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진짜 독재자 후예에겐 말 못하고…대변인짓(?)”

입력 2019.05.21 (12:33) 수정 2019.05.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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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의 독설…"농담·진담도 구분 못 하는 사람이 국정 운영"

보름째 '민생투쟁대장정'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21일) 오전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찾아 헌화한 뒤 당원 등 200여 명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목소리가 좋다는 평을 듣던 자신의 목소리가 망가졌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곤 어떤 언론인이 "교만하다고 그래요"라고 했다면서, "농담도 진담도 구분 못 하는 사람이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말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늘 오전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에 헌화한 뒤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늘 오전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에 헌화한 뒤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진짜 독재자 후예에겐 말 한마디 못하고 대변인 짓(?)"

황 대표가 문 대통령을 거칠게 몰아세운 건 발언 마지막쯤이었습니다. 맥아더 장군을 한껏 추켜세운 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미사일이라고도 말하지 못한다" "대통령이 북한 식량 공급 문제를 논의하자고 한다. 지금 그런 것을 논의할 때인가"라며 비판적인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더니 '독재자'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 정부가 저희들을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고 있어요"라며 "진짜 독재자의 후예인 '김정은'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 짓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5.18 진상규명위원회 출범 지연 책임을 국회 탓으로 돌리고 사실상 한국당을 겨냥했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황 대표는 그러나 약 2시간여 뒤, 인천남동공단 중소기업 대표자들과 간담회 이후 동행 취재중이던 기자들이 '대변인 짓'이라고 발언한 게 맞는지 묻자 "대변인 짓이라고? 내가? 그렇게는 안했어요"라고 답변했습니다. 민경욱 대변인 역시 KBS와의 통화에서 "황 대표가 연설 도중 청중들이 대변인이라고 이야기하는 걸 듣고 그걸 소개하는 차원에서 발언한 것"이라며 "대변인 짓이 아니라 대변인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연설 영상 직접 보시죠.


독재자의 후예는 누구다?
지금 이 정부가 저희들을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고 있어요.
여러분 진짜 독재자 후예는 김정은 아닙니까.
세습 독재자 아닙니까. 세계에서 가장 악한 독재자 아닙니까.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가 요구합니다.
김정은에게 정말 독재자의 진짜 후예라고 말씀해주십시오.
싸우려고 하면 타깃이 정확해야 하잖아요.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 짓(?)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입니까. 말이 됩니까. 황당해서 제가 대꾸도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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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진짜 독재자 후예에겐 말 못하고…대변인짓(?)”
    • 입력 2019-05-21 12:33:27
    • 수정2019-05-21 16:23:27
    취재K
황교안의 독설…"농담·진담도 구분 못 하는 사람이 국정 운영"

보름째 '민생투쟁대장정'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21일) 오전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찾아 헌화한 뒤 당원 등 200여 명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목소리가 좋다는 평을 듣던 자신의 목소리가 망가졌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곤 어떤 언론인이 "교만하다고 그래요"라고 했다면서, "농담도 진담도 구분 못 하는 사람이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말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늘 오전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에 헌화한 뒤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진짜 독재자 후예에겐 말 한마디 못하고 대변인 짓(?)"

황 대표가 문 대통령을 거칠게 몰아세운 건 발언 마지막쯤이었습니다. 맥아더 장군을 한껏 추켜세운 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미사일이라고도 말하지 못한다" "대통령이 북한 식량 공급 문제를 논의하자고 한다. 지금 그런 것을 논의할 때인가"라며 비판적인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더니 '독재자'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 정부가 저희들을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고 있어요"라며 "진짜 독재자의 후예인 '김정은'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 짓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5.18 진상규명위원회 출범 지연 책임을 국회 탓으로 돌리고 사실상 한국당을 겨냥했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황 대표는 그러나 약 2시간여 뒤, 인천남동공단 중소기업 대표자들과 간담회 이후 동행 취재중이던 기자들이 '대변인 짓'이라고 발언한 게 맞는지 묻자 "대변인 짓이라고? 내가? 그렇게는 안했어요"라고 답변했습니다. 민경욱 대변인 역시 KBS와의 통화에서 "황 대표가 연설 도중 청중들이 대변인이라고 이야기하는 걸 듣고 그걸 소개하는 차원에서 발언한 것"이라며 "대변인 짓이 아니라 대변인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연설 영상 직접 보시죠.


독재자의 후예는 누구다?
지금 이 정부가 저희들을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고 있어요.
여러분 진짜 독재자 후예는 김정은 아닙니까.
세습 독재자 아닙니까. 세계에서 가장 악한 독재자 아닙니까.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가 요구합니다.
김정은에게 정말 독재자의 진짜 후예라고 말씀해주십시오.
싸우려고 하면 타깃이 정확해야 하잖아요.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 짓(?)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입니까. 말이 됩니까. 황당해서 제가 대꾸도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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