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집에서 게임하던 흑인 여성, 또 백인 경찰 총에 숨져

입력 2019.10.15 (07:26) 수정 2019.10.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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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에서 또 가정집에 있던 흑인 여성이 백인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집에서 조카와 게임을 하고 있던 이 여성은 창밖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는데요,

잇따른 경찰 총기 사고에 지역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어두운 집 주변을 수색합니다.

뒤뜰에 들어선 경찰은 창문을 통해 짧게 경고하더니 곧바로 총을 쏩니다.

["손들어! 손이 보이게!"]

현지시간 지난 12일 새벽 2시 반쯤, 28살 제퍼슨 양은 갑자기 창밖에서 날아든 총탄에 숨졌습니다.

방에서 8살 조카와 함께 비디오 게임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새벽에 문이 열려있는 것이 수상하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총에 변을 당한 겁니다.

[제임스 스미스/이웃 : "이웃의 안전이 걱정돼 신고했어요. 제가 경찰에 전화만 걸지 않았어도 제 이웃은 살아 있을 텐데, 죄책감이 듭니다."]

경찰은 출동 당시 침실 창가에서 사람을 봤고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방 안에 놓인 총기도 보였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창밖에서 곧바로 총을 겨눈 행위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앰버 카/피해자 가족 : "(현장에 있던) 제 아들은 슬프다고 했어요. 그래서 왜 슬프냐고 물었더니 아들은 경찰이 이모에게 총을 쐈기 때문이라고 말했죠."]

텍사스에선 지난해에도 자기 아파트인 줄 착각해 이웃의 집에 들어간 백인 경찰이 집주인인 흑인 남성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무엇을 원합니까?) 정의요! (언제요?) 지금요!"]

잇따른 경찰의 총기 사고에 지역 사회는 비탄에 잠겼고, 해당 경찰관은 조사를 받던 중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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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15 13: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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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에서 또 가정집에 있던 흑인 여성이 백인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집에서 조카와 게임을 하고 있던 이 여성은 창밖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는데요,

잇따른 경찰 총기 사고에 지역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어두운 집 주변을 수색합니다.

뒤뜰에 들어선 경찰은 창문을 통해 짧게 경고하더니 곧바로 총을 쏩니다.

["손들어! 손이 보이게!"]

현지시간 지난 12일 새벽 2시 반쯤, 28살 제퍼슨 양은 갑자기 창밖에서 날아든 총탄에 숨졌습니다.

방에서 8살 조카와 함께 비디오 게임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새벽에 문이 열려있는 것이 수상하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총에 변을 당한 겁니다.

[제임스 스미스/이웃 : "이웃의 안전이 걱정돼 신고했어요. 제가 경찰에 전화만 걸지 않았어도 제 이웃은 살아 있을 텐데, 죄책감이 듭니다."]

경찰은 출동 당시 침실 창가에서 사람을 봤고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방 안에 놓인 총기도 보였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창밖에서 곧바로 총을 겨눈 행위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앰버 카/피해자 가족 : "(현장에 있던) 제 아들은 슬프다고 했어요. 그래서 왜 슬프냐고 물었더니 아들은 경찰이 이모에게 총을 쐈기 때문이라고 말했죠."]

텍사스에선 지난해에도 자기 아파트인 줄 착각해 이웃의 집에 들어간 백인 경찰이 집주인인 흑인 남성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무엇을 원합니까?) 정의요! (언제요?) 지금요!"]

잇따른 경찰의 총기 사고에 지역 사회는 비탄에 잠겼고, 해당 경찰관은 조사를 받던 중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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