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생명을 구하는 ‘빨간 스티커·생존 시계’

입력 2019.01.17 (08:39) 수정 2019.01.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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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저희 아침뉴스타임에서도 매일 사건 사고 뉴스를 보도하고 있고, 지난 한 해만 해도 우리나라에 각종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만틈 시민들 사이에선 안전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재난과 안전이 주요 화두 중 하나가 됐는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안전용품에 대해서 준비했다고요?

[기자]

그러면 안 되겠지만 혹시 이 스튜디오에서 불이 나면 소화기로 꺼야 되잖아요. 소화기, 어디 있는지 아세요?

어딘가는 있겠지만 정확히 어디 있는지는 모릅니다.

이게 바로 문제입니다.

불을 끄는 데는 화재 발생 이후 1분이 아주 중요합니다.

골든타임이라고도 하는데요.

그래서 불이 났을 때 누구나 소화기가 어디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눈에 확 띄는 장소에 배치해 놓아야 하고, 디자인도 강렬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용법도 쉬워야 하겠죠.

그렇다면 불이 너무 커졌을 때 대피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생명을 구하는 빨간 스티커와 생존 시계 등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2017년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당시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8층까지 빠르게 퍼지며 29명의 생명을 앗아갔죠.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고가 사다리차 진입이 늦어진 데다 막힌 유리 벽으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세계적인 방재 강국, 일본이라면 어땠을까요.

창문마다 역삼각형의 스티커가 부착돼 있습니다.

소방관이 내부로 진입하고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통로라는 표시인데요.

깨기 쉬운 재질의 창을 설치해 안팎에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우리나라도 5~6월부터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인데요.

시행일 이후, 건축 허가를 받거나 증·개축하는 건물이 그 대상입니다.

2층에서 11층 사이에 폭 90㎝, 높이 1.2m 이상의 창을 설치하고, 빨간색 스티커를 붙이도록 규정했는데요.

이미 빨간색 스티커를 붙인 곳도 있습니다. 서울의 한 스포츠 센터인데요.

유리창에 역삼각형의 빨간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죠.

깨기 쉬운 창에 스티커를 붙여 소방관 진입 창이 잘 보이도록 했습니다.

[전응준/스포츠센터 관계자: “요즘 화재 사고가 빈번하므로 소방관 진입 창 스티커를 부착해 화재 사고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스티커는 높이 1.2m 이상, 장애물이 없는 유리창에 부착합니다.

반사 도료를 이용해 밤에도 창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데요.

[박재성/숭실 사이버대학교 소방 방재학과 교수 : “소방관 진입 창을 설치하면 (소방대원의) 초기 진입이 원활하고 (신속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천안의 한 초등학교 증축 공사장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죠.

이 때문에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재난 안전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지현/한국 스카우트 연맹 재난 안전교육 관계자 :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재난에 대비하고 (재난 시) 이를 실용할 수 있는 재난 안전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앞에 놓여 있는 건 소화기입니다. 생김새가 독특하죠.

이른바, 초기 화재용 스프레이 소화기로 최대 4m까지 분사됩니다.

발화 온도가 385℃로 높은 식용유!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비누화 작용)을 만들어 화재를 진압합니다.

평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벽이나 천장에 고정해 두고, 화재 시 한 손으로 본체만 분리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특히, 눈에 띄기 쉬운 강렬한 색감으로 디자인해 골든타임, 1분 이내에 화재 진압 가능합니다.

[홍예은/서울시 강서구) : “이 소화기를 옆에 갖춰 놓으면 바로 쓸 수 있어서 초기 진화에 도움 될 것 같아요.”]

위급 상황에 구조를 요청해야 하는 경우도 있죠.

[“살려주세요.”]

예쁜 디자인에 강렬한 색감을 가진 일명 생존 시계인데요.

평상시 시계로 사용하다가 재난이 발생하면 대피하면서 시계를 열고 사용하면 됩니다.

