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北] 北, ‘강서 약수’ 판매량 늘어…이유는?

입력 2020.01.28 (08:43) 수정 2020.01.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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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건강을 위해 겨울철에도 등산과 함께 약수 한 잔 드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최근 북한에서도 국보급 ‘약수’로 알려진 강서 약수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미진 데일리 NK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최근 북한에서 약수 판매량이 늘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는데 어떤 물이길래 이슈가 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바로 강서 약수인데요.

평안남도 강서군 약수리에서 나오고 있는 약숫물입니다.

1980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해서 북한에서는 ‘국보 약수’로도 불립니다.

저도 80년대 중반에 약수리에 가 본 적이 있는데요.

아침저녁으로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고 있더라고요.

우선 이 강서약수는 수백 년 전부터 솟아나던 천연 탄산수이고요.

마그네슘, 나트륨, 철분 등 다양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이 소화계와 기관지, 빈혈,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면서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고 있는데요.

현재는 제조 공장에서 플라스틱병에 담은 강서약수를 북한 전역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주민들이 이 약수를 최근 많이 찾게 된 이유가 있나요?

[기자]

최근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주민들의 약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실 북한에서는 2, 3년 전까지만 해도 지방에서는 물을 사서 먹는 일이 흔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생수를 사 마실 만큼 일정 수준 이상 안정기에 접어들기도 했고요.

특히 중산층 이상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약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의 적극적인 홍보도 주민들의 약수 사랑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에서는 강서약수에 사람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과 탄산가스가 함유돼 치료 효과도 좋고 맛이 좋다며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북한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강서약수의 가격은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요.

적게는 750원부터 많게는 1,000원까지도 책정되고 있습니다.

생산지와 판매지의 거리가 가격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요.

공급이 수월한지 어려운지의 차이도 있습니다.

[앵커]

듣기만 해도 몸에 정말 좋을 것 같은데요.

북한 주민들은 강서약수를 생수로만 섭취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생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2018년도에는 강서약수공장에 목욕탕이 신설되었는데요.

강서약수를 활용한 목욕탕 뿐 아니라 치료실과 운동실도 갖춰져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강수약수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북한 주민뿐 아니라 해외에도 홍보하고 있는데요.

또 강서약수가 있는 약수리에는 강서약수로 치료하는 요양소가 있습니다.

대부분 소화기 계통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약수를 마시거나 목욕으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에는 강서약수 외에도 온천이나 약수 같은 자원이 풍부하다고 들었는데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북한에는 각각 30개가 넘는 약수와 온천들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겨울을 맞아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양덕 온천입니다.

지난 10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는데요.

눈길을 끄는 건 닥터피쉬와 온천 달걀입니다.

북한에서는 보기 힘든 이색적인 관광 상품인데요.

피부의 각질을 뜯어 먹는 닥터피쉬를 북한에서는 ‘희귀한 물고기 친절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또 온천 달걀은 온천의 증기와 물을 이용해 삶은 달걀인데 북한 주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약수는 강서약수 외에도 신덕샘물, 영천약수, 옥류약수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덕샘물은 김정은 위원장이 마시는 생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강서약수와 쌍벽을 이루는 또 다른 천연기념물 삼방약수도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유명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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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北] 北, ‘강서 약수’ 판매량 늘어…이유는?
    • 입력 2020-01-28 08:48:15
    • 수정2020-01-28 09: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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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건강을 위해 겨울철에도 등산과 함께 약수 한 잔 드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최근 북한에서도 국보급 ‘약수’로 알려진 강서 약수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미진 데일리 NK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최근 북한에서 약수 판매량이 늘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는데 어떤 물이길래 이슈가 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바로 강서 약수인데요.

평안남도 강서군 약수리에서 나오고 있는 약숫물입니다.

1980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해서 북한에서는 ‘국보 약수’로도 불립니다.

저도 80년대 중반에 약수리에 가 본 적이 있는데요.

아침저녁으로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고 있더라고요.

우선 이 강서약수는 수백 년 전부터 솟아나던 천연 탄산수이고요.

마그네슘, 나트륨, 철분 등 다양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이 소화계와 기관지, 빈혈,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면서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고 있는데요.

현재는 제조 공장에서 플라스틱병에 담은 강서약수를 북한 전역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주민들이 이 약수를 최근 많이 찾게 된 이유가 있나요?

[기자]

최근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주민들의 약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실 북한에서는 2, 3년 전까지만 해도 지방에서는 물을 사서 먹는 일이 흔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생수를 사 마실 만큼 일정 수준 이상 안정기에 접어들기도 했고요.

특히 중산층 이상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약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의 적극적인 홍보도 주민들의 약수 사랑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에서는 강서약수에 사람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과 탄산가스가 함유돼 치료 효과도 좋고 맛이 좋다며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북한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강서약수의 가격은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요.

적게는 750원부터 많게는 1,000원까지도 책정되고 있습니다.

생산지와 판매지의 거리가 가격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요.

공급이 수월한지 어려운지의 차이도 있습니다.

[앵커]

듣기만 해도 몸에 정말 좋을 것 같은데요.

북한 주민들은 강서약수를 생수로만 섭취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생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2018년도에는 강서약수공장에 목욕탕이 신설되었는데요.

강서약수를 활용한 목욕탕 뿐 아니라 치료실과 운동실도 갖춰져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강수약수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북한 주민뿐 아니라 해외에도 홍보하고 있는데요.

또 강서약수가 있는 약수리에는 강서약수로 치료하는 요양소가 있습니다.

대부분 소화기 계통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약수를 마시거나 목욕으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에는 강서약수 외에도 온천이나 약수 같은 자원이 풍부하다고 들었는데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북한에는 각각 30개가 넘는 약수와 온천들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겨울을 맞아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양덕 온천입니다.

지난 10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는데요.

눈길을 끄는 건 닥터피쉬와 온천 달걀입니다.

북한에서는 보기 힘든 이색적인 관광 상품인데요.

피부의 각질을 뜯어 먹는 닥터피쉬를 북한에서는 ‘희귀한 물고기 친절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또 온천 달걀은 온천의 증기와 물을 이용해 삶은 달걀인데 북한 주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약수는 강서약수 외에도 신덕샘물, 영천약수, 옥류약수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덕샘물은 김정은 위원장이 마시는 생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강서약수와 쌍벽을 이루는 또 다른 천연기념물 삼방약수도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유명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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