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합시다] 수성vs탈환…총선 최대 격전지 PK를 가다②

입력 2020.03.29 (22:36) 수정 2020.03.2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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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저희가 오늘 부산에서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현재 부산의 상황과 민심을 살펴보기 위해서 우리 두 분이 저희보다 좀 일찍 도착하셔서 많은 분을 만나고 오셨다고 들었어요. 특히 전 변호사님은 택시를 타셨다면서요. 어떤 분을 만나고 오셨어요? 어떤 대화를 나누셨는지요.

[전원책] 택시 기사가요, 깜짝 놀랐어요. 연세도 조금 되는 분인데 정치적 감각이 나보다 한 수 위예요.

[유시민] 마음에 드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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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민심탐방 – 전원책 편

[전원책] 안녕하세요.

[임채웅/택시기사] 어서오십시오.

[전원책] 택시하신 지가 얼마나 됐습니까?

[임채웅/택시기사] 한 6, 7년 정도 됐습니다.

[전원책] 6, 7년요?

[임채웅/택시기사] 네.

[전원책] 부산이 이제 발전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발전이 참 느린 곳이에요.

[임채웅/택시기사] 지형상 좀 그렇습니다. 산이 많아서.

[전원책] 그래도 광안대교가 만들어지고 수영만 쪽이 다 개발이 되면서 그 사이에 부산이 옛날보다는 완전히 면모가 바뀌었죠.

[임채웅/택시기사] 많이 바뀌었죠. 제가 개인적으로 그 우리 변호사님 골수팬은 아니지만 좋아합니다.

[전원책] 골수팬 아닌 사람은 싫어해요. 농담입니다. (웃음) 골수팬 아니라는 거 보니까 우리 기사 아저씨가 좌파인 것 같네

[임채웅/택시기사] 저는 중도입니다.

[전원책] 농담이에요, 농담. 저희들이 농담을 밥 먹듯이 하기 때문에

[임채웅/택시기사] 농담으로 들리는데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정치를 안 하셔서.

[전원책] 정치를 안 해서 좋아한다고?

[임채웅/택시기사] 네. 그냥 요즘 보면 다 조금 이렇게 이름 있으면 뭐 비례나 이렇게 가시려고 하잖아요. 하여튼 우리 지금 부산을 놓고 보면 과거에는 이제 영호남 이렇게 딱 놓고 보면 지역주의가 정말 기승을 부릴 때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라고 한 시절이 있었잖아요?

[전원책] 그렇죠. YS, DJ가 힘을 가질 때는 당연하죠. 그랬죠.

[임채웅/택시기사] 근데 지금은 사실은 저도 요즘 최근에 택시를 타시는 분들이 정치 이야기는 잘 안 합니다. 전부 다 코로나에서부터 코로나로 끝나 버려요.

[전원책] 그렇죠.

[임채웅/택시기사] 근데 2016년도 총선 때는 타시는 분들마다 정치 이야기를 했거든요. 근데 저는 그때 그렇게 나왔다 하더라도 부산에서 그때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인데 야당이 몇 석이나 얻을까. 과연 한두 석 얻을까. 이렇게 했는데 다섯 석이나 되더라고요. 대선 거치면서 또 2018년도 지방선거 거치면서 어찌 보면 이게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뜻으로, 세상일의 변천이 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거든요.

[전원책] 그렇죠. 상전벽해죠. 기사 20년 넘게 한 당이 지배하다가.

[전원책] 부·울·경이 다 바뀌었으니까.

[임채웅/택시기사] 그래서 이게 지방선거 거치면서완전히 바뀌어버렸단 말 이죠. 그러니까 그런 거 보면서 야, 민심이 무섭다. 근데 여전히 제가 볼 때는 이번 선거는 지난 지방선거하고는 다를 것이다라고 보죠. 그렇다고 해서 과거처럼 완전히 돌아가진 않을 것 같고 어떤 적정한 균형을. 코로나19도, 이 자체로도 고통이지만 이 이후에 오는 경제적인 부담, 고통 이걸 어떻게 잘 해결하는가. 그런 정책을 잘 내는가에 따라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여기서 조금 승패가 갈리지 않을까 이렇게 보는 거죠.

[전원책] 그 말씀은 상당히 일리가 있습니다.

[임채웅/택시기사] 저는 뭐 요즘 정치, 저는 정치를 혐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이렇지도 않는데 제가 우리 정치인들한테 정말 한 번씩 보면서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전원책] 한번 말해보세요.

[임채웅/택시기사] 그게 뭐냐 하면 좀 화를 안 냈으면 좋겠어요. 싸우되 화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하는 일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거 아니잖아요.

[전원책] 무엇보다도 우리 정치판에 화를 많이 내는 이유가 하나가 있습니다. 뭔가 하면 이 말씀만 내가 드리고 내릴게요. 뭔가 하면 우리 정치판의 유머가 없는 이유는요. 내공이 부족해서 그래요. 내공이 있으면 유머가 있죠.

[임채웅/택시기사] 그렇죠.

[전원책] 잘 타고 왔습니다.

[전원책] 자, 우리 주먹 악수합시다.

[임채웅/택시기사] 하여튼 저는 오늘 즐거웠습니다.

[전원책]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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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나와 정반대 의견을 얘기하는데 굉장히 조리 있게 얘기를 하고. 그리고 논리가 흐트러지지 않고 또 말이 헛말이 없어요. 꼭 필요한 말만.

[유시민] 혹시 좌파 아니었어요?

[전원책] 좌파였어요.

[유시민] 역시

[전원책] 아니 자기는 중도라고 얘기하는데 나한테 체면상, 예의상 하는 말이고 사실은 아, 부산판 좌파가 이런 거구나. 그래서 내가 뭐 가지고 판단했느냐 하면 재난기본소득에 대해서 적극적인 찬성을 하더라고요. 거의 뭐 유 판서가 운전하는 줄 알았어 정말

[유시민] 임자 만나셨네

[전원책] 목소리도 비슷해 목소리도

[최원정] 혹시 분장하고 같이 타신건 아니죠.

[유시민] 제가 머리카락 하나 뽑아서 불었습니다.

[전원책] 목소리도 비슷해. 그래서 굉장히 충격을 받아가지고 야, 부산이 왜 이렇게 사나워졌나?

[최원정] 부산이 왜 이렇게 사나워졌나

[전원책] 전통 있는 이 도시가 이렇게 운전기사까지도 진취적으로 바뀌었는가. 내 편을 들면 진취적이 아니거든.

[유시민] 부산이 많이 진짜 사회적으로 발전했구나.

[최원정] 이렇게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원정] 아까 저희가 놓친 부분이 부산·울산·경남의 정당지지도를 얘기를 안 했거든요. 부산·울산·경남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36%고 미래통합당 33.4%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서고 있어요. 저는 이 부분이 특이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정한울] 저것도 좀 바뀌었죠.

[박성민] 공천 이후에 뒤집혔죠. 저는 전국이 다 비슷한 이유라고 봅니다.

[유시민] 그런데 저게 이제 미래통합당이 위험한 이유가 지역별로 세분 해보면요 부산은 전체가 한 선거구 비슷한 느낌이 있죠. 그 안에서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박성민] 그런 말도 있죠.

[유시민] 부산은 여론이 어느 구 할 거 없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경남은 뚜렷하게 나눠지거든요. 경남 동부의 낙동강 유역 여기에 있는 큰 도시들 여기하고 경남 서구를 진주를 중심으로 한 내륙지역, 여기는 유권자들이 훨씬 고령이에요, 평균적인 유권자 연령이. 그리고 이쪽 김해, 양산, 이런 데들이요. 이런 데들은 거제, 이런 데 젊다고요. 그래서 저 정당지지율이 경남 지역 전체 골고루 퍼져 있는 것이 아니고 서부 경남은 여당이 훨씬 저 평균보다 낮고 경남 동부지역은 더 높아요. 그래서 이런 전체적인 흐름을 감안해보면 부·울·경 선거는 진짜 뚜껑 열어 보기 전에는 모를 선거 아닌가 이번에.

[박성민] 그런데 옛날에는 제가 선거 캠페인 할 때 90년대는 많은 분들이 그러더라고요. 부산은 하나의 선거구다 이랬는데 그 뒤에 제가 보니까 광주는 8갠데 하나의 선거구가 맞아요. 거의 싹쓸이거든요. 그런데 부산은 안 그렇더라고요. 부산은 많이 달라져갖고 동네마다 달라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이제는 아닌 것 같고.

[유시민] 한 동네는 아니구나.

[전원책] 부산을 보면 3분의 2쯤 해서 동쪽과 서쪽이 조금 달라요. 그거는 이미 그 지난 19대 선거에도, 그리고 20대 선거에도 계속된 경향이에요. 그런데 내가 하나 그 확실한 느낌을 받는 것은 저는 그 부산 지역의 신문들, 뭐 여론조사라든가 그리고 각 지역별로 해서 관심사항 있는 이런 데 여론조사를 계속 내가 받아보잖아요. 받아보면 느끼는 것은 부·울·경에서 보기보다 이 민주당이 당선자를 내기가 굉장히 힘든 선거가 될 거다. 이건 뭐 내가 누구 편 들어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나는 객관적으로 보려고 애를 쓰는 사람인데 아까 우리 유 판서가 비슷한 선거다, 민주당이 당선자를 낼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많다 얘기를 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왜 그런가 하면 이번에 세대별로 보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그래도 그대로 유지되려는 것는 30대, 40대 외에는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30대, 40대의 투표 열기가 과거 같지 않다는 거예요. 특히 감염병 사태도 있는데다가 경제가 워낙 어려우니까 투표자가 발걸음을 할 그럴 욕구가 안 생긴단 말이에요. 내가 가서 한 표를 보탬으로써 나도 민주주의의 참여자가 되겠다, 감시자가 되겠다 이런 욕구가 안 생기는 거예요. 자기 자신이 우리 사회의 평균치에서 밀려나버린다는 좌절감 같은 게 너무 있으면 투표 욕구가 안 생기는 법입니다. 그래서 부·울·경의 침체된 경제문제 때문에 실직자가 제일 많아요. 제조업 실직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 부산과 울산입니다. 지금 40대 제조업, 건설업 실직자 수는 엄청나거든요. 40대 같은 경우는 거의 35만 정도가 돼요. 제조업 실직자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높은 실직자들의 좌절감이 과연 투표장으로 갈 거냐. 평소에 여론조사 할 때 나는 문 정부 지지해요 하는 것 하고 투표장으로 가는 거하고 다르단 말이에요. 투표장에 가서 제시된 선택지에 도장을 꽉 찍는 거하고 다른 거예요. 그거는 상당한 노력을 들여야 되는 거예요. 과연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겠느냐 나는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이번 부·울·경 선거에서 민주당은 굉장히 고전할 거다, 생각보다 고전한다.