구조를 하러 오기까지 대기시간 동안 필요한 구호용품이 들어 있습니다.

중소 제조 기업 18개사가 협업해 만든 재난 안전 용품인데요.

[홍석민/재난 대비 상자 제조업체 관계자: “아파트 주거 비율이 높은 국내 상황을 고려해서 스스로를 보호하며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재난이 발생하면 우선 대피한 뒤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그래야 소방관의 구조 활동이 쉬워집니다.

이럴 때 시계를 신속히 찾아 생명을 지키는 겁니다.

조명 봉은 꺾으면 이렇게 빛이 나 야간에 사용할 수 있고요.

호루라기는 구조요청 때 짧게 6번, 구조 응답에 길게 3번 입으로 불면 됩니다.

특히 응급 상황 시 체온 유지를 위해 몸을 감싸는 은박 형태의 이불을 사용하면 되고요.

높은 건물에 대피해 있을 땐 깃발 끝을 고정시킨 후 외부로 던져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습니다.

조명봉은 집광판에 끼워 손전등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노희찬/경기도 군포시 :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이 (구호 용품) 상자를 이용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청소년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펜션 사고!

참사 원인이 가스보일러 배관 틈새로 유출된 일산화탄소로 밝혀졌죠.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1,600ppm이면 2시간 만에 사망에 이르는데요.

이에 예방책이 될 수 있는 일산화탄소 경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찬/일산화탄소 경보기 매장 관계자 : “최근에는 숙박업을 하는 분들이나 일반인들까지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다양하게 찾고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경보기는 건전지만 넣으면 별도 설비 작업 없이 작동됩니다.

일산화탄소 감지 시, 경보음이 울리는데요.

경보음은 평균 82㏈(데시벨)!

자동차 소음 수준으로 누구든 위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박재성/숭실 사이버대학교 소방 방재학과 교수 :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담당하는 관계 기관도 모호하고, 일반 건축물에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으므로 이러한 규정이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각종 위험 요소들!

작은 관심과 예방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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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생명을 구하는 ‘빨간 스티커·생존 시계’
    • 입력 2019-01-17 08:46:32
    • 수정2019-01-17 09:48:02
    아침뉴스타임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저희 아침뉴스타임에서도 매일 사건 사고 뉴스를 보도하고 있고, 지난 한 해만 해도 우리나라에 각종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만틈 시민들 사이에선 안전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재난과 안전이 주요 화두 중 하나가 됐는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안전용품에 대해서 준비했다고요?

[기자]

그러면 안 되겠지만 혹시 이 스튜디오에서 불이 나면 소화기로 꺼야 되잖아요. 소화기, 어디 있는지 아세요?

어딘가는 있겠지만 정확히 어디 있는지는 모릅니다.

이게 바로 문제입니다.

불을 끄는 데는 화재 발생 이후 1분이 아주 중요합니다.

골든타임이라고도 하는데요.

그래서 불이 났을 때 누구나 소화기가 어디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눈에 확 띄는 장소에 배치해 놓아야 하고, 디자인도 강렬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용법도 쉬워야 하겠죠.

그렇다면 불이 너무 커졌을 때 대피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생명을 구하는 빨간 스티커와 생존 시계 등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2017년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당시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8층까지 빠르게 퍼지며 29명의 생명을 앗아갔죠.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고가 사다리차 진입이 늦어진 데다 막힌 유리 벽으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세계적인 방재 강국, 일본이라면 어땠을까요.

창문마다 역삼각형의 스티커가 부착돼 있습니다.

소방관이 내부로 진입하고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통로라는 표시인데요.

깨기 쉬운 재질의 창을 설치해 안팎에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우리나라도 5~6월부터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인데요.

시행일 이후, 건축 허가를 받거나 증·개축하는 건물이 그 대상입니다.

2층에서 11층 사이에 폭 90㎝, 높이 1.2m 이상의 창을 설치하고, 빨간색 스티커를 붙이도록 규정했는데요.

