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美 전자담배 폭발 사고 잇따라…10대 부상

입력 2019.06.21 (07:25) 수정 2019.06.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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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한 10대 청소년이 피우던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이 소년의 턱뼈와 치아가 산산조각이 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전자담배 폭발로 사람이 숨지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미 식품의약국은 전자담배의 폭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스 안에서 대화를 하던 승객의 옷에서 갑자기 불꽃이 튑니다.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버스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상점 안에서도 계산을 하려던 남성의 바지 주머니에서 전자담배가 폭발합니다.

아예 피우던 전자담배가 폭발해 큰 부상을 입기도 합니다.

네바다주에 사는 17살 남학생의 CT 사진입니다.

피우던 전자담배가 폭발해 턱뼈는 산산조각이 났고 치아도 여러 개가 깨졌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전자담배로 인한 폭발과 화상사고는 미국에서만 2천 건이 넘게 발생했습니다.

사망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텍사스에서 한 남성이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파편이 경동맥에 박혀 숨졌습니다.

특히 과일향이 나는 유에스비 모양의 전자담배 쥴이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미국 고등학생의 전자담배 흡연율은 20.8%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쥴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8일, 전자담배 판매와 유통을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샤먼 월턴/미국 샌프란시스코 감독관 : "쥴 같은 담배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에 제품을 승인받을 수 있는 3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왜 여태까지 승인을 받지 않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미 식품의약국은 전자담배 등 흡연기기가 과열과 배터리 폭발 등의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발사고와 관련된 리콜은 하지 않는 등 마땅한 규제는 없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지적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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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美 전자담배 폭발 사고 잇따라…10대 부상
    • 입력 2019-06-21 07:35:57
    • 수정2019-06-21 09: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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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한 10대 청소년이 피우던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이 소년의 턱뼈와 치아가 산산조각이 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전자담배 폭발로 사람이 숨지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미 식품의약국은 전자담배의 폭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스 안에서 대화를 하던 승객의 옷에서 갑자기 불꽃이 튑니다.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버스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상점 안에서도 계산을 하려던 남성의 바지 주머니에서 전자담배가 폭발합니다. 아예 피우던 전자담배가 폭발해 큰 부상을 입기도 합니다. 네바다주에 사는 17살 남학생의 CT 사진입니다. 피우던 전자담배가 폭발해 턱뼈는 산산조각이 났고 치아도 여러 개가 깨졌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전자담배로 인한 폭발과 화상사고는 미국에서만 2천 건이 넘게 발생했습니다. 사망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텍사스에서 한 남성이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파편이 경동맥에 박혀 숨졌습니다. 특히 과일향이 나는 유에스비 모양의 전자담배 쥴이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미국 고등학생의 전자담배 흡연율은 20.8%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쥴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8일, 전자담배 판매와 유통을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샤먼 월턴/미국 샌프란시스코 감독관 : "쥴 같은 담배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에 제품을 승인받을 수 있는 3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왜 여태까지 승인을 받지 않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미 식품의약국은 전자담배 등 흡연기기가 과열과 배터리 폭발 등의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발사고와 관련된 리콜은 하지 않는 등 마땅한 규제는 없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지적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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