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부분 합의에 “샴페인 터뜨릴 때 아냐”…“불확실성 여전”

입력 2019.10.15 (06:34) 수정 2019.10.1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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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이른바 스몰 딜이 성사됐다고 발표했지만, 무역 갈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 불신감이 크기 때문인데요.

이런 미중 협상의 불확실성 때문에 뉴욕와 유럽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직 샴페인을 떠뜨릴 때는 아니다.", 미 CNBC 방송은 중국 언론들이 지난 주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양국이 부분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오늘부터 시작하려던 중국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을 미뤘지만, 중국은 여전히 미국이 관세 카드를 무기로 쓰고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달 1일 시행된 관세인상 조치가 유효하고, 12월 추가 관세 인상 발표도 미국은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미 고위급협상단 대표/지난 12일 : "12월 15일 발효될 예정인 관세 인상 조치는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 결정을 내릴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협상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양국 정상의 합의문 서명이 아직 없는 것도 우려감을 부추깁니다.

CNBC 방송은 또한, 중국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발표하면서 '1단계 합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의심의 시선을 숨기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추가 협상을 원한다는 것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는 겁니다.

언제든 협상을 취소할 수 있는 트럼프 정부의 예측 불가능성도 중국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중국에 대한 믿음이 깊지 않다는 것도 대부분 미국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한해 최대 5백억 달러 어치 더 사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지만, 중국은 현재까지 추가 구매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핵심 쟁점인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금지나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 등도 중국이 시간 끌기 작전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이 계속 존재한다는 관측이 악재가 돼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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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협상 부분 합의에 “샴페인 터뜨릴 때 아냐”…“불확실성 여전”
    • 입력 2019-10-15 06:37:05
    • 수정2019-10-15 07: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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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이른바 스몰 딜이 성사됐다고 발표했지만, 무역 갈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 불신감이 크기 때문인데요.

이런 미중 협상의 불확실성 때문에 뉴욕와 유럽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직 샴페인을 떠뜨릴 때는 아니다.", 미 CNBC 방송은 중국 언론들이 지난 주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양국이 부분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오늘부터 시작하려던 중국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을 미뤘지만, 중국은 여전히 미국이 관세 카드를 무기로 쓰고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달 1일 시행된 관세인상 조치가 유효하고, 12월 추가 관세 인상 발표도 미국은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미 고위급협상단 대표/지난 12일 : "12월 15일 발효될 예정인 관세 인상 조치는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 결정을 내릴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협상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양국 정상의 합의문 서명이 아직 없는 것도 우려감을 부추깁니다.

CNBC 방송은 또한, 중국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발표하면서 '1단계 합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의심의 시선을 숨기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추가 협상을 원한다는 것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는 겁니다.

언제든 협상을 취소할 수 있는 트럼프 정부의 예측 불가능성도 중국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중국에 대한 믿음이 깊지 않다는 것도 대부분 미국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한해 최대 5백억 달러 어치 더 사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지만, 중국은 현재까지 추가 구매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핵심 쟁점인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금지나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 등도 중국이 시간 끌기 작전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이 계속 존재한다는 관측이 악재가 돼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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