[박성민] 저도 전 변호사님 의견에 동의하는데 지금 대통령 지지율도 좀 높게 나오고 민주당 지지율도 부·울·경이 해 볼만하고 공천 잘못했다는 것도 미래통합당이 훨씬 높지만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뭐라 그랬냐면 PK는 이번에 민주당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어요. TK는 물론 나빴지만 PK하고 충청권이 다같이 굉장히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국면하고 공천 국면에서 일시적으로 지금 지지율 변동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는 실망한 지지층들이 유보적으로 돌아서 떠났는데 저런 경우는 대개 선거 때 다시 돌아옵니다. 결국은 선거라는 건 누구를 더 싫어해서 누구를 더 혼내주려고 하는거에요. 지금 화가 난거죠. 순간적으로 화가 났어요. 이거는 아니잖아. 지금 이렇게 평가를 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대체로 돌아온다고, 민주당은 돌아온다고 보고 선거전략을 짜야 할 겁니다. 저걸 지금 근거로 해서 전국적으로 몇개를 할 거다 이렇게 판세들이 나오는데 그 판세는 저는 아닐 거라고 봐요.

[정한울] 이제 부산·경남 이 지역을 어떻게 볼 거냐 보수의 텃밭이이런 표현들도 있었지만 사실은 PK 지역은 TK 지역하고 다르게 저는 과거에 이제 보수의 강한 지지기반이었던 PK는 사실은 저는 스윙 지역(지지하는 특정 정당 없이 그때그때 이슈로 표심이 결정되는 지역)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봐요.

[박성민] 정치합시다 첫 번째 때도 제가 말씀을 드렸어요. 이게 지난번에 부산에서 다섯개를 했어요. 민주당이. 그리고 경남 3개입니다. 8개를 했는데 스윙 지역이죠. 아까도 말했지만 호남이 2~3%를 착시를 주기 때문에 그렇지 여기는 거의 붙어있는 겁니다. 1990년에 3당 합당이라는 게 보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TK와 개혁적 보수, 통일민주당이죠. YS가 있는 PK와 충청도가 연합한 거 아닙니까? 연합한 뒤에 90년대 중반까지는 신한국당이라는 개혁적 보수가 주도권을 쥐고 있었는데 그 뒤에 패권이 보수정당의 패권이라는 것이 이회창-이명박-박근혜로 오면서 점점점점 TK로 중심으로. 그 전에는 그 정당 안에는 개혁파와 보수파가 충돌을 하면서 그래도 건강했단 말이죠. (개혁파가) 점점점점 작아지더니 박근혜 정부 들어오면서 거의 TK와 보수파 중심으로 가버렸어요. 쏠렸단 말이죠. 그 틈에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PK에서 주류 교체를 꿈꿔왔던 분들 아닙니까? 여기 정말 설움을 겪으면서 우리가 한번 하자 이랬는데 실제로 2002년에 대통령 됐고 20017년도 됐고 제가 중요한 사건을 2015년에 YS가 돌아가셨을 때 그때 신한국당에 걸려있는 대통령 사진인데 그때 추미애 민주당 지도부가 아, 이거 1990년 이전에 YS를 복권시켜서 가져갔잖아요. 양김이 민주화의 대부다 이러면서. 그렇게 가져가면서 상징을 가져갔는데 여기는 지금까지도 찬밥이죠.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 때는 상징적 정치인 김무성이라는 사람 계속 줄고 그러니까 여기가 사실은 개혁보수가 더이상 보수 텃밭이 아니고 완전 스윙 지역이 돼버린 거예요.

[최원정] 부산하면 대표적인 음식 지금 두 가지가 떠오르는데요. 바로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래파전과 돼지국밥 되겠습니다. 들여보내주세요.

[박성민] 동래파전 왜 유명해요?

[최원정] 정말 푸짐하네요. 원래 동래파전 하면 크게 부쳐서 잘라놓더라고. 여기 제대로네요.

[박성민] 맛있겠다.

[최원정] 돼지국밥도 같이 주세요.

[유시민] 먹어도 돼죠? 제가 일단 먹어보겠습니다.

[전원책] 돼지국밥은 6.25 때 음식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런 거 먹을 때는 현충원에 잠든 순열들 생각을 하면서. 웃지 말고.

[유시민] 한국전쟁 호국 용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최원정]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갖고

[유시민] 6.25 전쟁 때 음식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그렇게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부산이 상주 인구보다 훨씬 많은 피란민들을 더더군다나 이북에서 온 피란민들이 엄청 많았는데

[최원정] 피란 수도였잖아요.

[유시민] 피 수도가 여기 있었고. 어마어마하게 원래 인구보다 많은 피난민들을 껴안고 3년 동안 살았고 그 뒤에 많은 분들이 떠나갔지만 여기 자리 잡고 사는 분도 꽤 많으셨고 그래서 부산이 굉장히 개방적인 도시예요.

[전원책] 그때 구덕산에요, 산 마루 저 위에까지 집들이 빽빽하게 들어찼거든. 판자 골목길 만들어서 산 만디라고 표현한다고.

[유시민] 산 능선. 산 만디.

[전원책] 산만디라고 그러는데 그게 이제 재미있는 게 있어요. 미국 무슨 유명한 군함 선장인데 그 사람 회고록에 보면 부산에 입항을 하는데 6.25 때 산에 불이 나있어요. 부산 이렇게 고층 건물이 많구나. 배에 내려갖고 이튿날 아침에 보니까 산에 집들이 빽빽하더라는 거야. 그걸 내가 어릴 때 읽었는데 어린 마음에 참 부끄럽더라고. 우리가 그런가 싶어서 내 중학교 때 읽었어요, 그거를.

[유시민] 감천문화마을(6·25 당시 조성된 피란민 마을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재개발함)이 이렇게 산복도로 디자인해 가지고 이제 문화적인 콘텐츠를 넣어서 명소가 됐잖아요. 옛날에 일본 사람들이 일제강점기 때 자기들 묘지 쓰던 거기에 집을 짓고 피란 시절에요 거기 아무것도 없던 산비탈에 판자집 짓고 지었던 데에요. 지금 감천문화마을이.

[최원정] 부산 음식을 먹으니까 부산에 대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다시 한 번 여론조사 결과들을 천천히 보겠습니다. 지지정당과 별개로 실제 투표할 후보의 정당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전국조사 결과 투표할 지역구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31.8% 그리고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9.3%, 정의당 후보 1.8%입니다. 그리고 지금 미결정으로 나오는 부동층이 40.2%로 굉장히 많이 나오네요. 그리고 부산·울산·경남 지역 조사에서는 미래통합당 소속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28.7%,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26.5%, 정의당 1.6%, 역시 미결정이 34.2%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은 미래통합당이 조금 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요. 양쪽 다 특이한 게 부동층이 굉장히 많네요. 보통 후보가 결정이 되면 부동층 수가 줄어야되는데 오히려 지난달보다 늘어났어요.

[정한울] 추세를 보면 그래프 나오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부동층이 줄어드는 추세였어요. 저번 조사 때까지. 그래서 12월달에 했을 때가 한 44% 미결정층이요. 이랬다가 사실은 저번 2월 조사에서 33%로 떨어졌었거든요. 사실 이런 추세가 자연스러운거죠.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이

[최원정] 6.8%p 올랐습니다.

[정한울] 증가를 했죠. 저 의미를 해석하려면 저 사람들이 어디서 온 부동층인지 이거를 봐야 되는데 아까 저희가 얘기 나눴던 거하고 연관이 되는게 저번 달 이번 조사하고 비교를 해 보면 보수 지지 기반이라고 하는 데에서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일관되게 빠지고요. 대신 그 층에서 미결정층이 일관되게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요. 그래서 60대 같은 경우는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저번달 조사에서 40%. 미래통합당 후보를 찍겠다는 게. 그게 이번 조사에서는 32%까지 떨어졌고요. 지역으로 보면 대구·경북이 저번 조사에서는 45%가 미래통합당를 찍겠다고 얘기했다가 이번에는 24%로 떨어지고. 엄청 빠졌어요. 그리고 이념적으로 보면 보수층에서도 빠지고 중도층에서도 많이 빠지고 대신 이 집단에서 미결정층이 확 늘었던 거죠. 그렇다면 이런 내용들을 종합을 해 보면 이번에 미결정층이라는건 사실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에요. 선거운동이 진행돼가면서 미결정층들이 지지층을 찾아가는 게 정상적인 경로인데 사실은 앞에서 얘기를 했던 그런 공천 파동이 집중적으로 보수층한테 나타나면서 이분들이 지지 후보를 철회를 하면서 미결정으로 가는 이런 경로가 확인이 되는 것 같아요.

[유시민] 그러니까 박 대표가 돌아갈 가능성이 많다고 그랬던 그게 이 데이터 때문에 그런 거죠?

[박성민] 그러니까 여러 선거 때 제가 데이터를 보면 일시적으로 빠지는데 이게 상대방으로 넘어가지 않고 일단 부동화했다가 조금 화가 풀리면 다시 돌아가거든요. 그런데 그게 지금 최근에 정당지지율에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주요 격전지의 후보 지지율에도 동일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건 다 비슷하다. 그래서 주는 교훈은 비슷합니다. 민주당에 주는 교훈은 부울경도 마찬가지에요. 이게 그 선거 전략이 그 기본적으로 돌아간다고, 중도보수는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몇 개월 전만 해도 부울경 PK는 민주당이 이번에 어려울 거다, 영남은 어렵다. 또 그리고 호남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할 거라고 예상하잖아요.

[최원정] 웃어서 죄송한데 식사 좀.. 이사장님 저희 방송 중. 중요하니까

[박성민] 나 더 드리고 싶어서.

[박성민] 민주당은 사실 몇 개월 전만 해도 영남은 진짜 어렵다고 했거든요. 지난번처럼 10개씩 못 가져간다. 그리고 호남이 지난번에 3석밖에 못 했거든요, 민주당이. 이번에 지금 최소 28개 중에 25개는 가져가겠다 이런 전망들이 있어요. 실제 여론조사가 나왔을 때 민주당이 싹 쓸어가는 게 있으면 반작용이기 때문에 이쪽도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어요. 민주당은 저는 그걸 염두에 두고 선거전략을 짜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 미래통합당은 이번에 공천에서 봐서 알지만 자기들이 중도를 향한 외연확장을 위한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걸 안 하면 언제든지 이 사람들은 이탈할 수 있고 이 사람들은 잠시 이탈해있지만, 다시 돌아올 거라고 저도 전망하고 있지만 안 돌아올 수 있는 겁니다. 계속 뭐 변하는 게 없으면 안 한다, 코로나도 있다는데 안 한다 뭐하러 내가 가서 그러냐. 왜냐하면 이 얘기는 조금 그렇지만 지금 황교안 대표가 이 선거를 주도하잖아요. 경쟁자라고 하는 사람들을 쳐냈기 때문에 이 선거가 잘 되면 황교안 대표의 승리로 가는데 그것을 원하지 않는 지지자들도 있는 거예요. 오히려 이렇게 된 마당에는 이 선거가 폭망해서 완전히 해체돼야 새로운 보수가 새로 태어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지금 미래통합당의 선대위나 그렇게 하면 본인의 종로선거도 사실은 어려워지는 거예요. 선거라는게 힘 되는 사람들 합쳐서 해야 그 지역도 도움이 되는 거지 이거 쳐내고 저거 쳐내고 하면 도움될 거 없거든요.

