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견 불법 실험’ 의혹 서울대 수의대 압수수색

입력 2019.05.21 (14:47) 수정 2019.05.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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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복제견 불법 실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서울대학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오늘(21일) 오전 9시 40분쯤부터 두 시간 동안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 연구실과 서울대 본부 내 연구윤리팀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폐사 복제견과 관련된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동물권 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 교수 연구팀이 동물보호법을 위반해 은퇴한 검역 탐지견을 실험하고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이 교수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 9일 비글구조네트워크 유영재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유 대표는 고발인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병천 교수의 연구보고서 내용과 현재 복제견들의 상황이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사기에 가까운 사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 대표는 이어 "이병천 교수팀이 공급한 복제견이 100%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지만, 자체 확인한 자료를 분석해보니 절반 정도는 불능견"이라며 "40억이 넘는 국가 예산을 투입하고도 사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서울대학교 복제견 동물실험 조사특별위원회는 복제 사역견 '메이'에 대한 동물 학대 정황과 관련해 "동물을 학대하는 실험 방법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병천 교수 연구팀은 복제견 '메이'를 동물병원에 보내 치료하는 대신, 연구팀 자체적으로 검사하고 사료를 교체하는 등 소극적 조치로 수의학적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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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제견 불법 실험’ 의혹 서울대 수의대 압수수색
    • 입력 2019-05-21 14:47:44
    • 수정2019-05-21 15:23:21
    사회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복제견 불법 실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서울대학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오늘(21일) 오전 9시 40분쯤부터 두 시간 동안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 연구실과 서울대 본부 내 연구윤리팀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폐사 복제견과 관련된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동물권 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 교수 연구팀이 동물보호법을 위반해 은퇴한 검역 탐지견을 실험하고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이 교수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 9일 비글구조네트워크 유영재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유 대표는 고발인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병천 교수의 연구보고서 내용과 현재 복제견들의 상황이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사기에 가까운 사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 대표는 이어 "이병천 교수팀이 공급한 복제견이 100%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지만, 자체 확인한 자료를 분석해보니 절반 정도는 불능견"이라며 "40억이 넘는 국가 예산을 투입하고도 사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서울대학교 복제견 동물실험 조사특별위원회는 복제 사역견 '메이'에 대한 동물 학대 정황과 관련해 "동물을 학대하는 실험 방법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병천 교수 연구팀은 복제견 '메이'를 동물병원에 보내 치료하는 대신, 연구팀 자체적으로 검사하고 사료를 교체하는 등 소극적 조치로 수의학적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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