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여름을 부탁해!”…돌아온 빙수의 계절

입력 2019.06.21 (08:39) 수정 2019.06.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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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빙수를 찾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빙수의 모양이나 들어가는 재료가 정말 다양해지고 있는데 올해는 어떤 빙수가 유행할지 궁금한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 시원한 빙수 얘기 준비하셨죠?

[기자]

어떤 빙수를 좋아하세요?

[앵커]

과일 빙수, 딸기가 있는 것 좋아하죠.

저는 순수한 팥빙수요.

[기자]

빙수를 먹기 전부터 이미 높게 쌓아 올린 얼음과 다양한 재료로 보면 속이 시원해지는 만큼 달콤한 유혹 견디기 힘든데요.

올해는 대만 간식이 유행하면서 흑당 열풍이 불게 됐고 이 흑당을 이용한 빙수가 등장했습니다.

자장면이나 실타래 등 이색적인 모양의 빙수도 여전히 인기데요.

그렇다면 빙수의 맛을 좌우하는 얼음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요?

더위도 눈도 입도 잡아줄 빙수의 모든 것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보기만 해도 달콤하고 시원하죠.

부드러운 얼음 위에 알록달록 맛있는 토핑을 얹어 섞어 먹는 여름 별미! 빙수입니다.

우리나라의 빙수 역사는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선 시대 당시, 얼음을 보관하던 ‘빙고’가 있었는데요.

그중 서빙고에 있던 얼음을 하사받은 관원들이 얼음으로 화채를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흔히 빙수 하면 떠올리는 ‘팥빙수’는 일제강점기에 등장했는데요.

잘게 부순 얼음 위에 단팥을 얹어 먹는 일본식 빙수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1970-80년대 들어 얼음과 단팥에 연유, 미숫가루 등이 더해진 팥빙수가 대중화됐는데요.

2000년대 이후엔 다양한 입맛 따라 빙수의 트렌드도 해마다 바뀌어 왔습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얼음을 눈꽃처럼 소복하게 쌓은 눈꽃 빙수.

2015년 무렵에는 멜론과 망고 빙수 등 생과일 빙수가 유행했고요.

지난해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 빙수가 인기를 얻었죠.

그렇다면 올해 빙수의 새로운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한눈에 보기엔 팥빙수처럼 보이는 이것.

조금은 독특하죠.

올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오지은/커피전문점 관계자 : “최근 SNS에서 대만에서 온 흑당 밀크티나 라테가 유행인데요 이에 착안하여 여름을 맞아 흑당과 빙수를 접목시켜 흑당 빙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저가항공의 성장으로 대만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최근 대만 간식이 인기인데요.

올해는 대만에 ‘흑당 버블티’가 유행하면서 우리나라에도 ‘흑당’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흑당 빙수의 핵심은 대만에서 공수해온 ‘흑당 시럽’인데요.

사탕수수즙을 끓이고 식혀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오지은/커피전문점 관계자 : “현지의 향과 맛을 구현하기 위해 대만산 비정제 사탕수수를 사용하여 빙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쫀득한 식감의 흑당으로 만든 토핑을 얹어 고객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마지막 화룡점정은 설탕 장식인데요.

설탕 장식으로 보는 맛까지 살렸습니다.

달콤함이 느껴지는 흑당 빙수!

손님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남궁민/경기도 고양시 :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일반 빙수보다 달아서 (입맛이) 당기는 것 같아요.”]

최근엔 독특한 맛과 모양새를 자랑하는 이색 빙수도 인기입니다.

빙수 위에 눈사람을 얹은 눈사람 빙수.

당근 모양의 셔벗으로 장식된 당근 빙수.

마치 자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독특한 빙수까지 시선과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는데요.

이색 빙수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얼핏 봐선 작은 케이크 같기도 한데요.

[송보배/서울시 송파구 : “일반 얼음이 아니라 얼음이 실처럼 되어 있는 실타래 빙수예요.”]

새하얀 실을 겹겹이 쌓아놓은 것 같은 이것 모양부터 특이합니다.

먹는 방법은 더 독특한데요.

칼로 썰어서 아이스크림과 함께 곁들입니다.