[유시민] 몰라서 이렇게 할까? 왜 이렇게 하는 거예요?

[최원정] 유권자들은 한발짝 더 앞서서 생각하는데 진짜 몰라서 그런가요?

[유시민] 보수 대표께서 설명 좀 해줘봐요. 왜 이런 건지.

[전원책] 굉장히 중요한 게 실제 이번 선거가 뭐 솔직히 말해서 홍준표라든가 김태호라든가 유승민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대단한 어떤 대선주자 반열에 아직 못 올라가고 있어요. 하지만 적어도 통합당 안에 차기주자로 거론되는 사람은 확실하단 말이에요. 유승민 의원은 스스로가 출마 안 하겠다고 했고 어쨌든 차기주자로 거론되는 사람들이 소멸된 상태에서 황교안 독주. 독주로 보이는 정당이 됐단 말이에요. 그리고 가령 이번에 미래한국당도 1차 공천파동을 거치고 공관위원장이 불명예로 파직이 되고 결국은 친황 일색으로 새로 공관위가 꾸려져서 공천이 됐다. 말씀하신대로 대중이 보기에는 어떻게 보는가 하면 아, 이제 통합당은 황교안당이 됐다, 황당이 됐다. 쉽게 말하면 우리 대중이 보기에 민주당을 친문유일정당 이렇게 보면 이쪽(미래통합당)은 친황당. 친황당이라는 이 보이지 않는 옷을 입어버린 거예요. 이래서 그 가령 친박만 하더라도 이번에 많이 논란이 있었잖아요. 미래한국당에 경위야 어떻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나온 유영하 변호사가 비례대표 신청을 했으면 당선권 안에 넣어주면 포용하는 걸 보여줄 텐데 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가 두 번째 나오도록, 두 번째 나오도록 만들어 버렸단 말이에요. 이래서 친박이 우리는 마음 둘 곳이 없다 이거야. 투표 안 한다 이거예요. 마음 둘 곳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여준 유권자 퍼센테이지를 나는 한 10% 정도로 봅니다. 왜 그런가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때 콘크리트 표가 30%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다 무너졌어요. 허물어지고 했는데 아직도 TK를 중심으로. TK 많이 떨어졌다 그랬잖아요. 바로 그게 나는 그거라고 봐요. 저는 다른 데서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TK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 동정심을 갖고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아, 친황 일색으로 가? 그럼 나 안 찍어. 니네들끼리 해봐. 이런 어떤 분노 같은 게 있는 거예요. 분노 같은 게. 이게 TK만 있는 것이 아니고 친황 일색의 통합당을 보면서 어떤 마음을 가지는가 하면 저렇게 리더가 편협해서 되는가 하는 어떤 불만 같은 게. 그래도 보수유일당인데, 그리고 사실은 그 안철수 대표도 지역구 공천을 하지 않음으로써 일종의 연대하는 걸 보여줬잖아요. 그리고 그쪽에 의원들 많이 갔단 말이에요, 지역구 공천 받아야 될 5명이 갔잖아요, 통합당에. 그래서 보수 연대를 했다 이래서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저렇게 친황 일색으로 가느냐 실망감이 굉장히 컸던 거예요, 이번에. 말씀하신대로 나는 그건 적어도 투표일까지는 적어도 어느 정도 돌아갈 거라 봐요. 최소한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돌아가는 비율이 계속 높아질 거라고 보는데 다만 과거처럼 완전히 메꿔지지는 않고 상당한 표심이 이탈할 것이다.

[박성민] 가설은 두 가지입니다. 가설이라고 얘기할 것 까진 없는데. 황교안 대표가 정치 초년생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노련해서 주변에 있는 분들이 실제로 우리가 이게 경쟁자들을 쳐내도, 혼자 선거를 치러도, 선대위원장을 해도 유권자들의 상황이 10월 3일이나 10월 9일날 우리가 광화문 집회를 봐서 알지만 지금 문재인 대통령 심판의 정서가 너무 세니까 결국은 돌아와서 이기게 될거고 이기게 되면 그건 황교안의 승리가 된다까지를 내다 봤다면 그건 굉장히 정치적 머리가 좋은 거고.

[전원책] 그건 굉장히 어리석은거죠.

[유시민] 할 수만 있으면 그게 제일 현명하죠.

[박성민] 그런데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이렇게 하면, 그러니까 공천을 이런 식으로 하고 이런 식의 행보를 하면 실제로 중도층들이 떠나서 안 돌아온다 이걸 못 읽었다면 그것 역시 오류라기보다는 한계에 가깝다. 오류는 시정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정치적인 경험이 전혀 없어서 정치나 선거를 몰라서 그 바깥의 세계였기 때문에 이렇게 한 거다.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후자일 가능성이 커요. 전반적으로 당을 맡아서 끌고 오는 지난 1년, 그리고 여러 가지 조직이라든가 메시지라든가 이렇게 보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실망하고 분노하는 것을 극대화시키는 데 굉장히 미흡했다.

[최원정] 이번에 양당의 비례대표 대결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래서 저희가 또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 여론조사를 해 봤습니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에 대해서 물어봤는데요. 전국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1.2%, 그리고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9%, 정의당 5.%7,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2.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들도 살펴보면요.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6.5%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더불어시민당 15.9%, 정의당 5.8%, 열린민주당 4.3%, 국민의당 2.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원책] 꼼수 곱하기 꼼수. 꼼수 더하기 꼼수가 아니라 꼼수 자승. 꼼수 제곱이라 그랬어요. 왜 그런가 하면 더불어시민당이라는 게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하면 더 시민을 위하여라는 정당을 플랫폼으로 하겠다. 그게 참 웃기더라고. 급조하는 거란 말이에요. 거기다가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이런 식의 급조 정당 4개를 보태서 하겠다고 해서 그래서 다시 만든 플랫폼 정당이 더불어시민당이에요. 그런데 거기에 결과적으로 뚜껑 열고 보면 정말 친문, 친조국 인사로 가득찼고, 그리고 본당에서 만들어 온 비례대표들을 11번부터 배치를 했습니다. 약속을 지킨다면서. 거기에서 나는 민주당의 자신감으로 보여요 그게. 민주당이 만약에 자신감이 없었다면 비례대표에 대해서 불안하니까 한 8번부터라도 당길건데 안 당기고 11번으로 하더라고. 유심히 봤거든. 당길 것에 나는 걸었는데 의외로 11번부터 하는 거예요. 나는 깜짝 놀랐어요. 이게 잘하면 김홍걸 의원도 어쩌면 으사사사 하다.

[유시민] 그런데 이거는 정리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만들어진 과정은 이미 국민들이 다 알거든요. 그걸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전원책] 꼼수 곱하기 꼼수라는건 동의하죠?

[유시민] 저는 동의 안해요 그거는. 그러니까 이거 이제 이렇게 정리를 하죠.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 계열의 위성정당이에요. 그 다음에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이에요. 그거는 뭐 뭐라고 말을 하든 원래 의도가 어디에 있었든 상관없이 현실은 그렇게 가 있다. 그 점을 하나 말씀드리고요. 그다음에 친문, 친조국 정당은 어디에 있냐 하면 열린민주당이에요. 그러니까 더불어시민당은 그냥 범민주성향의 비례당이에요. 그러니까 정확하게 말씀하셔야 되고요. 저기서 이른바 친문, 친조국 논란이 벌어질까봐 공천을 주고싶어도 줄 수 없어서 부적격으로 퇴출 시키거나 또는 스스로 그만두게 종용해서 그만둔 사람들이 지금 열린민주당 비례대표가 돼 있어요. 그러니까 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최강욱 비서관 뭐 이런 사람들이에요. 그렇게 됐고. 그 사람들이 민주당은 부담스러웠던 거예요, 그 프레임때문에. 미결정이 왜 저렇게 많을까 생각을 해보면 대안이 생겨서, 복수의 대안이. 보수 쪽에서는 약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가 지금 상당히 보수 행보거든요. 그래서 저기를 차라리 찍을까 라는 고민을 하는 유권자들이 생겼고요. 진보 쪽은 더불어민주당은 없고,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사이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생겨가지고 지금 확정 지지율이 저거밖에 안 나와요.

[최원정] 총선의 화두인 정부여당 안정론과 정부여당 견제론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야당심판론이라고 표현을 안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응답자가 49.9%, 반대로 이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보수 야당의 표를 줘야 한다는 주장은 39.7%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는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이 48.8%,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이 43.2%였는데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정한울] 정부여당 견제론을 보면 정부여당 안정론에서는 변화가 없는데 지금 아까 계속 하던 거랑 거의 일관된 패턴인데 정부여당 견제론, 다시 말해서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 보수야당을 찍어줘야 된다는 이 주장에 대한 동의가 사실은 저번 조사보다는 약화된. 떨어진 상황이고요. 떨어진 지역이나 대상 집단을 보면 아까 그 공천에 대한 게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어요.

[유시민] 당 지지율 격차하고 벌어진 거하고 같은 맥락이에요.

[박성민] 거의 같은 맥락이에요.

[유시민] 그러니까 이 조사를 불신할 수는 있지만 어떤 조사든 정확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나 이 조사에서는 나오는 세부내용 사이에는 상당히 정합성이 있더라고요. 같은 원인으로 여러 양상이 나타나는 그런 것 같아요.

[전원책] 선거를 목전에 둔 여론조사는 그 정확하기가 참 힘들어요. 실제로 뭐 표본이 잘못돼서 그런 게 아니고 자기 본심을 감추는 사람이 워낙 많이 늘어나니까.

[최원정] 정부여당 견제론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국이 찬성이 39.7% 반대가 49.8%였는데요. 부산·울산·경남은 찬성이 45.5%, 반대가 46.4%로 나타났습니다.

[전원책] 이걸 그대로 신뢰하지 말고 얘기를 하자니까. 이건 어디까지나 여론조사에 불과하다니까.

[유시민] 여기가 격전지라는 뜻이에요. 부·울·경이 격전지라는 뜻이에요.

[최원정] 부산을 비롯한 울산, 경남 지역이 사실 수도권 다음으로 최대 격전지라는 얘기들을 처음부터 해왔습니다.

[유시민] 수도권은 격전지 아닙니다. 적어도 여론조사 데이터상으로는 수도권이 격전지가 아니에요. 수도권이 격전지면 부·울·경은 이미 야당 쪽으로 다 와 있어야 돼요. 저는 이번 총선이 수도권의 일부 지역에 격전이 벌어질 거고요. 부·울·경 낙동강 벨트에 격전이 벌어질 거라고 봐요. 충청도가 격전지에요.

[전원책] 내가 이래서 우리 유 판서가 예측력이 떨어진다 이 얘기를 자꾸 하는 거예요.

[최원정] 어떤 부분이 잘못된 건가요?

[유시민] 변호사님은 탄핵도 기각될 거라고 하셔놓고.

[최원정] 그러셨나요?

[유시민] 그럼요.

[전원책] 탄핵은 재판소가 이제 법리에 충실했다면 기각이 아니고 탄핵심판을 일찍 못 하죠.

