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1호기 법 위반 정황에 사용정지…3명 직위 해제

입력 2019.05.21 (12:27) 수정 2019.05.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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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빛원전 1호기가 재가동 승인을 받은 지 하루 만에 가동을 중단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일었었는데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특별 점검 결과 안전조치 부족과 법 위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가동 승인을 받은 다음 날 한빛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특별 점검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의 안전조치가 미흡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전 10시 반쯤 원자로 열 출력이 제한치인 5%를 훌쩍 넘어 18%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발전소 측은 밤 10시가 넘어서야 뒤늦게 중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원자로의 출력을 조절하거나 정지하는 제어봉을 면허가 없는 사람이 조작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박종운/동국대학교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 "출력 상승이 급하면 방사능 누출가능성이 생긴단 말이죠. 그래서 저출력에서 이런 시연할 때는 굉장히 주의를 해야 되고, 그다음에 절차를 잘 따라야 되는데 그걸 위반한 것 같아요."]

원안위는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원자력안전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합니다.

원안위는 한빛 1호기에 대해 '사용정지' 명령도 내렸습니다.

2012년 고리1호기와 2013년 신월성 1호기와 2호기 등에 사용정지 명령이 내려진 이후 역대 3번째 조치입니다.

[오맹호/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과 과장 : "세 번째로 사용정지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서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에 수사 의뢰하거나 행정 처벌을 병행해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빛1호기는 7개월간 정비를 마친 지난 3월에도 부실 관리로 불이 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올 들어서만 1월 한빛 2호기와 월성 3호기가 잇따라 정지된 데 이어 3월에도 한빛 5호기가 가동중단됐습니다.

한수원은 한빛발전소장 등 책임자 3명을 직위해제했으며 내부 감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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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빛 1호기 법 위반 정황에 사용정지…3명 직위 해제
    • 입력 2019-05-21 12:33:15
    • 수정2019-05-22 22:25:46
    뉴스 12
[앵커]

한빛원전 1호기가 재가동 승인을 받은 지 하루 만에 가동을 중단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일었었는데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특별 점검 결과 안전조치 부족과 법 위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가동 승인을 받은 다음 날 한빛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특별 점검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의 안전조치가 미흡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전 10시 반쯤 원자로 열 출력이 제한치인 5%를 훌쩍 넘어 18%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발전소 측은 밤 10시가 넘어서야 뒤늦게 중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원자로의 출력을 조절하거나 정지하는 제어봉을 면허가 없는 사람이 조작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박종운/동국대학교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 "출력 상승이 급하면 방사능 누출가능성이 생긴단 말이죠. 그래서 저출력에서 이런 시연할 때는 굉장히 주의를 해야 되고, 그다음에 절차를 잘 따라야 되는데 그걸 위반한 것 같아요."]

원안위는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원자력안전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합니다.

원안위는 한빛 1호기에 대해 '사용정지' 명령도 내렸습니다.

2012년 고리1호기와 2013년 신월성 1호기와 2호기 등에 사용정지 명령이 내려진 이후 역대 3번째 조치입니다.

[오맹호/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과 과장 : "세 번째로 사용정지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서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에 수사 의뢰하거나 행정 처벌을 병행해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빛1호기는 7개월간 정비를 마친 지난 3월에도 부실 관리로 불이 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올 들어서만 1월 한빛 2호기와 월성 3호기가 잇따라 정지된 데 이어 3월에도 한빛 5호기가 가동중단됐습니다.

한수원은 한빛발전소장 등 책임자 3명을 직위해제했으며 내부 감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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