[안윤상/서울시 용산구 : “부드러워서 얼음처럼 쪼개지는 느낌이 아니라 입에서 알아서 자연스럽게 녹아요.”]

실 모양의 얼음,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이민석/디저트카페 관계자 : “빙수의 맛을 결정하는 파우더를 우유와 섞어 기계 안에 넣고 (얼음이) 실처럼 나올 수 있게 튜닝한 기계 안에서 (얼음을) 자동으로 냉각하여 실타래 빙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접시를 앞뒤로 움직여 실을 포개듯이 조심스럽게 얼음을 쌓으면 이색 빙수가 탄생됩니다.

[이민석/디저트카페 관계자 : “빙수의 맛의 핵심은 얼음이기 때문에 얼음을 실처럼 만들어 부드러운 목 넘김과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빙수의 맛을 좌우하는 얼음!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요?

[함동철/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호텔외식조리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각 얼음은 빙질이 딱딱해서 믹서에 잘 갈리지 않아서 빙수용으로는 부적합합니다. 그러나 과일과 우유를 이용하여 쟁반에 얇게 펴서 얼음을 만들면 부드러운 목 넘김의 빙수 얼음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맛있는 빙수 얼음 만들기!

먼저, 손질된 수박과 우유, 그리고 생크림을 믹서로 갈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과육과 우유의 지방 덕분에 기포가 생겨 얼음이 부드러워지는데요.

각 얼음을 만드는 대신, 쟁반에 비닐을 깔고 얇게 얼음을 얼립니다.

이때 영하 10도의 냉동실에서 10시간 정도 얼음을 얼려주면 얼음을 믹서로 갈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부드러운 빙수 얼음이 탄생하는데요.

이렇게 숟가락으로 긁어내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 빙수 얼음을 그릇에 담은 후 팥, 과일, 연유, 과자 등 원하는 토핑을 얹어주면 집에서도 손쉽게, 부드러운 얼음으로 만든 맛있는 빙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입맛 따라 취향 따라, 이색 빙수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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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여름을 부탁해!”…돌아온 빙수의 계절
    • 입력 2019-06-21 08:40:43
    • 수정2019-06-21 10:55:26
    아침뉴스타임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빙수를 찾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빙수의 모양이나 들어가는 재료가 정말 다양해지고 있는데 올해는 어떤 빙수가 유행할지 궁금한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 시원한 빙수 얘기 준비하셨죠?

[기자]

어떤 빙수를 좋아하세요?

[앵커]

과일 빙수, 딸기가 있는 것 좋아하죠.

저는 순수한 팥빙수요.

[기자]

빙수를 먹기 전부터 이미 높게 쌓아 올린 얼음과 다양한 재료로 보면 속이 시원해지는 만큼 달콤한 유혹 견디기 힘든데요.

올해는 대만 간식이 유행하면서 흑당 열풍이 불게 됐고 이 흑당을 이용한 빙수가 등장했습니다.

자장면이나 실타래 등 이색적인 모양의 빙수도 여전히 인기데요.

그렇다면 빙수의 맛을 좌우하는 얼음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요?

더위도 눈도 입도 잡아줄 빙수의 모든 것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보기만 해도 달콤하고 시원하죠.

부드러운 얼음 위에 알록달록 맛있는 토핑을 얹어 섞어 먹는 여름 별미! 빙수입니다.

우리나라의 빙수 역사는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선 시대 당시, 얼음을 보관하던 ‘빙고’가 있었는데요.

그중 서빙고에 있던 얼음을 하사받은 관원들이 얼음으로 화채를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흔히 빙수 하면 떠올리는 ‘팥빙수’는 일제강점기에 등장했는데요.

잘게 부순 얼음 위에 단팥을 얹어 먹는 일본식 빙수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1970-80년대 들어 얼음과 단팥에 연유, 미숫가루 등이 더해진 팥빙수가 대중화됐는데요.

2000년대 이후엔 다양한 입맛 따라 빙수의 트렌드도 해마다 바뀌어 왔습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얼음을 눈꽃처럼 소복하게 쌓은 눈꽃 빙수.