[최원정]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요, 사실 19대 총선까지는 이제 보수세가 강했는데 20대 때 부산 6석, 경남 3석으로 총 9석을 민주당이 가져갔었죠. 이번에는 좀 어떨 것 같습니까.

[박성민] 20대는 8석이죠? 부산.

[전원책] 제가 보기에는 부·울·경에 민주당이 의석을 획득하기는 굉장히 힘들 겁니다. 나는 울산 북구 쪽을 유심을 봐요. 거기는 민중당이 챙겼잖아요. 어떻든 울산에 한 석 정도 그리고 부산에 한 한 석 정도 그런데 부산에 한 석은 과거에 민주당이 차지하지 못했던 곳입니다. 부산 지역에 왜 5개가 넘어가느냐? 그걸 스윙 지역이 됐다 그건 아니에 요. 자멸해버렸단 말이에요. 사람들이 분노를 가진 거예요. 우리가 왜 박근혜를 밀어줘야 되느냐 이런 얘기가 공공연히 시중에 떠돌고 그게 주간 지에 날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그럼 이번 선거는 어떻게 되느냐? 나는 이번 선거는 과연 민심이 그때처럼 다시 움직일까, 그런 식으로 움직일까? 아니란 말이에요.

[최원정] 그 민심이 진짜 궁금해요. 총선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지역이 됐는데 민심을 저희가 한번 또 들어봤습니다.
=============================================================================VCR) 시민 인터뷰

[백권식/69세/부산광역시 금정구] 그래도 옛날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이랄까 거기가 조금 잘했으니까 국회의원 숫자도 옛날보다 좀 더 나왔으니까 그 기조는 유지하지 않겠느냐 그 생각이 들죠. 더불어민주당이 3분의 1 정도는 가져가지 않겠느냐 그 생각을 한번 해봐요.

[장영길/65세/부산광역시 중구] 조금 달라질까 싶어서 부산에도 한 6석이 안 했습니까. 근데 달라진 건 없고 더 퇴보했다고 봐야 되나? 거진 한 85% 정도는 안 받아오겠습니까, 보수 쪽에서.

[김선남/64세/부산광역시 사하구] 보수층이 52면 진보층이 48이지 않느냐. 여당이라는 프리미엄도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그 나름대로 현재까지 하고 있는 게 크게 잘못한 게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종남/63세/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민주당에 대해서 참 상당히 그 진보 쪽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을 너무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일단 정권을 심판해야죠

[이점섭/67세/울산광역시 울주군] 대부분 뭐 이야기 들어보면 지금 민주당이 좀 뭐 그렇다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많이 돌아올 것 같아요. 통합당으로. 조국 사태고 뭐고 뭐 여러모로 볼 적에 하여튼 뭐. 부산, 울산, 서부 경남 쪽으로는 이제 한 뭐 6~70%는 안 나오겠나 이래 싶어요.

[윤호영/28세/부산광역시 영도구] 애초에 있었던 보수 쪽도 있긴 한데 지금 여당 쪽이 올라오고 있고 하니까 5:5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안 좋은 부분의 비율. 그게 더 미래통합당 쪽이 안 좋아지지 않았나.

[정인찬/30세/울산광역시 북구 한 4, 50대 좀 넘어가지고 대부분 보수적이신 분이 많더라고요. 자기가 가지신 거에서 지키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런 게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아래쪽은 이제 바뀌어가고 싶어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젊을수록 좀 진보 쪽으로 가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었어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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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울] 스윙지역을 크게 보면 세군데가 있는 것 같아요. 수도권 지역으로 보면. 그리고 PK 그리고 충청. 그런데 스윙지역이라서 유동적인 거는 다 마찬가지지만 지금 현재까지 보면 수도권은 약간 여당한테 유리한 스윙지역인 것 같고요. PK는 보수 쪽에 약간 무게가 실려있는 것 같고 충청권은 정말 팽팽한 것 같고. 그래서 어쨌든 작년을 거치면서 사실 PK 지역도 이번 정권 초기에는 굉장히 높은 지지율을 보여줬었던 지역이잖아요. 그런데 상당히 실망으로 많이 돌아선 건 맞고 그 추세로 놓고 본다면 여당이 선전하기는 사실은 쉽지 않은 선거라고 보는데 다만 이런 어떤 공천과정의 이번에 나타난 이런 게 사실은 아까 보수 쪽 분들한테 사실은 적지 않은 실망감을 주고 이탈을 가져온 상태기 때문에 저는 그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돌아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그러니까 그거는 미래통합당이 다시 돌리기 위한 뭔가 노력을 하고 제스처를 하고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했을 때 돌아오는 거지 그러니까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돌아올 거라고 보는 것도 그건 또 다른 오판일 가능성이 있다.

[유시민] 전통적으로 선거를 분석해오거나 전망해온 분들 입장에서 보면 지금 상황이 당혹스러우리라고 봐요. 지금 이상한 선거에요. 저는 이런 총선 처음 봤어요. 지금 선거가 20일 남았는데 정책 쟁점이 하나도 안 보여요. 정책 쟁점이 안보여요. 그리고 서울에 뭐 그 큰 관심을 받는 선거구, 예컨대 제1야당에 중책을 맡고 있거나 잠재적으로 대선 후보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선거구를 봐도 무엇 때문에 그들이 고전하는지를 알 수가 없어요 전통적인 분석 방법으로는. 그리고 변호사님이 아까 실업률 통계나 이런거 말씀하시면서 여러 가지 여당이 어려울 수 있는 가능성 이런 거 말씀 해주셨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제가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 고용동향이 의미가 없어요. 작년 12월 고용동향을 보면 일자리가 전년 12월에 비해서 51만 6,000개가 늘었어요. 그런데 압도적 다수는 60대 이상 노인의 일자리고요. 유일하게 고용률이 다 늘었는데 40대 고용률만 내려갔어요. 그런데 웃기는 거는 재밌는 거는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하는 게 40대에요. 그리고 제일 반대하는 게 60대 이상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의미냐하면 우리가 보통 나에게 이익을 주는 정당에 투표한다던가 이런 도식들이 잘 안 먹힌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 코로나19가 덮친 와중에 치러지는 선거이고 그리고 상당히 오랫동안 문재인 대통령 지지-반대가 팽팽하게 대립해온 이 조건으로 볼 때 이 부·울·경 선거도 자잘한 사건이나 정책 이슈나 이런 걸로 결판나기보다는 큰 흐름에서 그 선거구별로 지고 이기고 이런 게 나올 가능성이 커서 전통적인 선거전망이나 분석이 이게 맞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어요.

[최원정] 오늘 우리가 부산에서 부산·울산·경남의 민심을 낱낱이 살펴봤는데 여기 지역도 흥미진진하고 전체 판세도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건지 아리송하고 재밌는 선거판이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번 선거 마지막으로 관전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지금 이 시점에서 한마디씩 듣고 마무리해보겠습니다.

[박성민] 저는 선거를 지켜보면서 이 PK가 대한민국의 보수였다가 개혁적 보수와 전쟁이 붙어서 격전지로 변한지가 노무현 대통령 이후에 있어서 이번 선거에 아까 판가름이 날, 다시 여러 가지 보수의 텃밭으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이거는 뭐 지난번만큼만 돼도 확연히 여기는 완전히 격전지가 됐구나 그걸 좀 볼 수 있는 선거로 보입니다.

[정한울] 남은 선거의 변수라면 두 가지만 말씀드릴 것 같은데 하나는 저번 탄핵과정에서 이탈했던 보수층이 얼마나 복원될 거냐. 그중에 핵심은 사실은 여기 PK도 포함돼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반대로 두 번째는 민주당은 탄핵과정을 거치면서 과거와 다른 성향의 유권자층들이 지지층으로 들어왔거든요. 이 사람들을 얼마만큼 포괄해가면서 갈 거냐. 거기서 어떤 변동이 생길 거냐가 남은 선거 과정에서 초점을 맞춰야 될 대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유시민] 저는 이번 선거결과는 필연적으로 이제까지 일찍이 찾아보기 어려웠을 정도의 강력한 양당 구조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양당 구조로 가는데 그 양당 구조에서 어느 쪽이 다수일 것인가 그거는 상당히 예측 가능하다고 봐요. 그런데 다수인데 어느 정도 다수일 것인가. 그걸 결정짓는 게 부·울·경이라고 봐요. 부·울·경의 승부는 과연 이 팽팽한 대치상태를 계속 유지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어느 한쪽으로 정리할 것인지 그 키를 쥐고 있는 게 이 지역 아닐까 해서 선거 끝날 때까지 관심있게 지켜볼게요.

[전원책] 저는 민주당 실세 5인방이 마포음식점에서 위성정당을 하자고 논의를 했을 때 했던 말 그리고 그 말이 나중에 의원총회에서도 20명이 발언을 했을 때 무려 3사람이 똑같은 얘기를 했어요. 뭔가 하면 우리가 탄핵을 당할 수는 없다 이 얘기예요. 이게 공개리에 그런 말이 나왔단 말이에요. 물론 비공개지만 이제 공개 다 돼버리는 건데 내가 지금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번에 그래서 이쪽(보수 진영)은 이미 통합당으로 거의 지역구는 단일화가 다 됐고 그쪽(진보 진영)도 민주당이 나는 그대로 사실 단일화의 효과를 누린다고 봐요. 이번에 정의당이 몰락할 거라고 봅니다. 정의당이 당선자 거의 못 낼걸로 봐요. 민주당과 통합당이 문자 그대로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일텐데 이 싸움에서 나는 부·울·경이라고 하는 지역은 흔히 언론에서 낙동강 전선이라고 부릅니다. 낙동강 전선에서 민주당이 얼마만큼 성과를 낼 것이냐? 과거와 같은 성과는 굉장히 힘들거다. 왜그러냐면 어차피 대통령 임기가 중간을 넘어선 이 지점에서 국회의원선거를 하는 것은 중간 평가에요. 중간 평가는 누가 뭐라 해도 경제가 이슈의 첫 번째입니다. 그런데 경제가 어려운 것은요 천하가 다 알고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전 세계가 셧다운 돼버리니까 우리 경제가 지금 전망이 앞이 안 보이는 거예요. 물론 대통령은 지금 4대 보험을 감면하고 뭐 전기료까지 감면해서 이렇게 해서 일단 가처분소득이라도 늘려주려고 애를 쓰는데 그런 게 상당히 도움은 될 거예요. 하지만 결국 미래가 불투명하고 문제는 일자리라는 말이에요. 일자리고 내일이 돈이란 말이에요. 내일 수입이 있을 것이냐,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란 말이에요. 내일 내가 밥을 먹기가 어려울지 모른다는 그런 고민이 들면 여당을 지지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내가 보기로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예상외로 부·울·경에서 고전한다. 민주당이 희망을 걸 곳은 오히려 수도권이다. 그런 얘기입니다.

