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중간 판세, 몇석?…민주 “130석에서 상향” 통합당 “120~125석”

입력 2020.04.05 (17:46) 수정 2020.04.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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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의 목표 의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목표의석을 130석에서 상향 조정했고 미래통합당은 120~125석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늘(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1당을 하기 위해서는 145석 전후가 돼야 가능한데 지금 비례 의석에서 차질이 예상돼 지역구 목표 의석을 130석에서 상향했다"고 밝혔고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지역구 "수도권에서 현실적으로 50석 정도를 목표로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120석~125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 "야당 부정평가 누적" 통합 "물밑 여론은 3년 실정에 대한 비판"

이근형 위원장과 박형준 위원장은 수도권이 전체 판세를 좌우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수도권 민심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평가를 했습니다.

민주당 이근형 위원장은 20대 국회에서 야당이 22번이나 국회를 거부했다면서 "국민들의 야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누적돼 수도권 쪽에서 민주당에 우호적인 민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통합당 박형준 위원장은 "실제 유세를 다녀보면 거리 민심, 바닥 민심은 야당에 불리하지 않은 것 같다"며 "물밑 여론은 역시 지난 3년 실정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대단히 크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코로나 위기 때문에 (정부의 실정을) 덮고 있다. 야당 입장에서는 선거 열기를 좀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 점에 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 "수도권 82석 이상, 충청·강원서 의석 추가 가능"

구체적인 지역별 의석 전망과 관련해서는 먼저 민주당 이근형 위원장은 "비례정당 부분에서 민주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역구 목표 의석을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도권에서 지난 총선 때의 82석보다 더 얻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충청 지역의 경우에는 세종시가 분구됐고, 충남북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의석을 충분히 방어하고 약간 더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고 "강원의 경우 지금은 전체 8석 가운데 민주당이 1석 뿐이지만 원주 갑이나 춘천, 강릉 등에서 지금 4파전이 됐다. 뜻밖에 이번에 강원도 쪽에서 많은 의석이 추가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합 "수도권 50석 목표, 대전·강원은 의석 유지, 영남은 더 얻을 듯"

통합당 박형준 위원장은 "어떤 때보다도 백중 지역, 경합지역이 상당히 많다"면서 "수도권에서 서울이 지난번에 12석을 얻었는데 굉장히 참패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서울에서 12석 이상 그래서 20석 정도를 현실적으로 목표하고 있다"며 "경기에서도 북부의 전통적인 강세지역과 고양, 용인 등에서 지난번에 잃었던 의석을 만회할 기회가 있어 수도권 전체로 보면 50석까지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영남과 대전, 강원 등에서는 최소한 지난번 얻었던 의석을 얻을 수 있고 영남에서는 지난번보다 더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열린민주당 우리 아들 아니야" vs "열린민주당이 여당 파이 키워"

비례정당과 관련해서는 통합당 박형준 위원장은 "청와대의 국정 방향과 열린민주당이 더 강하게 접목된 것 같다"면서 "이것이 여당 전체의 공간을 넓히는 측면이 있다"며 "미래통합당은 (비례정당이) 하나밖에 없어서 오히려 좀 불리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근형 위원장은 "아들이 아닌데 자꾸 적자, 서자라고 규정한다"고 선을 그으면서 "민주당 단독으로 1당을 하더라도 해야지 다른 당하고 합쳐서 1당을 한다는 생각은 없다"며 오히려 민주당 입장에서는 "비례의석에서 상당한 차질이 생겨서 지역구에서의 목표를 더 올려야 할 정도로 고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민주 "황교안 대표가 샤이보수 못 키워" 통합 "지금 여론조사보다 야당 표 5% 더 있어"

이어 숨겨진 야당 표, 이른바 '샤이보수'와 관련해서는 민주당 이근형 위원장은 "샤이보수층을 크게 만들기 어렵게 하는 요인 중에 하나가 황교안 대표"라며 "끊임없는 말실수와 논란이 벌어진 행보를 하니까 샤이보수가 보다 더 샤이해지는게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합당 박형준 위원장은 "여당의 전략이 어떤 식으로든 야당의 꼬투리를 증폭시켜 염증을 확산하는 전략"이라고 반박하며 "적어도 5% 이상 지금 여론조사보다는 훨씬 많은 야당 표가 있다 "고 평가했습니다.

투표율과 관련해서는 양쪽 다 투표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민주당 이근형 위원장은 "나머지 임기 2년을 무사히, 또 현재 코로나 위기 같은 어려운 상황을 뚫고 나가려면 국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더욱더 연료를 채워줘야 한다"면서 투표율이 높아지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통합당 박형준 위원장은 "우리 지지층이 상당히 연령이 높은 데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사실 투표장이 안 나오면 선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 "국정을 이대로 가면 코로나 위기 이후에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그런 위기의식을 가진 분들이 투표장에 결집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 70% 지원 두고 서로 '네 탓' 공방

양측은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통합당 박형준 위원장은 "70%에 지원해주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편을 가르면 안 된다"면서 "혼란이 온다. 지원해 줄 바에는 다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근형 위원장은 "그동안 통합당이 재정을 고갈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면서 "이번에도 다 줘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야당이 반대할 게 뻔한 것을 추진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지금은 야당이 더 적극적으로 하니까 여야 협의를 하면 되는데 여야 협의도 안 한다"면서 "일방적으로 결정해놓고서 야당 생각해줬다는 것은 고양이 쥐 생각해주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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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4-05 17: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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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의 목표 의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목표의석을 130석에서 상향 조정했고 미래통합당은 120~125석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늘(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1당을 하기 위해서는 145석 전후가 돼야 가능한데 지금 비례 의석에서 차질이 예상돼 지역구 목표 의석을 130석에서 상향했다"고 밝혔고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지역구 "수도권에서 현실적으로 50석 정도를 목표로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120석~125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 "야당 부정평가 누적" 통합 "물밑 여론은 3년 실정에 대한 비판"

이근형 위원장과 박형준 위원장은 수도권이 전체 판세를 좌우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수도권 민심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평가를 했습니다.

