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특징은? 감염 경로는?

입력 2019.09.17 (17:03) 수정 2019.09.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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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이번에 어떤 경로로 발생이 예상되는지 경제부 박효인 기자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 경로가 어떻게 좀 확인이 되나요?

[기자]

이 농장의 경우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일반적인 감염 경로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우선 이 농장은 창문이 없이 완전히 밀폐된 이른바 '무창' 농장인데요.

외부에서 멧돼지의 출입도 차단됐습니다.

또 농장주나 농장에서 일하는 네팔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 4명 모두 최근 외국을 다녀온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욱이 남은 음식물이 아니라 외부 업체에서 사료를 받아 돼지에게 먹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기도 파주가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북한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앞서 정부는 파주를 포함한 접경지역 14곳을 대상으로 지난 6월에 혈청검사를 벌였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파주가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기는 하지만 이 농장은 군사분계선 기준으로 7km 이상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정부의 정확한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사람에겐 영향이 없나요?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입니다.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며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릅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감염되지도 않고, 해를 끼치지도 않습니다.

안심하고 평소처럼 돼지고기를 잘 익혀서 먹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까지 확산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병이 확인된 나라는 모두 52개 국가입니다.

이 가운데 유행 지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두 20곳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이름 그대로 원래는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부터 유럽을 경유해 세력을 확대해 왔고, 특히 아시아 전역에 지난 1년 새 급격히 전파돼 농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도 결국 확산을 막지는 못했죠?

[기자]

중국의 경우 최초 발생은 지난해 8월 동북부 랴오닝성에서 시작이 됐는데요,

이후 저 남쪽 하이난 섬에서까지 발병되면서 중국 전역이 뚫렸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만, 중국에서 기르던 돼지의 1/3 정도가 매몰 처분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매년 출하되는 돼지는 7억 마리에 이르는데요.

전 세계 출하량의 절반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소비 또한 절반 정도가 중국에서 이뤄집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달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그렇다면 돼지고깃값이 곧 오르지 않을까 예상되는데요.

[기자]

네, 이미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 현재 전국 14개 축산물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는 킬로그램당 6천62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에 비해 하루만에 32.9%나 급등한 겁니다.

도매가격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와는 당장은 차이가 있지만, 병이 앞으로 얼마나 더 확산되느냐에 따라 돼지고깃값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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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돼지열병’ 특징은? 감염 경로는?
    • 입력 2019-09-17 17:07:02
    • 수정2019-09-17 17: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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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이번에 어떤 경로로 발생이 예상되는지 경제부 박효인 기자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 경로가 어떻게 좀 확인이 되나요?

[기자]

이 농장의 경우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일반적인 감염 경로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우선 이 농장은 창문이 없이 완전히 밀폐된 이른바 '무창' 농장인데요.

외부에서 멧돼지의 출입도 차단됐습니다.

또 농장주나 농장에서 일하는 네팔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 4명 모두 최근 외국을 다녀온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욱이 남은 음식물이 아니라 외부 업체에서 사료를 받아 돼지에게 먹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기도 파주가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북한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앞서 정부는 파주를 포함한 접경지역 14곳을 대상으로 지난 6월에 혈청검사를 벌였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파주가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기는 하지만 이 농장은 군사분계선 기준으로 7km 이상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정부의 정확한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사람에겐 영향이 없나요?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입니다.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며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릅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감염되지도 않고, 해를 끼치지도 않습니다.

안심하고 평소처럼 돼지고기를 잘 익혀서 먹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까지 확산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병이 확인된 나라는 모두 52개 국가입니다.

이 가운데 유행 지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두 20곳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이름 그대로 원래는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부터 유럽을 경유해 세력을 확대해 왔고, 특히 아시아 전역에 지난 1년 새 급격히 전파돼 농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도 결국 확산을 막지는 못했죠?

[기자]

중국의 경우 최초 발생은 지난해 8월 동북부 랴오닝성에서 시작이 됐는데요,

이후 저 남쪽 하이난 섬에서까지 발병되면서 중국 전역이 뚫렸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만, 중국에서 기르던 돼지의 1/3 정도가 매몰 처분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매년 출하되는 돼지는 7억 마리에 이르는데요.

전 세계 출하량의 절반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소비 또한 절반 정도가 중국에서 이뤄집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달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그렇다면 돼지고깃값이 곧 오르지 않을까 예상되는데요.

[기자]

네, 이미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 현재 전국 14개 축산물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는 킬로그램당 6천62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에 비해 하루만에 32.9%나 급등한 겁니다.

도매가격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와는 당장은 차이가 있지만, 병이 앞으로 얼마나 더 확산되느냐에 따라 돼지고깃값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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