[최원정] 자, 오늘 부산에서 민심포차 함께 해 주신 전원책 변호사님 그리고 유시민 이사장님 그리고 박성민 대표님, 정한울 박사님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저희가 다음 주에는 대전에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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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합시다] 수성vs탈환…총선 최대 격전지 PK를 가다②
    • 입력 2020-03-29 23:29:08
    • 수정2020-03-29 23:47:44
    정치합시다
[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저희가 오늘 부산에서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현재 부산의 상황과 민심을 살펴보기 위해서 우리 두 분이 저희보다 좀 일찍 도착하셔서 많은 분을 만나고 오셨다고 들었어요. 특히 전 변호사님은 택시를 타셨다면서요. 어떤 분을 만나고 오셨어요? 어떤 대화를 나누셨는지요.

[전원책] 택시 기사가요, 깜짝 놀랐어요. 연세도 조금 되는 분인데 정치적 감각이 나보다 한 수 위예요.

[유시민] 마음에 드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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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민심탐방 – 전원책 편

[전원책] 안녕하세요.

[임채웅/택시기사] 어서오십시오.

[전원책] 택시하신 지가 얼마나 됐습니까?

[임채웅/택시기사] 한 6, 7년 정도 됐습니다.

[전원책] 6, 7년요?

[임채웅/택시기사] 네.

[전원책] 부산이 이제 발전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발전이 참 느린 곳이에요.

[임채웅/택시기사] 지형상 좀 그렇습니다. 산이 많아서.

[전원책] 그래도 광안대교가 만들어지고 수영만 쪽이 다 개발이 되면서 그 사이에 부산이 옛날보다는 완전히 면모가 바뀌었죠.

[임채웅/택시기사] 많이 바뀌었죠. 제가 개인적으로 그 우리 변호사님 골수팬은 아니지만 좋아합니다.

[전원책] 골수팬 아닌 사람은 싫어해요. 농담입니다. (웃음) 골수팬 아니라는 거 보니까 우리 기사 아저씨가 좌파인 것 같네

[임채웅/택시기사] 저는 중도입니다.

[전원책] 농담이에요, 농담. 저희들이 농담을 밥 먹듯이 하기 때문에

[임채웅/택시기사] 농담으로 들리는데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정치를 안 하셔서.

[전원책] 정치를 안 해서 좋아한다고?

[임채웅/택시기사] 네. 그냥 요즘 보면 다 조금 이렇게 이름 있으면 뭐 비례나 이렇게 가시려고 하잖아요. 하여튼 우리 지금 부산을 놓고 보면 과거에는 이제 영호남 이렇게 딱 놓고 보면 지역주의가 정말 기승을 부릴 때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라고 한 시절이 있었잖아요?

[전원책] 그렇죠. YS, DJ가 힘을 가질 때는 당연하죠. 그랬죠.

[임채웅/택시기사] 근데 지금은 사실은 저도 요즘 최근에 택시를 타시는 분들이 정치 이야기는 잘 안 합니다. 전부 다 코로나에서부터 코로나로 끝나 버려요.

[전원책] 그렇죠.

[임채웅/택시기사] 근데 2016년도 총선 때는 타시는 분들마다 정치 이야기를 했거든요. 근데 저는 그때 그렇게 나왔다 하더라도 부산에서 그때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인데 야당이 몇 석이나 얻을까. 과연 한두 석 얻을까. 이렇게 했는데 다섯 석이나 되더라고요. 대선 거치면서 또 2018년도 지방선거 거치면서 어찌 보면 이게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뜻으로, 세상일의 변천이 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거든요.

[전원책] 그렇죠. 상전벽해죠. 기사 20년 넘게 한 당이 지배하다가.

[전원책] 부·울·경이 다 바뀌었으니까.

[임채웅/택시기사] 그래서 이게 지방선거 거치면서완전히 바뀌어버렸단 말 이죠. 그러니까 그런 거 보면서 야, 민심이 무섭다. 근데 여전히 제가 볼 때는 이번 선거는 지난 지방선거하고는 다를 것이다라고 보죠. 그렇다고 해서 과거처럼 완전히 돌아가진 않을 것 같고 어떤 적정한 균형을. 코로나19도, 이 자체로도 고통이지만 이 이후에 오는 경제적인 부담, 고통 이걸 어떻게 잘 해결하는가. 그런 정책을 잘 내는가에 따라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여기서 조금 승패가 갈리지 않을까 이렇게 보는 거죠.

[전원책] 그 말씀은 상당히 일리가 있습니다.

[임채웅/택시기사] 저는 뭐 요즘 정치, 저는 정치를 혐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이렇지도 않는데 제가 우리 정치인들한테 정말 한 번씩 보면서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전원책] 한번 말해보세요.

[임채웅/택시기사] 그게 뭐냐 하면 좀 화를 안 냈으면 좋겠어요. 싸우되 화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하는 일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거 아니잖아요.

[전원책] 무엇보다도 우리 정치판에 화를 많이 내는 이유가 하나가 있습니다. 뭔가 하면 이 말씀만 내가 드리고 내릴게요. 뭔가 하면 우리 정치판의 유머가 없는 이유는요. 내공이 부족해서 그래요. 내공이 있으면 유머가 있죠.

[임채웅/택시기사] 그렇죠.

[전원책] 잘 타고 왔습니다.

[전원책] 자, 우리 주먹 악수합시다.

[임채웅/택시기사] 하여튼 저는 오늘 즐거웠습니다.

[전원책]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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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나와 정반대 의견을 얘기하는데 굉장히 조리 있게 얘기를 하고. 그리고 논리가 흐트러지지 않고 또 말이 헛말이 없어요. 꼭 필요한 말만.

[유시민] 혹시 좌파 아니었어요?

[전원책] 좌파였어요.

[유시민] 역시

[전원책] 아니 자기는 중도라고 얘기하는데 나한테 체면상, 예의상 하는 말이고 사실은 아, 부산판 좌파가 이런 거구나. 그래서 내가 뭐 가지고 판단했느냐 하면 재난기본소득에 대해서 적극적인 찬성을 하더라고요. 거의 뭐 유 판서가 운전하는 줄 알았어 정말

[유시민] 임자 만나셨네

[전원책] 목소리도 비슷해 목소리도

[최원정] 혹시 분장하고 같이 타신건 아니죠.

[유시민] 제가 머리카락 하나 뽑아서 불었습니다.

[전원책] 목소리도 비슷해. 그래서 굉장히 충격을 받아가지고 야, 부산이 왜 이렇게 사나워졌나?

[최원정] 부산이 왜 이렇게 사나워졌나

[전원책] 전통 있는 이 도시가 이렇게 운전기사까지도 진취적으로 바뀌었는가. 내 편을 들면 진취적이 아니거든.

[유시민] 부산이 많이 진짜 사회적으로 발전했구나.

[최원정] 이렇게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원정] 아까 저희가 놓친 부분이 부산·울산·경남의 정당지지도를 얘기를 안 했거든요. 부산·울산·경남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36%고 미래통합당 33.4%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서고 있어요. 저는 이 부분이 특이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정한울] 저것도 좀 바뀌었죠.

[박성민] 공천 이후에 뒤집혔죠. 저는 전국이 다 비슷한 이유라고 봅니다.

[유시민] 그런데 저게 이제 미래통합당이 위험한 이유가 지역별로 세분 해보면요 부산은 전체가 한 선거구 비슷한 느낌이 있죠. 그 안에서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박성민] 그런 말도 있죠.

[유시민] 부산은 여론이 어느 구 할 거 없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경남은 뚜렷하게 나눠지거든요. 경남 동부의 낙동강 유역 여기에 있는 큰 도시들 여기하고 경남 서구를 진주를 중심으로 한 내륙지역, 여기는 유권자들이 훨씬 고령이에요, 평균적인 유권자 연령이. 그리고 이쪽 김해, 양산, 이런 데들이요. 이런 데들은 거제, 이런 데 젊다고요. 그래서 저 정당지지율이 경남 지역 전체 골고루 퍼져 있는 것이 아니고 서부 경남은 여당이 훨씬 저 평균보다 낮고 경남 동부지역은 더 높아요. 그래서 이런 전체적인 흐름을 감안해보면 부·울·경 선거는 진짜 뚜껑 열어 보기 전에는 모를 선거 아닌가 이번에.

[박성민] 그런데 옛날에는 제가 선거 캠페인 할 때 90년대는 많은 분들이 그러더라고요. 부산은 하나의 선거구다 이랬는데 그 뒤에 제가 보니까 광주는 8갠데 하나의 선거구가 맞아요. 거의 싹쓸이거든요. 그런데 부산은 안 그렇더라고요. 부산은 많이 달라져갖고 동네마다 달라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이제는 아닌 것 같고.

[유시민] 한 동네는 아니구나.

[전원책] 부산을 보면 3분의 2쯤 해서 동쪽과 서쪽이 조금 달라요. 그거는 이미 그 지난 19대 선거에도, 그리고 20대 선거에도 계속된 경향이에요. 그런데 내가 하나 그 확실한 느낌을 받는 것은 저는 그 부산 지역의 신문들, 뭐 여론조사라든가 그리고 각 지역별로 해서 관심사항 있는 이런 데 여론조사를 계속 내가 받아보잖아요. 받아보면 느끼는 것은 부·울·경에서 보기보다 이 민주당이 당선자를 내기가 굉장히 힘든 선거가 될 거다. 이건 뭐 내가 누구 편 들어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나는 객관적으로 보려고 애를 쓰는 사람인데 아까 우리 유 판서가 비슷한 선거다, 민주당이 당선자를 낼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많다 얘기를 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왜 그런가 하면 이번에 세대별로 보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그래도 그대로 유지되려는 것는 30대, 40대 외에는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30대, 40대의 투표 열기가 과거 같지 않다는 거예요. 특히 감염병 사태도 있는데다가 경제가 워낙 어려우니까 투표자가 발걸음을 할 그럴 욕구가 안 생긴단 말이에요. 내가 가서 한 표를 보탬으로써 나도 민주주의의 참여자가 되겠다, 감시자가 되겠다 이런 욕구가 안 생기는 거예요. 자기 자신이 우리 사회의 평균치에서 밀려나버린다는 좌절감 같은 게 너무 있으면 투표 욕구가 안 생기는 법입니다. 그래서 부·울·경의 침체된 경제문제 때문에 실직자가 제일 많아요. 제조업 실직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 부산과 울산입니다. 지금 40대 제조업, 건설업 실직자 수는 엄청나거든요. 40대 같은 경우는 거의 35만 정도가 돼요. 제조업 실직자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높은 실직자들의 좌절감이 과연 투표장으로 갈 거냐. 평소에 여론조사 할 때 나는 문 정부 지지해요 하는 것 하고 투표장으로 가는 거하고 다르단 말이에요. 투표장에 가서 제시된 선택지에 도장을 꽉 찍는 거하고 다른 거예요. 그거는 상당한 노력을 들여야 되는 거예요. 과연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겠느냐 나는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이번 부·울·경 선거에서 민주당은 굉장히 고전할 거다, 생각보다 고전한다.