이미 빨간색 스티커를 붙인 곳도 있습니다. 서울의 한 스포츠 센터인데요.

유리창에 역삼각형의 빨간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죠.

깨기 쉬운 창에 스티커를 붙여 소방관 진입 창이 잘 보이도록 했습니다.

[전응준/스포츠센터 관계자: “요즘 화재 사고가 빈번하므로 소방관 진입 창 스티커를 부착해 화재 사고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스티커는 높이 1.2m 이상, 장애물이 없는 유리창에 부착합니다.

반사 도료를 이용해 밤에도 창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데요.

[박재성/숭실 사이버대학교 소방 방재학과 교수 : “소방관 진입 창을 설치하면 (소방대원의) 초기 진입이 원활하고 (신속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천안의 한 초등학교 증축 공사장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죠.

이 때문에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재난 안전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지현/한국 스카우트 연맹 재난 안전교육 관계자 :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재난에 대비하고 (재난 시) 이를 실용할 수 있는 재난 안전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앞에 놓여 있는 건 소화기입니다. 생김새가 독특하죠.

이른바, 초기 화재용 스프레이 소화기로 최대 4m까지 분사됩니다.

발화 온도가 385℃로 높은 식용유!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비누화 작용)을 만들어 화재를 진압합니다.

평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벽이나 천장에 고정해 두고, 화재 시 한 손으로 본체만 분리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특히, 눈에 띄기 쉬운 강렬한 색감으로 디자인해 골든타임, 1분 이내에 화재 진압 가능합니다.

[홍예은/서울시 강서구) : “이 소화기를 옆에 갖춰 놓으면 바로 쓸 수 있어서 초기 진화에 도움 될 것 같아요.”]

위급 상황에 구조를 요청해야 하는 경우도 있죠.

[“살려주세요.”]

예쁜 디자인에 강렬한 색감을 가진 일명 생존 시계인데요.

평상시 시계로 사용하다가 재난이 발생하면 대피하면서 시계를 열고 사용하면 됩니다.

구조를 하러 오기까지 대기시간 동안 필요한 구호용품이 들어 있습니다.

중소 제조 기업 18개사가 협업해 만든 재난 안전 용품인데요.

[홍석민/재난 대비 상자 제조업체 관계자: “아파트 주거 비율이 높은 국내 상황을 고려해서 스스로를 보호하며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재난이 발생하면 우선 대피한 뒤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그래야 소방관의 구조 활동이 쉬워집니다.

이럴 때 시계를 신속히 찾아 생명을 지키는 겁니다.

조명 봉은 꺾으면 이렇게 빛이 나 야간에 사용할 수 있고요.

호루라기는 구조요청 때 짧게 6번, 구조 응답에 길게 3번 입으로 불면 됩니다.

특히 응급 상황 시 체온 유지를 위해 몸을 감싸는 은박 형태의 이불을 사용하면 되고요.

높은 건물에 대피해 있을 땐 깃발 끝을 고정시킨 후 외부로 던져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습니다.

조명봉은 집광판에 끼워 손전등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노희찬/경기도 군포시 :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이 (구호 용품) 상자를 이용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청소년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펜션 사고!

참사 원인이 가스보일러 배관 틈새로 유출된 일산화탄소로 밝혀졌죠.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1,600ppm이면 2시간 만에 사망에 이르는데요.

이에 예방책이 될 수 있는 일산화탄소 경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찬/일산화탄소 경보기 매장 관계자 : “최근에는 숙박업을 하는 분들이나 일반인들까지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다양하게 찾고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경보기는 건전지만 넣으면 별도 설비 작업 없이 작동됩니다.

일산화탄소 감지 시, 경보음이 울리는데요.

경보음은 평균 82㏈(데시벨)!

자동차 소음 수준으로 누구든 위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박재성/숭실 사이버대학교 소방 방재학과 교수 :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담당하는 관계 기관도 모호하고, 일반 건축물에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으므로 이러한 규정이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각종 위험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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