤고, 정의당은 1석(경기 고양갑 심상정)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고양갑은 전국 지역구 가운데 거대양당을 제외한 정당이 차지한 유일한 의석입니다.

인천 지역에서도 파란 물결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인천 연수을 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현역 지역구 의원인 민경욱 후보(통합당)를 접전 끝에 누르고 당선하는 등 민주당은 기존 7개였던 인천 지역 의석수를 11개로 확장했습니다.

지역주의 회귀…핑크빛·파란빛으로 갈라진 영호남

반면 영남과 호남의 지역주의는 이번 선거에서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영남 지역은 거의 대부분 핑크빛으로, 호남 지역은 파란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은 대구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당선자 1석을 제외하고 모두 통합당이 차지했습니다. 대구 수성갑 현역 의원인 김부겸 후보(민주당)가 4선의 주호영 후보(통합당)에게 패하면서 지난 총선 때 대구 지역에서 유일하게 밝혔던 파란불이 꺼지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96%가 핑크빛으로 칠해졌습니다.

부산에서도 보수 세력의 확산세는 확인됐습니다. 지난 총선, 부산에서 12개 의석을 차지했던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선 의석을 3개 늘려 15석을 차지했습니다. 부산진구갑에서 서병수 후보(통합당)가 현역인 김영춘 후보(민주당)를 누르고 당선됐고, 연제에서도 통합당 이주환 후보가 민주당 김해영 후보를 제치고 여의도에 입성했습니다.

통합당은 정의당이 차지하던 창원성산 지역구에 깃발을 꽂는 등 경남의 16석 중 12석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울산의 6개 의석 가운데 5석을 차지하며 이른바 '낙동강 벨트'(부산·울산·경남)를 핑크빛으로 물들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호남에서 명예회복을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11%에 그쳤던 호남의 파란색 칸은 이제 96%로 늘었습니다.


지난 총선, 광주 8개 의석을 국민의당에 모두 내줬던 민주당은 광주 북구갑 조오섭 후보가 현역 의원인 무소속 김경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등 8석 모두 다시 가져왔습니다. 호남 전체로 보면 민주당이 28개 의석 중 27석을 싹쓸이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선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전남과 전북에서 각각 1석씩을 확보해서 지역구도의 벽이 허물어지는 듯했지만, 이번 총선에선 지역주의의 벽은 더 공고해졌습니다. 지난 총선 호남 지역에서 23석을 차지했던 국민의당과 같은 제3정당의 돌풍도 연출되지 않았습니다.

판세 가른 '스윙보터' 충청 민심…중원도 푸른색

지난 총선에서 거대 양당이 양분했던 충청권 의석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으로 쏠렸습니다.


민주당은 28개 의석 중 20석을 확보하며 충청 지역의 71%를 파랗게 물들였습니다. 동(통합당)과 서(민주당)로 갈라졌던 대전은 민주당으로 통합됐고, 의석수가 1개에서 2개로 늘어난 세종시(갑·을) 역시 모두 민주당에서 당선자가 나왔습니다.

각각 장관과 도지사를 지낸 경력이 있는 현역 의원들끼리 맞붙어 관심을 끈 청주 흥덕에서는 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통합당 정우택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이밖에 충북 증평진천음성, 충북 청주상당 등에도 민주당이 깃발을 꽂으며 세력을 넓혔습니다.

그간 보수 세력이 우세했던 강원 지역에서도 민주당의 약진은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원주을 지역구만 차지했던 민주당은 원주갑,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도 승리하며 의석을 3개로 늘렸고 통합당은 4개를 확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제주 지역 의석 3개는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민주당, 접전지서 과반 승리하며 판세 굳혀

특히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1위와 2위의 득표율 차이가 3%포인트 이하인 지역구는 23곳이었는데요. 민주당은 부산 사하갑, 충남 천안갑 등 12곳에서 승리하며 카토그램의 파란 영역을 넓혔습니다. 통합당은 접전지역 8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고, 나머지 3곳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는데요. 결국, 민주당은 초접전지에서 승기를 잡아가며 판세를 굳혔습니다.

데이터 수집·분석: 윤지희, 이지연
데이터 시각화: 임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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