[박성민] 저도 전 변호사님 의견에 동의하는데 지금 대통령 지지율도 좀 높게 나오고 민주당 지지율도 부·울·경이 해 볼만하고 공천 잘못했다는 것도 미래통합당이 훨씬 높지만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뭐라 그랬냐면 PK는 이번에 민주당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어요. TK는 물론 나빴지만 PK하고 충청권이 다같이 굉장히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국면하고 공천 국면에서 일시적으로 지금 지지율 변동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는 실망한 지지층들이 유보적으로 돌아서 떠났는데 저런 경우는 대개 선거 때 다시 돌아옵니다. 결국은 선거라는 건 누구를 더 싫어해서 누구를 더 혼내주려고 하는거에요. 지금 화가 난거죠. 순간적으로 화가 났어요. 이거는 아니잖아. 지금 이렇게 평가를 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대체로 돌아온다고, 민주당은 돌아온다고 보고 선거전략을 짜야 할 겁니다. 저걸 지금 근거로 해서 전국적으로 몇개를 할 거다 이렇게 판세들이 나오는데 그 판세는 저는 아닐 거라고 봐요.

[정한울] 이제 부산·경남 이 지역을 어떻게 볼 거냐 보수의 텃밭이이런 표현들도 있었지만 사실은 PK 지역은 TK 지역하고 다르게 저는 과거에 이제 보수의 강한 지지기반이었던 PK는 사실은 저는 스윙 지역(지지하는 특정 정당 없이 그때그때 이슈로 표심이 결정되는 지역)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봐요.

[박성민] 정치합시다 첫 번째 때도 제가 말씀을 드렸어요. 이게 지난번에 부산에서 다섯개를 했어요. 민주당이. 그리고 경남 3개입니다. 8개를 했는데 스윙 지역이죠. 아까도 말했지만 호남이 2~3%를 착시를 주기 때문에 그렇지 여기는 거의 붙어있는 겁니다. 1990년에 3당 합당이라는 게 보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TK와 개혁적 보수, 통일민주당이죠. YS가 있는 PK와 충청도가 연합한 거 아닙니까? 연합한 뒤에 90년대 중반까지는 신한국당이라는 개혁적 보수가 주도권을 쥐고 있었는데 그 뒤에 패권이 보수정당의 패권이라는 것이 이회창-이명박-박근혜로 오면서 점점점점 TK로 중심으로. 그 전에는 그 정당 안에는 개혁파와 보수파가 충돌을 하면서 그래도 건강했단 말이죠. (개혁파가) 점점점점 작아지더니 박근혜 정부 들어오면서 거의 TK와 보수파 중심으로 가버렸어요. 쏠렸단 말이죠. 그 틈에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PK에서 주류 교체를 꿈꿔왔던 분들 아닙니까? 여기 정말 설움을 겪으면서 우리가 한번 하자 이랬는데 실제로 2002년에 대통령 됐고 20017년도 됐고 제가 중요한 사건을 2015년에 YS가 돌아가셨을 때 그때 신한국당에 걸려있는 대통령 사진인데 그때 추미애 민주당 지도부가 아, 이거 1990년 이전에 YS를 복권시켜서 가져갔잖아요. 양김이 민주화의 대부다 이러면서. 그렇게 가져가면서 상징을 가져갔는데 여기는 지금까지도 찬밥이죠.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 때는 상징적 정치인 김무성이라는 사람 계속 줄고 그러니까 여기가 사실은 개혁보수가 더이상 보수 텃밭이 아니고 완전 스윙 지역이 돼버린 거예요.

[최원정] 부산하면 대표적인 음식 지금 두 가지가 떠오르는데요. 바로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래파전과 돼지국밥 되겠습니다. 들여보내주세요.

[박성민] 동래파전 왜 유명해요?

[최원정] 정말 푸짐하네요. 원래 동래파전 하면 크게 부쳐서 잘라놓더라고. 여기 제대로네요.

[박성민] 맛있겠다.

[최원정] 돼지국밥도 같이 주세요.

[유시민] 먹어도 돼죠? 제가 일단 먹어보겠습니다.

[전원책] 돼지국밥은 6.25 때 음식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런 거 먹을 때는 현충원에 잠든 순열들 생각을 하면서. 웃지 말고.

[유시민] 한국전쟁 호국 용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최원정]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갖고

[유시민] 6.25 전쟁 때 음식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그렇게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부산이 상주 인구보다 훨씬 많은 피란민들을 더더군다나 이북에서 온 피란민들이 엄청 많았는데

[최원정] 피란 수도였잖아요.

[유시민] 피 수도가 여기 있었고. 어마어마하게 원래 인구보다 많은 피난민들을 껴안고 3년 동안 살았고 그 뒤에 많은 분들이 떠나갔지만 여기 자리 잡고 사는 분도 꽤 많으셨고 그래서 부산이 굉장히 개방적인 도시예요.

[전원책] 그때 구덕산에요, 산 마루 저 위에까지 집들이 빽빽하게 들어찼거든. 판자 골목길 만들어서 산 만디라고 표현한다고.

[유시민] 산 능선. 산 만디.

[전원책] 산만디라고 그러는데 그게 이제 재미있는 게 있어요. 미국 무슨 유명한 군함 선장인데 그 사람 회고록에 보면 부산에 입항을 하는데 6.25 때 산에 불이 나있어요. 부산 이렇게 고층 건물이 많구나. 배에 내려갖고 이튿날 아침에 보니까 산에 집들이 빽빽하더라는 거야. 그걸 내가 어릴 때 읽었는데 어린 마음에 참 부끄럽더라고. 우리가 그런가 싶어서 내 중학교 때 읽었어요, 그거를.

[유시민] 감천문화마을(6·25 당시 조성된 피란민 마을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재개발함)이 이렇게 산복도로 디자인해 가지고 이제 문화적인 콘텐츠를 넣어서 명소가 됐잖아요. 옛날에 일본 사람들이 일제강점기 때 자기들 묘지 쓰던 거기에 집을 짓고 피란 시절에요 거기 아무것도 없던 산비탈에 판자집 짓고 지었던 데에요. 지금 감천문화마을이.

[최원정] 부산 음식을 먹으니까 부산에 대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다시 한 번 여론조사 결과들을 천천히 보겠습니다. 지지정당과 별개로 실제 투표할 후보의 정당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전국조사 결과 투표할 지역구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31.8% 그리고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9.3%, 정의당 후보 1.8%입니다. 그리고 지금 미결정으로 나오는 부동층이 40.2%로 굉장히 많이 나오네요. 그리고 부산·울산·경남 지역 조사에서는 미래통합당 소속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28.7%,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26.5%, 정의당 1.6%, 역시 미결정이 34.2%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은 미래통합당이 조금 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요. 양쪽 다 특이한 게 부동층이 굉장히 많네요. 보통 후보가 결정이 되면 부동층 수가 줄어야되는데 오히려 지난달보다 늘어났어요.

[정한울] 추세를 보면 그래프 나오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부동층이 줄어드는 추세였어요. 저번 조사 때까지. 그래서 12월달에 했을 때가 한 44% 미결정층이요. 이랬다가 사실은 저번 2월 조사에서 33%로 떨어졌었거든요. 사실 이런 추세가 자연스러운거죠.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이

[최원정] 6.8%p 올랐습니다.

[정한울] 증가를 했죠. 저 의미를 해석하려면 저 사람들이 어디서 온 부동층인지 이거를 봐야 되는데 아까 저희가 얘기 나눴던 거하고 연관이 되는게 저번 달 이번 조사하고 비교를 해 보면 보수 지지 기반이라고 하는 데에서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일관되게 빠지고요. 대신 그 층에서 미결정층이 일관되게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요. 그래서 60대 같은 경우는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저번달 조사에서 40%. 미래통합당 후보를 찍겠다는 게. 그게 이번 조사에서는 32%까지 떨어졌고요. 지역으로 보면 대구·경북이 저번 조사에서는 45%가 미래통합당를 찍겠다고 얘기했다가 이번에는 24%로 떨어지고. 엄청 빠졌어요. 그리고 이념적으로 보면 보수층에서도 빠지고 중도층에서도 많이 빠지고 대신 이 집단에서 미결정층이 확 늘었던 거죠. 그렇다면 이런 내용들을 종합을 해 보면 이번에 미결정층이라는건 사실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에요. 선거운동이 진행돼가면서 미결정층들이 지지층을 찾아가는 게 정상적인 경로인데 사실은 앞에서 얘기를 했던 그런 공천 파동이 집중적으로 보수층한테 나타나면서 이분들이 지지 후보를 철회를 하면서 미결정으로 가는 이런 경로가 확인이 되는 것 같아요.

[유시민] 그러니까 박 대표가 돌아갈 가능성이 많다고 그랬던 그게 이 데이터 때문에 그런 거죠?

[박성민] 그러니까 여러 선거 때 제가 데이터를 보면 일시적으로 빠지는데 이게 상대방으로 넘어가지 않고 일단 부동화했다가 조금 화가 풀리면 다시 돌아가거든요. 그런데 그게 지금 최근에 정당지지율에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주요 격전지의 후보 지지율에도 동일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건 다 비슷하다. 그래서 주는 교훈은 비슷합니다. 민주당에 주는 교훈은 부울경도 마찬가지에요. 이게 그 선거 전략이 그 기본적으로 돌아간다고, 중도보수는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몇 개월 전만 해도 부울경 PK는 민주당이 이번에 어려울 거다, 영남은 어렵다. 또 그리고 호남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할 거라고 예상하잖아요.

[최원정] 웃어서 죄송한데 식사 좀.. 이사장님 저희 방송 중. 중요하니까

[박성민] 나 더 드리고 싶어서.

[박성민] 민주당은 사실 몇 개월 전만 해도 영남은 진짜 어렵다고 했거든요. 지난번처럼 10개씩 못 가져간다. 그리고 호남이 지난번에 3석밖에 못 했거든요, 민주당이. 이번에 지금 최소 28개 중에 25개는 가져가겠다 이런 전망들이 있어요. 실제 여론조사가 나왔을 때 민주당이 싹 쓸어가는 게 있으면 반작용이기 때문에 이쪽도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어요. 민주당은 저는 그걸 염두에 두고 선거전략을 짜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 미래통합당은 이번에 공천에서 봐서 알지만 자기들이 중도를 향한 외연확장을 위한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걸 안 하면 언제든지 이 사람들은 이탈할 수 있고 이 사람들은 잠시 이탈해있지만, 다시 돌아올 거라고 저도 전망하고 있지만 안 돌아올 수 있는 겁니다. 계속 뭐 변하는 게 없으면 안 한다, 코로나도 있다는데 안 한다 뭐하러 내가 가서 그러냐. 왜냐하면 이 얘기는 조금 그렇지만 지금 황교안 대표가 이 선거를 주도하잖아요. 경쟁자라고 하는 사람들을 쳐냈기 때문에 이 선거가 잘 되면 황교안 대표의 승리로 가는데 그것을 원하지 않는 지지자들도 있는 거예요. 오히려 이렇게 된 마당에는 이 선거가 폭망해서 완전히 해체돼야 새로운 보수가 새로 태어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지금 미래통합당의 선대위나 그렇게 하면 본인의 종로선거도 사실은 어려워지는 거예요. 선거라는게 힘 되는 사람들 합쳐서 해야 그 지역도 도움이 되는 거지 이거 쳐내고 저거 쳐내고 하면 도움될 거 없거든요.

