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도심서 멧돼지 소동…순찰차 들이받고 달아나

입력 2019.09.17 (19:25) 수정 2019.09.1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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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오늘 새벽 울산에서는 멧돼지가 1시간가량 도심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공포탄까지 쏘아가며 뒤쫓았지만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짐승 한 마리가 빠른 속도로 도심 골목을 뛰어 다닙니다.

도심에 나타난 멧돼지입니다.

이 멧돼지는 오늘 새벽 3시 10분쯤 울산 태화로터리 인근에 나타났습니다.

도심을 돌아 다니다 추격하던 경찰 순찰차와 그대로 부딪칩니다.

잠시 멈칫하더니 일어나서 그대로 달아납니다.

[박석재/울산남부경찰서 삼산지구대장 : "생각보다 멧돼지가 엄청 재빠르더라고요. 달리는 속도도 빠를뿐더러 낮은 담벼락 같은 걸 뛰어넘었을 정도라니까…."]

멧돼지와 부딪힌 경찰 순찰차입니다.

당시의 충격으로 순찰차의 전조등이 깨지고, 보시는 것처럼 보닛이 이렇게 움푹 들어갔습니다.

멧돼지는 처음 발견된 곳으로부터 2km 가량 떨어진 방송국 주차장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파트 단지까지 침투한 멧돼지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이 공포탄까지 발사해 가며 추격에 나섰지만 멧돼지는 태화강변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경찰 : "저리로 가면 안 되는데... 어... 내려갔다."]

경찰은 날이 밝은 뒤 드론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멧돼지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을철 번식기를 맞아 멧돼지의 출몰이 잦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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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 도심서 멧돼지 소동…순찰차 들이받고 달아나
    • 입력 2019-09-17 19:30:26
    • 수정2019-09-17 19:39:14
    뉴스 7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오늘 새벽 울산에서는 멧돼지가 1시간가량 도심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공포탄까지 쏘아가며 뒤쫓았지만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짐승 한 마리가 빠른 속도로 도심 골목을 뛰어 다닙니다.

도심에 나타난 멧돼지입니다.

이 멧돼지는 오늘 새벽 3시 10분쯤 울산 태화로터리 인근에 나타났습니다.

도심을 돌아 다니다 추격하던 경찰 순찰차와 그대로 부딪칩니다.

잠시 멈칫하더니 일어나서 그대로 달아납니다.

[박석재/울산남부경찰서 삼산지구대장 : "생각보다 멧돼지가 엄청 재빠르더라고요. 달리는 속도도 빠를뿐더러 낮은 담벼락 같은 걸 뛰어넘었을 정도라니까…."]

멧돼지와 부딪힌 경찰 순찰차입니다.

당시의 충격으로 순찰차의 전조등이 깨지고, 보시는 것처럼 보닛이 이렇게 움푹 들어갔습니다.

멧돼지는 처음 발견된 곳으로부터 2km 가량 떨어진 방송국 주차장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파트 단지까지 침투한 멧돼지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이 공포탄까지 발사해 가며 추격에 나섰지만 멧돼지는 태화강변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경찰 : "저리로 가면 안 되는데... 어... 내려갔다."]

경찰은 날이 밝은 뒤 드론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멧돼지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을철 번식기를 맞아 멧돼지의 출몰이 잦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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