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확진자 30만 명…유럽 각국 봉쇄조치 연장

입력 2020.04.05 (12:09) 수정 2020.04.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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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미국 대부분 주에 자택 대피령이 내려졌고, 유럽 각국은 봉쇄조치를 연장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이재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미국내 코로나19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나 보네요.

[기자]

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감염자가 만 명을 넘었던 게 지난달 19일인데요.

16일만에 환자가 서른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사망자도 8천 4백명을 넘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면서,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과거 세계대전의 사망자 수와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한 뉴욕주에서만 11만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요.

하루만에 만 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뉴욕시엔 군 의료진 천 명이 추가 파견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9.11 테러 때의 희생자 숫자와 거의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졸업 예정인 의대생들까지 동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환자가 폭증하면서 의료용품 부족도 심각한 상탭니다.

뉴욕주립대 의료센터에서는 수술용 가운이 부족해 우비와 쓰레기봉투를 써야 할 상황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폭증세에 백악관은 41개 지역에 중대 재난지역을 선포했습니다.

또 42개 주와 워싱턴DC는 자택 대피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앵커]

유럽은 어떤가요?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좀 보이나요?

[기자]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재 60만 명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전세계 환자 절반 정도가 유럽에서 나온 셈입니다.

이 가운데 4만 6천 명이 숨졌습니다.

각각 11만 여 명의 감염자가 나온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상황이 가장 심각한데요.

한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줄던 이탈리아는 사흘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전날 확진자보다 220명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반면 신규 사망자와 중증 환자 수는 줄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첫 감염이 시작된 이래 중증 환자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각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요.

유럽 국가들은 이동제한과 각종 시설 폐쇄 등 조치를 속속 연장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26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고, 이탈리아 보건당국도 오는 13일까지 예정됐던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등 조치가 5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코로나19 제한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백6십여 명 늘어난 4천 2백 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닷새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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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확진자 30만 명…유럽 각국 봉쇄조치 연장
    • 입력 2020-04-05 12:11:24
    • 수정2020-04-05 12:13:33
    뉴스 12
[앵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미국 대부분 주에 자택 대피령이 내려졌고, 유럽 각국은 봉쇄조치를 연장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이재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미국내 코로나19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나 보네요.

[기자]

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감염자가 만 명을 넘었던 게 지난달 19일인데요.

16일만에 환자가 서른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사망자도 8천 4백명을 넘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면서,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과거 세계대전의 사망자 수와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한 뉴욕주에서만 11만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요.

하루만에 만 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뉴욕시엔 군 의료진 천 명이 추가 파견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9.11 테러 때의 희생자 숫자와 거의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졸업 예정인 의대생들까지 동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환자가 폭증하면서 의료용품 부족도 심각한 상탭니다.

뉴욕주립대 의료센터에서는 수술용 가운이 부족해 우비와 쓰레기봉투를 써야 할 상황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폭증세에 백악관은 41개 지역에 중대 재난지역을 선포했습니다.

또 42개 주와 워싱턴DC는 자택 대피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앵커]

유럽은 어떤가요?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좀 보이나요?

[기자]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재 60만 명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전세계 환자 절반 정도가 유럽에서 나온 셈입니다.

이 가운데 4만 6천 명이 숨졌습니다.

각각 11만 여 명의 감염자가 나온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상황이 가장 심각한데요.

한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줄던 이탈리아는 사흘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전날 확진자보다 220명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반면 신규 사망자와 중증 환자 수는 줄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첫 감염이 시작된 이래 중증 환자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각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요.

유럽 국가들은 이동제한과 각종 시설 폐쇄 등 조치를 속속 연장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26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고, 이탈리아 보건당국도 오는 13일까지 예정됐던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등 조치가 5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코로나19 제한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백6십여 명 늘어난 4천 2백 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닷새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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