[유시민] 몰라서 이렇게 할까? 왜 이렇게 하는 거예요?

[최원정] 유권자들은 한발짝 더 앞서서 생각하는데 진짜 몰라서 그런가요?

[유시민] 보수 대표께서 설명 좀 해줘봐요. 왜 이런 건지.

[전원책] 굉장히 중요한 게 실제 이번 선거가 뭐 솔직히 말해서 홍준표라든가 김태호라든가 유승민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대단한 어떤 대선주자 반열에 아직 못 올라가고 있어요. 하지만 적어도 통합당 안에 차기주자로 거론되는 사람은 확실하단 말이에요. 유승민 의원은 스스로가 출마 안 하겠다고 했고 어쨌든 차기주자로 거론되는 사람들이 소멸된 상태에서 황교안 독주. 독주로 보이는 정당이 됐단 말이에요. 그리고 가령 이번에 미래한국당도 1차 공천파동을 거치고 공관위원장이 불명예로 파직이 되고 결국은 친황 일색으로 새로 공관위가 꾸려져서 공천이 됐다. 말씀하신대로 대중이 보기에는 어떻게 보는가 하면 아, 이제 통합당은 황교안당이 됐다, 황당이 됐다. 쉽게 말하면 우리 대중이 보기에 민주당을 친문유일정당 이렇게 보면 이쪽(미래통합당)은 친황당. 친황당이라는 이 보이지 않는 옷을 입어버린 거예요. 이래서 그 가령 친박만 하더라도 이번에 많이 논란이 있었잖아요. 미래한국당에 경위야 어떻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나온 유영하 변호사가 비례대표 신청을 했으면 당선권 안에 넣어주면 포용하는 걸 보여줄 텐데 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가 두 번째 나오도록, 두 번째 나오도록 만들어 버렸단 말이에요. 이래서 친박이 우리는 마음 둘 곳이 없다 이거야. 투표 안 한다 이거예요. 마음 둘 곳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여준 유권자 퍼센테이지를 나는 한 10% 정도로 봅니다. 왜 그런가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때 콘크리트 표가 30%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다 무너졌어요. 허물어지고 했는데 아직도 TK를 중심으로. TK 많이 떨어졌다 그랬잖아요. 바로 그게 나는 그거라고 봐요. 저는 다른 데서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TK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 동정심을 갖고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아, 친황 일색으로 가? 그럼 나 안 찍어. 니네들끼리 해봐. 이런 어떤 분노 같은 게 있는 거예요. 분노 같은 게. 이게 TK만 있는 것이 아니고 친황 일색의 통합당을 보면서 어떤 마음을 가지는가 하면 저렇게 리더가 편협해서 되는가 하는 어떤 불만 같은 게. 그래도 보수유일당인데, 그리고 사실은 그 안철수 대표도 지역구 공천을 하지 않음으로써 일종의 연대하는 걸 보여줬잖아요. 그리고 그쪽에 의원들 많이 갔단 말이에요, 지역구 공천 받아야 될 5명이 갔잖아요, 통합당에. 그래서 보수 연대를 했다 이래서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저렇게 친황 일색으로 가느냐 실망감이 굉장히 컸던 거예요, 이번에. 말씀하신대로 나는 그건 적어도 투표일까지는 적어도 어느 정도 돌아갈 거라 봐요. 최소한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돌아가는 비율이 계속 높아질 거라고 보는데 다만 과거처럼 완전히 메꿔지지는 않고 상당한 표심이 이탈할 것이다.

[박성민] 가설은 두 가지입니다. 가설이라고 얘기할 것 까진 없는데. 황교안 대표가 정치 초년생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노련해서 주변에 있는 분들이 실제로 우리가 이게 경쟁자들을 쳐내도, 혼자 선거를 치러도, 선대위원장을 해도 유권자들의 상황이 10월 3일이나 10월 9일날 우리가 광화문 집회를 봐서 알지만 지금 문재인 대통령 심판의 정서가 너무 세니까 결국은 돌아와서 이기게 될거고 이기게 되면 그건 황교안의 승리가 된다까지를 내다 봤다면 그건 굉장히 정치적 머리가 좋은 거고.

[전원책] 그건 굉장히 어리석은거죠.

[유시민] 할 수만 있으면 그게 제일 현명하죠.

[박성민] 그런데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이렇게 하면, 그러니까 공천을 이런 식으로 하고 이런 식의 행보를 하면 실제로 중도층들이 떠나서 안 돌아온다 이걸 못 읽었다면 그것 역시 오류라기보다는 한계에 가깝다. 오류는 시정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정치적인 경험이 전혀 없어서 정치나 선거를 몰라서 그 바깥의 세계였기 때문에 이렇게 한 거다.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후자일 가능성이 커요. 전반적으로 당을 맡아서 끌고 오는 지난 1년, 그리고 여러 가지 조직이라든가 메시지라든가 이렇게 보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실망하고 분노하는 것을 극대화시키는 데 굉장히 미흡했다.

[최원정] 이번에 양당의 비례대표 대결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래서 저희가 또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 여론조사를 해 봤습니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에 대해서 물어봤는데요. 전국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1.2%, 그리고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9%, 정의당 5.%7,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2.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들도 살펴보면요.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6.5%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더불어시민당 15.9%, 정의당 5.8%, 열린민주당 4.3%, 국민의당 2.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원책] 꼼수 곱하기 꼼수. 꼼수 더하기 꼼수가 아니라 꼼수 자승. 꼼수 제곱이라 그랬어요. 왜 그런가 하면 더불어시민당이라는 게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하면 더 시민을 위하여라는 정당을 플랫폼으로 하겠다. 그게 참 웃기더라고. 급조하는 거란 말이에요. 거기다가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이런 식의 급조 정당 4개를 보태서 하겠다고 해서 그래서 다시 만든 플랫폼 정당이 더불어시민당이에요. 그런데 거기에 결과적으로 뚜껑 열고 보면 정말 친문, 친조국 인사로 가득찼고, 그리고 본당에서 만들어 온 비례대표들을 11번부터 배치를 했습니다. 약속을 지킨다면서. 거기에서 나는 민주당의 자신감으로 보여요 그게. 민주당이 만약에 자신감이 없었다면 비례대표에 대해서 불안하니까 한 8번부터라도 당길건데 안 당기고 11번으로 하더라고. 유심히 봤거든. 당길 것에 나는 걸었는데 의외로 11번부터 하는 거예요. 나는 깜짝 놀랐어요. 이게 잘하면 김홍걸 의원도 어쩌면 으사사사 하다.

[유시민] 그런데 이거는 정리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만들어진 과정은 이미 국민들이 다 알거든요. 그걸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전원책] 꼼수 곱하기 꼼수라는건 동의하죠?

[유시민] 저는 동의 안해요 그거는. 그러니까 이거 이제 이렇게 정리를 하죠.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 계열의 위성정당이에요. 그 다음에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이에요. 그거는 뭐 뭐라고 말을 하든 원래 의도가 어디에 있었든 상관없이 현실은 그렇게 가 있다. 그 점을 하나 말씀드리고요. 그다음에 친문, 친조국 정당은 어디에 있냐 하면 열린민주당이에요. 그러니까 더불어시민당은 그냥 범민주성향의 비례당이에요. 그러니까 정확하게 말씀하셔야 되고요. 저기서 이른바 친문, 친조국 논란이 벌어질까봐 공천을 주고싶어도 줄 수 없어서 부적격으로 퇴출 시키거나 또는 스스로 그만두게 종용해서 그만둔 사람들이 지금 열린민주당 비례대표가 돼 있어요. 그러니까 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최강욱 비서관 뭐 이런 사람들이에요. 그렇게 됐고. 그 사람들이 민주당은 부담스러웠던 거예요, 그 프레임때문에. 미결정이 왜 저렇게 많을까 생각을 해보면 대안이 생겨서, 복수의 대안이. 보수 쪽에서는 약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가 지금 상당히 보수 행보거든요. 그래서 저기를 차라리 찍을까 라는 고민을 하는 유권자들이 생겼고요. 진보 쪽은 더불어민주당은 없고,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사이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생겨가지고 지금 확정 지지율이 저거밖에 안 나와요.

[최원정] 총선의 화두인 정부여당 안정론과 정부여당 견제론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야당심판론이라고 표현을 안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응답자가 49.9%, 반대로 이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보수 야당의 표를 줘야 한다는 주장은 39.7%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는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이 48.8%,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이 43.2%였는데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정한울] 정부여당 견제론을 보면 정부여당 안정론에서는 변화가 없는데 지금 아까 계속 하던 거랑 거의 일관된 패턴인데 정부여당 견제론, 다시 말해서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 보수야당을 찍어줘야 된다는 이 주장에 대한 동의가 사실은 저번 조사보다는 약화된. 떨어진 상황이고요. 떨어진 지역이나 대상 집단을 보면 아까 그 공천에 대한 게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어요.

[유시민] 당 지지율 격차하고 벌어진 거하고 같은 맥락이에요.

[박성민] 거의 같은 맥락이에요.

[유시민] 그러니까 이 조사를 불신할 수는 있지만 어떤 조사든 정확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나 이 조사에서는 나오는 세부내용 사이에는 상당히 정합성이 있더라고요. 같은 원인으로 여러 양상이 나타나는 그런 것 같아요.

[전원책] 선거를 목전에 둔 여론조사는 그 정확하기가 참 힘들어요. 실제로 뭐 표본이 잘못돼서 그런 게 아니고 자기 본심을 감추는 사람이 워낙 많이 늘어나니까.

[최원정] 정부여당 견제론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국이 찬성이 39.7% 반대가 49.8%였는데요. 부산·울산·경남은 찬성이 45.5%, 반대가 46.4%로 나타났습니다.

[전원책] 이걸 그대로 신뢰하지 말고 얘기를 하자니까. 이건 어디까지나 여론조사에 불과하다니까.

[유시민] 여기가 격전지라는 뜻이에요. 부·울·경이 격전지라는 뜻이에요.

[최원정] 부산을 비롯한 울산, 경남 지역이 사실 수도권 다음으로 최대 격전지라는 얘기들을 처음부터 해왔습니다.

[유시민] 수도권은 격전지 아닙니다. 적어도 여론조사 데이터상으로는 수도권이 격전지가 아니에요. 수도권이 격전지면 부·울·경은 이미 야당 쪽으로 다 와 있어야 돼요. 저는 이번 총선이 수도권의 일부 지역에 격전이 벌어질 거고요. 부·울·경 낙동강 벨트에 격전이 벌어질 거라고 봐요. 충청도가 격전지에요.

[전원책] 내가 이래서 우리 유 판서가 예측력이 떨어진다 이 얘기를 자꾸 하는 거예요.

[최원정] 어떤 부분이 잘못된 건가요?

[유시민] 변호사님은 탄핵도 기각될 거라고 하셔놓고.

[최원정] 그러셨나요?

[유시민] 그럼요.

[전원책] 탄핵은 재판소가 이제 법리에 충실했다면 기각이 아니고 탄핵심판을 일찍 못 하죠.