2015년 무렵에는 멜론과 망고 빙수 등 생과일 빙수가 유행했고요.

지난해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 빙수가 인기를 얻었죠.

그렇다면 올해 빙수의 새로운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한눈에 보기엔 팥빙수처럼 보이는 이것.

조금은 독특하죠.

올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오지은/커피전문점 관계자 : “최근 SNS에서 대만에서 온 흑당 밀크티나 라테가 유행인데요 이에 착안하여 여름을 맞아 흑당과 빙수를 접목시켜 흑당 빙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저가항공의 성장으로 대만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최근 대만 간식이 인기인데요.

올해는 대만에 ‘흑당 버블티’가 유행하면서 우리나라에도 ‘흑당’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흑당 빙수의 핵심은 대만에서 공수해온 ‘흑당 시럽’인데요.

사탕수수즙을 끓이고 식혀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오지은/커피전문점 관계자 : “현지의 향과 맛을 구현하기 위해 대만산 비정제 사탕수수를 사용하여 빙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쫀득한 식감의 흑당으로 만든 토핑을 얹어 고객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마지막 화룡점정은 설탕 장식인데요.

설탕 장식으로 보는 맛까지 살렸습니다.

달콤함이 느껴지는 흑당 빙수!

손님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남궁민/경기도 고양시 :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일반 빙수보다 달아서 (입맛이) 당기는 것 같아요.”]

최근엔 독특한 맛과 모양새를 자랑하는 이색 빙수도 인기입니다.

빙수 위에 눈사람을 얹은 눈사람 빙수.

당근 모양의 셔벗으로 장식된 당근 빙수.

마치 자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독특한 빙수까지 시선과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는데요.

이색 빙수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얼핏 봐선 작은 케이크 같기도 한데요.

[송보배/서울시 송파구 : “일반 얼음이 아니라 얼음이 실처럼 되어 있는 실타래 빙수예요.”]

새하얀 실을 겹겹이 쌓아놓은 것 같은 이것 모양부터 특이합니다.

먹는 방법은 더 독특한데요.

칼로 썰어서 아이스크림과 함께 곁들입니다.

[안윤상/서울시 용산구 : “부드러워서 얼음처럼 쪼개지는 느낌이 아니라 입에서 알아서 자연스럽게 녹아요.”]

실 모양의 얼음,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이민석/디저트카페 관계자 : “빙수의 맛을 결정하는 파우더를 우유와 섞어 기계 안에 넣고 (얼음이) 실처럼 나올 수 있게 튜닝한 기계 안에서 (얼음을) 자동으로 냉각하여 실타래 빙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접시를 앞뒤로 움직여 실을 포개듯이 조심스럽게 얼음을 쌓으면 이색 빙수가 탄생됩니다.

[이민석/디저트카페 관계자 : “빙수의 맛의 핵심은 얼음이기 때문에 얼음을 실처럼 만들어 부드러운 목 넘김과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빙수의 맛을 좌우하는 얼음!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요?

[함동철/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호텔외식조리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각 얼음은 빙질이 딱딱해서 믹서에 잘 갈리지 않아서 빙수용으로는 부적합합니다. 그러나 과일과 우유를 이용하여 쟁반에 얇게 펴서 얼음을 만들면 부드러운 목 넘김의 빙수 얼음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맛있는 빙수 얼음 만들기!

먼저, 손질된 수박과 우유, 그리고 생크림을 믹서로 갈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과육과 우유의 지방 덕분에 기포가 생겨 얼음이 부드러워지는데요.

각 얼음을 만드는 대신, 쟁반에 비닐을 깔고 얇게 얼음을 얼립니다.

이때 영하 10도의 냉동실에서 10시간 정도 얼음을 얼려주면 얼음을 믹서로 갈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부드러운 빙수 얼음이 탄생하는데요.

이렇게 숟가락으로 긁어내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 빙수 얼음을 그릇에 담은 후 팥, 과일, 연유, 과자 등 원하는 토핑을 얹어주면 집에서도 손쉽게, 부드러운 얼음으로 만든 맛있는 빙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입맛 따라 취향 따라, 이색 빙수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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