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확진자 3천 명 육박…“탈출 6천 명 한국행”

입력 2020.01.28 (06:10) 수정 2020.01.2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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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태의 진원지 중국으로 가 보겠습니다.

중국 당국이 우한을 봉쇄했지만, 이미 500만 명이 도시를 빠져나간 뒤였고 이 가운데 6천4백여 명이 한국으로 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영은 특파원!

먼저, 현재 상황부터 살펴보죠. 여전히 빠르게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 일요일 2천 명을 넘어섰는데 하루 만에 2천8백 명을 돌파했습니다.

사망자도 여든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곳 베이징에선 9개월 영아까지 감염된 데 이어, 사망자도 처음 나왔습니다.

그래프로 설명 드리면요, 지난 23일부터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죠.

여기에, 의심 환자 수가 확진 환자를 추월했는데요.

우한 상황을 보면 의심환자의 45%가 확진자로 판명났는데, 앞으로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거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춘절 기간 중국인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확산세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심각한 상황인데, 우한이 봉쇄되기 전에 인구 절반이 우한을 빠져 나왔다고요?

[기자]

네. 명절을 이유로,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피해 우한을 탈출한 사람들이 500만 명 수준입니다.

이들의 동선을 중국의 한 포털과 매체가 분석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70% 가까이는 우한의 인접 도시, 나머지 상당수는 베이징, 상하이 같은 중국 내 대도시, 그리고 일부는 외국으로 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으로 간 사람은 6천4백여 명으로, 네 번째로 많았습니다.

중국 당국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잠복기 기간에도 전염력이 있다고 밝힌 만큼 확산이 더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중국은 전염병과의 전쟁을 선언한 상황이죠?

[기자]

시진핑 주석이 '전염병과 전쟁'이라고 규정하고 총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리커창 총리는 직접 우한으로 가 병원을 시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늑장 대처에 대한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한과 인근 지역 봉쇄라는 극약 처방을 내 놨던 중국 당국이 이번에는 연휴를 늘렸습니다.

당초 30일까지인데 다음 달 2일까지 쉬도록 한 겁니다.

상하이는 일주일 더 길게 9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유치원과 각급 학교의 개학도 늦춰졌습니다.

[앵커]

백신 개발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도 있네요?

[기자]

이른바 우한 폐렴은 아직 백신도 없고 치료약도 없습니다.

감염 경로조차 확실치 않은 상태라 불안감이 큰데요.

중국 질병통제센터 백신 연구소는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해 백신개발을 위한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과학원 상하이 약물연구소도 우한 폐렴에 효능이 있을 수 있는 30여 종의 약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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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확진자 3천 명 육박…“탈출 6천 명 한국행”
    • 입력 2020-01-28 06:11:52
    • 수정2020-01-28 07: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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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태의 진원지 중국으로 가 보겠습니다.

중국 당국이 우한을 봉쇄했지만, 이미 500만 명이 도시를 빠져나간 뒤였고 이 가운데 6천4백여 명이 한국으로 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영은 특파원!

먼저, 현재 상황부터 살펴보죠. 여전히 빠르게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 일요일 2천 명을 넘어섰는데 하루 만에 2천8백 명을 돌파했습니다.

사망자도 여든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곳 베이징에선 9개월 영아까지 감염된 데 이어, 사망자도 처음 나왔습니다.

그래프로 설명 드리면요, 지난 23일부터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죠.

여기에, 의심 환자 수가 확진 환자를 추월했는데요.

우한 상황을 보면 의심환자의 45%가 확진자로 판명났는데, 앞으로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거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춘절 기간 중국인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확산세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심각한 상황인데, 우한이 봉쇄되기 전에 인구 절반이 우한을 빠져 나왔다고요?

[기자]

네. 명절을 이유로,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피해 우한을 탈출한 사람들이 500만 명 수준입니다.

이들의 동선을 중국의 한 포털과 매체가 분석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70% 가까이는 우한의 인접 도시, 나머지 상당수는 베이징, 상하이 같은 중국 내 대도시, 그리고 일부는 외국으로 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으로 간 사람은 6천4백여 명으로, 네 번째로 많았습니다.

중국 당국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잠복기 기간에도 전염력이 있다고 밝힌 만큼 확산이 더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중국은 전염병과의 전쟁을 선언한 상황이죠?

[기자]

시진핑 주석이 '전염병과 전쟁'이라고 규정하고 총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리커창 총리는 직접 우한으로 가 병원을 시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늑장 대처에 대한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한과 인근 지역 봉쇄라는 극약 처방을 내 놨던 중국 당국이 이번에는 연휴를 늘렸습니다.

당초 30일까지인데 다음 달 2일까지 쉬도록 한 겁니다.

상하이는 일주일 더 길게 9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유치원과 각급 학교의 개학도 늦춰졌습니다.

[앵커]

백신 개발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도 있네요?

[기자]

이른바 우한 폐렴은 아직 백신도 없고 치료약도 없습니다.

감염 경로조차 확실치 않은 상태라 불안감이 큰데요.

중국 질병통제센터 백신 연구소는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해 백신개발을 위한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과학원 상하이 약물연구소도 우한 폐렴에 효능이 있을 수 있는 30여 종의 약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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