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바뀌는 ‘다나스’ 진로…최고 700mm 폭우

입력 2019.07.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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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진로가 계속해서 바뀌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19일) 오후 다나스의 예상 경로를 수정해 발표했습니다.

다나스는 현재 중국 상하이 동남동 쪽 약 306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 '다나스'는 중심기압 99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에서의 최대풍속은 초속 24m인 소형 태풍입니다.

■내일 오전 전남 해안 상륙…전국이 영향권

기상청이 오늘 오후 1시 발표한 다나스 예상 경로.기상청이 오늘 오후 1시 발표한 다나스 예상 경로.

수정된 예상 경로에 따르면, 다나스는 오늘 자정쯤 제주 서귀포시 서귀 서남서 쪽 약 19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북동진을 계속해 내일 오전 전남 해안에 상륙하겠고,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내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제주도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돼 있고, 동해와 남해, 서해 대부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 인근 바다는 최고 9m로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여, 항해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고, 소형 선박은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합니다.

윈디닷컴(www.windy.com)윈디닷컴(www.windy.com)

민간 기상전문업체 윈디닷컴이 제공한 태풍의 이동 경로를 보면, 다나스 자체는 남부지방을 지나가지만,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은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남부지방에 영향을 주고 있는 장마전선과 구름대가 합쳐지면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곳곳 기상 특보…최고 700mm 기록적 폭우 전망


장맛비와 태풍이 맞물려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남부와 제주지역은 내일까지 2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제주도 산지의 경우 내일까지 최고 700mm 이상,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50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다나스와 유사한 강도를 보였던 2014년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는 이틀 동안 한라산에 1,500mm, 지리산과 남해안에 최고 500mm의 폭우를 뿌렸습니다. 당시 경북 청도에서는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일가족 7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번 다나스의 세력과 이동 경로가 태풍 나크리와 유사한 만큼, 폭우로 인한 안전사고가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현재 고흥군과 여수시, 완도군 등 전남지역과 부산, 경남 창원, 통영, 거제,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양산, 김해, 밀양, 의령, 함안, 창녕, 진주, 하동, 사천, 고성, 남해, 울산을 비롯한 경남 지역과 전남 보성,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진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오늘 밤 일부 지역에만 빗방울이 떨어지다가, 내일 오전부터 10에서 7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는 일요일인 모레가 되어서야 모두 그칠 전망입니다. 모레 새벽, 서쪽 지방을 시작으로 비가 그치기 시작해 오전 중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영동 지역은 낮까지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다나스의 이동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경우, 강수 지속시간이 길어져 강수량이 늘어날 수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와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태풍이 지나간 뒤, 장맛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다음주 수요일쯤 다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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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 바뀌는 ‘다나스’ 진로…최고 700mm 폭우
    • 입력 2019-07-19 15:12:17
    취재K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진로가 계속해서 바뀌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19일) 오후 다나스의 예상 경로를 수정해 발표했습니다.

다나스는 현재 중국 상하이 동남동 쪽 약 306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 '다나스'는 중심기압 99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에서의 최대풍속은 초속 24m인 소형 태풍입니다.

■내일 오전 전남 해안 상륙…전국이 영향권

기상청이 오늘 오후 1시 발표한 다나스 예상 경로.
수정된 예상 경로에 따르면, 다나스는 오늘 자정쯤 제주 서귀포시 서귀 서남서 쪽 약 19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북동진을 계속해 내일 오전 전남 해안에 상륙하겠고,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내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제주도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돼 있고, 동해와 남해, 서해 대부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 인근 바다는 최고 9m로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여, 항해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고, 소형 선박은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합니다.

윈디닷컴(www.windy.com)
민간 기상전문업체 윈디닷컴이 제공한 태풍의 이동 경로를 보면, 다나스 자체는 남부지방을 지나가지만,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은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남부지방에 영향을 주고 있는 장마전선과 구름대가 합쳐지면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곳곳 기상 특보…최고 700mm 기록적 폭우 전망


장맛비와 태풍이 맞물려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남부와 제주지역은 내일까지 2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제주도 산지의 경우 내일까지 최고 700mm 이상,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50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다나스와 유사한 강도를 보였던 2014년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는 이틀 동안 한라산에 1,500mm, 지리산과 남해안에 최고 500mm의 폭우를 뿌렸습니다. 당시 경북 청도에서는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일가족 7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번 다나스의 세력과 이동 경로가 태풍 나크리와 유사한 만큼, 폭우로 인한 안전사고가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현재 고흥군과 여수시, 완도군 등 전남지역과 부산, 경남 창원, 통영, 거제,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양산, 김해, 밀양, 의령, 함안, 창녕, 진주, 하동, 사천, 고성, 남해, 울산을 비롯한 경남 지역과 전남 보성,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진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오늘 밤 일부 지역에만 빗방울이 떨어지다가, 내일 오전부터 10에서 7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는 일요일인 모레가 되어서야 모두 그칠 전망입니다. 모레 새벽, 서쪽 지방을 시작으로 비가 그치기 시작해 오전 중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영동 지역은 낮까지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다나스의 이동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경우, 강수 지속시간이 길어져 강수량이 늘어날 수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와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태풍이 지나간 뒤, 장맛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다음주 수요일쯤 다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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