[최원정]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요, 사실 19대 총선까지는 이제 보수세가 강했는데 20대 때 부산 6석, 경남 3석으로 총 9석을 민주당이 가져갔었죠. 이번에는 좀 어떨 것 같습니까.

[박성민] 20대는 8석이죠? 부산.

[전원책] 제가 보기에는 부·울·경에 민주당이 의석을 획득하기는 굉장히 힘들 겁니다. 나는 울산 북구 쪽을 유심을 봐요. 거기는 민중당이 챙겼잖아요. 어떻든 울산에 한 석 정도 그리고 부산에 한 한 석 정도 그런데 부산에 한 석은 과거에 민주당이 차지하지 못했던 곳입니다. 부산 지역에 왜 5개가 넘어가느냐? 그걸 스윙 지역이 됐다 그건 아니에 요. 자멸해버렸단 말이에요. 사람들이 분노를 가진 거예요. 우리가 왜 박근혜를 밀어줘야 되느냐 이런 얘기가 공공연히 시중에 떠돌고 그게 주간 지에 날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그럼 이번 선거는 어떻게 되느냐? 나는 이번 선거는 과연 민심이 그때처럼 다시 움직일까, 그런 식으로 움직일까? 아니란 말이에요.

[최원정] 그 민심이 진짜 궁금해요. 총선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지역이 됐는데 민심을 저희가 한번 또 들어봤습니다.
=============================================================================VCR) 시민 인터뷰

[백권식/69세/부산광역시 금정구] 그래도 옛날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이랄까 거기가 조금 잘했으니까 국회의원 숫자도 옛날보다 좀 더 나왔으니까 그 기조는 유지하지 않겠느냐 그 생각이 들죠. 더불어민주당이 3분의 1 정도는 가져가지 않겠느냐 그 생각을 한번 해봐요.

[장영길/65세/부산광역시 중구] 조금 달라질까 싶어서 부산에도 한 6석이 안 했습니까. 근데 달라진 건 없고 더 퇴보했다고 봐야 되나? 거진 한 85% 정도는 안 받아오겠습니까, 보수 쪽에서.

[김선남/64세/부산광역시 사하구] 보수층이 52면 진보층이 48이지 않느냐. 여당이라는 프리미엄도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그 나름대로 현재까지 하고 있는 게 크게 잘못한 게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종남/63세/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민주당에 대해서 참 상당히 그 진보 쪽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을 너무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일단 정권을 심판해야죠

[이점섭/67세/울산광역시 울주군] 대부분 뭐 이야기 들어보면 지금 민주당이 좀 뭐 그렇다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많이 돌아올 것 같아요. 통합당으로. 조국 사태고 뭐고 뭐 여러모로 볼 적에 하여튼 뭐. 부산, 울산, 서부 경남 쪽으로는 이제 한 뭐 6~70%는 안 나오겠나 이래 싶어요.

[윤호영/28세/부산광역시 영도구] 애초에 있었던 보수 쪽도 있긴 한데 지금 여당 쪽이 올라오고 있고 하니까 5:5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안 좋은 부분의 비율. 그게 더 미래통합당 쪽이 안 좋아지지 않았나.

[정인찬/30세/울산광역시 북구 한 4, 50대 좀 넘어가지고 대부분 보수적이신 분이 많더라고요. 자기가 가지신 거에서 지키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런 게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아래쪽은 이제 바뀌어가고 싶어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젊을수록 좀 진보 쪽으로 가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었어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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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울] 스윙지역을 크게 보면 세군데가 있는 것 같아요. 수도권 지역으로 보면. 그리고 PK 그리고 충청. 그런데 스윙지역이라서 유동적인 거는 다 마찬가지지만 지금 현재까지 보면 수도권은 약간 여당한테 유리한 스윙지역인 것 같고요. PK는 보수 쪽에 약간 무게가 실려있는 것 같고 충청권은 정말 팽팽한 것 같고. 그래서 어쨌든 작년을 거치면서 사실 PK 지역도 이번 정권 초기에는 굉장히 높은 지지율을 보여줬었던 지역이잖아요. 그런데 상당히 실망으로 많이 돌아선 건 맞고 그 추세로 놓고 본다면 여당이 선전하기는 사실은 쉽지 않은 선거라고 보는데 다만 이런 어떤 공천과정의 이번에 나타난 이런 게 사실은 아까 보수 쪽 분들한테 사실은 적지 않은 실망감을 주고 이탈을 가져온 상태기 때문에 저는 그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돌아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그러니까 그거는 미래통합당이 다시 돌리기 위한 뭔가 노력을 하고 제스처를 하고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했을 때 돌아오는 거지 그러니까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돌아올 거라고 보는 것도 그건 또 다른 오판일 가능성이 있다.

[유시민] 전통적으로 선거를 분석해오거나 전망해온 분들 입장에서 보면 지금 상황이 당혹스러우리라고 봐요. 지금 이상한 선거에요. 저는 이런 총선 처음 봤어요. 지금 선거가 20일 남았는데 정책 쟁점이 하나도 안 보여요. 정책 쟁점이 안보여요. 그리고 서울에 뭐 그 큰 관심을 받는 선거구, 예컨대 제1야당에 중책을 맡고 있거나 잠재적으로 대선 후보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선거구를 봐도 무엇 때문에 그들이 고전하는지를 알 수가 없어요 전통적인 분석 방법으로는. 그리고 변호사님이 아까 실업률 통계나 이런거 말씀하시면서 여러 가지 여당이 어려울 수 있는 가능성 이런 거 말씀 해주셨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제가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 고용동향이 의미가 없어요. 작년 12월 고용동향을 보면 일자리가 전년 12월에 비해서 51만 6,000개가 늘었어요. 그런데 압도적 다수는 60대 이상 노인의 일자리고요. 유일하게 고용률이 다 늘었는데 40대 고용률만 내려갔어요. 그런데 웃기는 거는 재밌는 거는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하는 게 40대에요. 그리고 제일 반대하는 게 60대 이상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의미냐하면 우리가 보통 나에게 이익을 주는 정당에 투표한다던가 이런 도식들이 잘 안 먹힌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 코로나19가 덮친 와중에 치러지는 선거이고 그리고 상당히 오랫동안 문재인 대통령 지지-반대가 팽팽하게 대립해온 이 조건으로 볼 때 이 부·울·경 선거도 자잘한 사건이나 정책 이슈나 이런 걸로 결판나기보다는 큰 흐름에서 그 선거구별로 지고 이기고 이런 게 나올 가능성이 커서 전통적인 선거전망이나 분석이 이게 맞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어요.

[최원정] 오늘 우리가 부산에서 부산·울산·경남의 민심을 낱낱이 살펴봤는데 여기 지역도 흥미진진하고 전체 판세도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건지 아리송하고 재밌는 선거판이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번 선거 마지막으로 관전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지금 이 시점에서 한마디씩 듣고 마무리해보겠습니다.

[박성민] 저는 선거를 지켜보면서 이 PK가 대한민국의 보수였다가 개혁적 보수와 전쟁이 붙어서 격전지로 변한지가 노무현 대통령 이후에 있어서 이번 선거에 아까 판가름이 날, 다시 여러 가지 보수의 텃밭으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이거는 뭐 지난번만큼만 돼도 확연히 여기는 완전히 격전지가 됐구나 그걸 좀 볼 수 있는 선거로 보입니다.

[정한울] 남은 선거의 변수라면 두 가지만 말씀드릴 것 같은데 하나는 저번 탄핵과정에서 이탈했던 보수층이 얼마나 복원될 거냐. 그중에 핵심은 사실은 여기 PK도 포함돼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반대로 두 번째는 민주당은 탄핵과정을 거치면서 과거와 다른 성향의 유권자층들이 지지층으로 들어왔거든요. 이 사람들을 얼마만큼 포괄해가면서 갈 거냐. 거기서 어떤 변동이 생길 거냐가 남은 선거 과정에서 초점을 맞춰야 될 대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유시민] 저는 이번 선거결과는 필연적으로 이제까지 일찍이 찾아보기 어려웠을 정도의 강력한 양당 구조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양당 구조로 가는데 그 양당 구조에서 어느 쪽이 다수일 것인가 그거는 상당히 예측 가능하다고 봐요. 그런데 다수인데 어느 정도 다수일 것인가. 그걸 결정짓는 게 부·울·경이라고 봐요. 부·울·경의 승부는 과연 이 팽팽한 대치상태를 계속 유지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어느 한쪽으로 정리할 것인지 그 키를 쥐고 있는 게 이 지역 아닐까 해서 선거 끝날 때까지 관심있게 지켜볼게요.

[전원책] 저는 민주당 실세 5인방이 마포음식점에서 위성정당을 하자고 논의를 했을 때 했던 말 그리고 그 말이 나중에 의원총회에서도 20명이 발언을 했을 때 무려 3사람이 똑같은 얘기를 했어요. 뭔가 하면 우리가 탄핵을 당할 수는 없다 이 얘기예요. 이게 공개리에 그런 말이 나왔단 말이에요. 물론 비공개지만 이제 공개 다 돼버리는 건데 내가 지금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번에 그래서 이쪽(보수 진영)은 이미 통합당으로 거의 지역구는 단일화가 다 됐고 그쪽(진보 진영)도 민주당이 나는 그대로 사실 단일화의 효과를 누린다고 봐요. 이번에 정의당이 몰락할 거라고 봅니다. 정의당이 당선자 거의 못 낼걸로 봐요. 민주당과 통합당이 문자 그대로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일텐데 이 싸움에서 나는 부·울·경이라고 하는 지역은 흔히 언론에서 낙동강 전선이라고 부릅니다. 낙동강 전선에서 민주당이 얼마만큼 성과를 낼 것이냐? 과거와 같은 성과는 굉장히 힘들거다. 왜그러냐면 어차피 대통령 임기가 중간을 넘어선 이 지점에서 국회의원선거를 하는 것은 중간 평가에요. 중간 평가는 누가 뭐라 해도 경제가 이슈의 첫 번째입니다. 그런데 경제가 어려운 것은요 천하가 다 알고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전 세계가 셧다운 돼버리니까 우리 경제가 지금 전망이 앞이 안 보이는 거예요. 물론 대통령은 지금 4대 보험을 감면하고 뭐 전기료까지 감면해서 이렇게 해서 일단 가처분소득이라도 늘려주려고 애를 쓰는데 그런 게 상당히 도움은 될 거예요. 하지만 결국 미래가 불투명하고 문제는 일자리라는 말이에요. 일자리고 내일이 돈이란 말이에요. 내일 수입이 있을 것이냐,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란 말이에요. 내일 내가 밥을 먹기가 어려울지 모른다는 그런 고민이 들면 여당을 지지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내가 보기로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예상외로 부·울·경에서 고전한다. 민주당이 희망을 걸 곳은 오히려 수도권이다. 그런 얘기입니다.

[최원정] 자, 오늘 부산에서 민심포차 함께 해 주신 전원책 변호사님 그리고 유시민 이사장님 그리고 박성민 대표님, 정한울 박사님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저희가 다음 주에는 대전에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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