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폐기물 산더미, 환자는 방치”…‘열악’ 청도 대남병원 환자 이송조치

입력 2020.02.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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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철문이 청도 대남병원 5층 폐쇄병동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안정적인 치료를 받고 있어야 할 확진 환자가 병실 중앙 맨바닥에 누워있고, 병실엔 침상도 없이 얇은 매트리스만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환자들은 대부분 정신질환까지 함께 겪는 환자들, 의료진이 환자들을 구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23일 청도 대남병원 방문 : "환자분 이름조차도 제대로 마킹돼 있는 이런 거 다 뜯어서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환자 이름부터 여기다 매직으로 환자 이름 적는 것부터 시작이 됐고요."]

확진자 60여 명이 있는 공간에 마스크 하나에 의지한 채 소독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방역 조치 역시 허술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환자들이 입었던 환자복 등 폐기물은 처리하지도 못한 채 쌓여만 있는 상황, 여기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망자 7명이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런 현장을 확인하고 나서야 청도 대남병원에 있는 환자들을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침대도 있고 좀 독립적으로 있는 줄 알았어요. 면역도 떨어진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왔는데, 기침이나 열이 나도 말도 못하고 상당히 악화한 상황에서 7명이 사망이 됐잖아요."]

그나마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들도 중증환자 27명뿐이고, 43명 환자는 아직 대남병원에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청도군 측은 남은 43명의 환자가 이번 주 주말을 전후해 추가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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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8 20: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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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철문이 청도 대남병원 5층 폐쇄병동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안정적인 치료를 받고 있어야 할 확진 환자가 병실 중앙 맨바닥에 누워있고, 병실엔 침상도 없이 얇은 매트리스만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환자들은 대부분 정신질환까지 함께 겪는 환자들, 의료진이 환자들을 구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23일 청도 대남병원 방문 : "환자분 이름조차도 제대로 마킹돼 있는 이런 거 다 뜯어서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환자 이름부터 여기다 매직으로 환자 이름 적는 것부터 시작이 됐고요."]

확진자 60여 명이 있는 공간에 마스크 하나에 의지한 채 소독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방역 조치 역시 허술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환자들이 입었던 환자복 등 폐기물은 처리하지도 못한 채 쌓여만 있는 상황, 여기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망자 7명이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런 현장을 확인하고 나서야 청도 대남병원에 있는 환자들을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침대도 있고 좀 독립적으로 있는 줄 알았어요. 면역도 떨어진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왔는데, 기침이나 열이 나도 말도 못하고 상당히 악화한 상황에서 7명이 사망이 됐잖아요."]

그나마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들도 중증환자 27명뿐이고, 43명 환자는 아직 대남병원에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청도군 측은 남은 43명의 환자가 이번 주 주말을 전후해 추가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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