민주당 이근형 위원장은 20대 국회에서 야당이 22번이나 국회를 거부했다면서 "국민들의 야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누적돼 수도권 쪽에서 민주당에 우호적인 민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통합당 박형준 위원장은 "실제 유세를 다녀보면 거리 민심, 바닥 민심은 야당에 불리하지 않은 것 같다"며 "물밑 여론은 역시 지난 3년 실정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대단히 크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코로나 위기 때문에 (정부의 실정을) 덮고 있다. 야당 입장에서는 선거 열기를 좀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 점에 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 "수도권 82석 이상, 충청·강원서 의석 추가 가능"

구체적인 지역별 의석 전망과 관련해서는 먼저 민주당 이근형 위원장은 "비례정당 부분에서 민주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역구 목표 의석을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도권에서 지난 총선 때의 82석보다 더 얻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충청 지역의 경우에는 세종시가 분구됐고, 충남북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의석을 충분히 방어하고 약간 더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고 "강원의 경우 지금은 전체 8석 가운데 민주당이 1석 뿐이지만 원주 갑이나 춘천, 강릉 등에서 지금 4파전이 됐다. 뜻밖에 이번에 강원도 쪽에서 많은 의석이 추가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합 "수도권 50석 목표, 대전·강원은 의석 유지, 영남은 더 얻을 듯"

통합당 박형준 위원장은 "어떤 때보다도 백중 지역, 경합지역이 상당히 많다"면서 "수도권에서 서울이 지난번에 12석을 얻었는데 굉장히 참패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서울에서 12석 이상 그래서 20석 정도를 현실적으로 목표하고 있다"며 "경기에서도 북부의 전통적인 강세지역과 고양, 용인 등에서 지난번에 잃었던 의석을 만회할 기회가 있어 수도권 전체로 보면 50석까지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영남과 대전, 강원 등에서는 최소한 지난번 얻었던 의석을 얻을 수 있고 영남에서는 지난번보다 더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열린민주당 우리 아들 아니야" vs "열린민주당이 여당 파이 키워"

비례정당과 관련해서는 통합당 박형준 위원장은 "청와대의 국정 방향과 열린민주당이 더 강하게 접목된 것 같다"면서 "이것이 여당 전체의 공간을 넓히는 측면이 있다"며 "미래통합당은 (비례정당이) 하나밖에 없어서 오히려 좀 불리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근형 위원장은 "아들이 아닌데 자꾸 적자, 서자라고 규정한다"고 선을 그으면서 "민주당 단독으로 1당을 하더라도 해야지 다른 당하고 합쳐서 1당을 한다는 생각은 없다"며 오히려 민주당 입장에서는 "비례의석에서 상당한 차질이 생겨서 지역구에서의 목표를 더 올려야 할 정도로 고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민주 "황교안 대표가 샤이보수 못 키워" 통합 "지금 여론조사보다 야당 표 5% 더 있어"

이어 숨겨진 야당 표, 이른바 '샤이보수'와 관련해서는 민주당 이근형 위원장은 "샤이보수층을 크게 만들기 어렵게 하는 요인 중에 하나가 황교안 대표"라며 "끊임없는 말실수와 논란이 벌어진 행보를 하니까 샤이보수가 보다 더 샤이해지는게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합당 박형준 위원장은 "여당의 전략이 어떤 식으로든 야당의 꼬투리를 증폭시켜 염증을 확산하는 전략"이라고 반박하며 "적어도 5% 이상 지금 여론조사보다는 훨씬 많은 야당 표가 있다 "고 평가했습니다.

투표율과 관련해서는 양쪽 다 투표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민주당 이근형 위원장은 "나머지 임기 2년을 무사히, 또 현재 코로나 위기 같은 어려운 상황을 뚫고 나가려면 국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더욱더 연료를 채워줘야 한다"면서 투표율이 높아지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통합당 박형준 위원장은 "우리 지지층이 상당히 연령이 높은 데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사실 투표장이 안 나오면 선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 "국정을 이대로 가면 코로나 위기 이후에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그런 위기의식을 가진 분들이 투표장에 결집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 70% 지원 두고 서로 '네 탓' 공방

양측은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통합당 박형준 위원장은 "70%에 지원해주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편을 가르면 안 된다"면서 "혼란이 온다. 지원해 줄 바에는 다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근형 위원장은 "그동안 통합당이 재정을 고갈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면서 "이번에도 다 줘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야당이 반대할 게 뻔한 것을 추진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지금은 야당이 더 적극적으로 하니까 여야 협의를 하면 되는데 여야 협의도 안 한다"면서 "일방적으로 결정해놓고서 야당 생각해줬다는 것은 고양이 쥐 생각해주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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